서기 523년. 유럽은 이제서야 그나마 여기저기에 쬐금씩 남아있던 로마의 영토들마저 하나둘 타국에 넘어가면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 와중에 가장 핫한 지역은 바로 그리스와 동고트족의 치열한 세력다툼이 펼쳐지고 있는 소아시아였다.
그리스와 같은 크리스트교 계열인 트리폴리와 맘룩이 [응(?)] 그리스를 뒷받침하였고
동고트의 편에는 역시 같은 아리우스파 종교를 가진 세우타가 함께했다.
역시 이 시대의 종교는 같은 놈은 우리편, 다른 놈은 적이라는 구분을 확실히 해 주는 하나의 훌륭한 기준이 되어 주었다.
어느새 전세계적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아리우스파(arianism)
다소 생소한 이 종교의 정체는 무엇인가
아리우스파 [Arianism,─派]
4세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을 부인한 아리우스의 주장을 교의로 삼는 일파.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교회의 사제(司祭) 아리우스를 중심으로 형성된 그리스도교 일파이다.
그는 성자는 모든 피조물과 같이 창조되었을 뿐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예수는 피조물과 신의 중개역할을 하고, 신이 그에게 세상을 구원하도록 선택한 것이라고 하며, 예수 그리스도는 신의 은총을 입어 하느님의 양자로 선택받은 것이다’라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아타나시우스는 아리우스의 주장은 성자를 반신(半神)으로 전락시켰으며, 성자만이 인간과 하느님을 화해시킬 수 있다는 구속 개념을 훼손하였다고 반박하였다.
‘성자’ 예수는 창조된 존재(피조물)이며, ‘성부’에게 종속적인 개념이라는 반(反)삼위일체 성격의 그의 주장은 아리우스주의라는 초기 기독교 분파로 발전하였다.
니케아 공의회(서기 325년)에서는 이같은 아리우스의 주장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배척하였으나, 그뒤 아리우스와 그 일파는 콘스탄티누스 1세에게 접근하는 데 성공하여 콘스탄티우스 2세 아래서는 전 로마제국을 지배할 만큼 세력을 떨쳤다.
콘스탄티우스 2세 때 아리우스파는 ‘성자는 성부와 같지 않다’라고 과격한 입장을 선언하여 온건파를 자극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 무렵부터 엄격(嚴格) 아리우스파와 반(半)아리우스파의 분열이 일어난 데다 황제의 죽음(서기 361년)까지 겹치자 아리우스파는 급속도로 몰락하였다.
제1회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서기 381년)는 니케아 신경(信經)을 재확인하고 아리우스파를 파문선언하면서 문제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나, 그 뒤로도 아리우스파는 제국의 북쪽 게르만인(人)들 사이에 널리 퍼져 게르만인의 민족적 종교라고도 할 만한 위치를 얻었다.
현대의 여호와의 증인과 비슷한 신학적 관점을 갖고 있다.
허나 문제는 게르만인들 속에서 열심히 활동하면 될 것을 굳이 동양까지 찾아와서 포교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백제에서는 두 명의 선교사들이 발바닥에 땀나도록 뛰어다니며 불교를 퍼뜨리고 있건만, 이들을 도무지 따라잡을 수가 없다 -.-
어쨌거나, 나름 주인공은 백제이니 잠시나마 둘러보면, 중원과 동남아시아를 제패한 뒤 이제는 그 마수(?)를 인도로 뻗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사산조와 무굴이 백제에 대항해 반연합을 형성하면서 다소 진척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첫댓글 이리 된 이상 아리우스파로 개종한다! 아리우스 백제!
2g 불교에서 lte 아리우스로 갈아타야 하나요? ㅋㅋ
몽골제국으로 정교회개종 재미잇죠.
불교하고 힌두교 자이나교 같은 그룹이라 힌두교로 개종할 수 있던데 그냥 불교로 가셨나보네요. 저는 고구려 힌두교로 개종해서 중국에 힌두교를 전파중이죠. 이미 일본하고 한반도는 힌두교화됐고(...)
힌두교가 훨씬 좋긴한데 백제의 정체성인 불교를 지켜 세계에 퍼뜨린다는 컨셉이라 그냥 쭉 밀고 갈 생각입니다 ㅎ
근데 확실히 겜상에서는 불교가 고유효과도 별로고 신앙의 수호자도 못하고 도무지 도움이 안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