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은 집을 방문할 때 그 집에 대한 첫인상은 현관에서 느낄 수 있다. 집안의 분위기와 안주인의 이미지가 동시에 나타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현관의 분위기를 바꾸는 것은 바닥재와 신발장이다. 현관 바닥에 가장 많이 쓰이는 자재는 타일과 돌 종류가 있다. 바닥에 사용하는 타일은 크게 일반타일과 폴리싱 타일로 나뉜다. 일반타일은 표면이 미끄럽지 않고 약간 거친 질감이 느껴지는 것이 좋으며 밀크브라운이나 베이지톤의 색상이 이국적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폴리싱타일은 일반타일과 달리 표면을 연마한 반 영구적 석재타일이다. 모서리 부분이 대리석처럼 직각으로 처리돼 있어 시공 뒤 타일의 줄 눈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가격면에서도 천연대리석의 3분의 1에 불과하고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시공이 가능하다. 하지만 표면에 이물질이 떨어지면 스며드는 단점이 있고 신발자국이 타일표면에 쉽게 남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컬러는 파스텔 느낌이 나는 색상이 무난하게 사용된다.
대리석에는 천연대리석과 인조대리석이 있다. 천연대리석은 고가제품인 스페인, 이탈리아 등지에서 수입되는 것과 중국,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싼 제품들이 있다. 중국산이나 인도네시아산은 강도와 표면처리 등이 유럽산에 비해 떨어지지만 값싸게 다양한 제품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발장은 외부 디자인이 심플하고 단정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하되 수납공간이 넉넉한 것이 좋다. 신발을 비롯해 우산, 잡동사니 등이 현관에 널려 있으면 첫인상부터 나빠지기 마련이다. 신발장을 짜 넣을 공간이 나온다면 천장까지 닿는 키가 큰 장으로 맞추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내부 공간은 선반을 고정시키지 말고 이동식으로 만들면 쓰임새가 다양해진다. 신발의 키(높이)에 따라 선반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면 부츠, 장화 등은 접어 넣을 필요 없이 보관할 수 있다. 또 폭 전체를 선반으로 가로지르지 말고 한쪽에 공간을 두어 우산, 골프백, 스키, 보드, 운동기구 등을 수납할 수 있도록 하면 좋다. 한쪽에 작은 서랍장도 마련한다면 망치 등 각종 공구를 수납하기에도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