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카페에는 대리기사로 산전, 수전, 공중전에 특수전 ,네이비실까지 마친 기사님들이 수두룩 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 앞에서 제가 감히 대리기사 지도자론을 펴는 이유는 이제 대리기사들이 제 목소리를
내야할 때가 점점 다다오고 있지 않는냐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흔히 난세에 영웅 난다는 말이 있듯이 난세에는 반드시 훌륭한 지도자가 혜성처럼 등장하곤 했지요
전봉준도 그런 영웅 중의 한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비록 전봉준이 농민 혁명에 실패하고 이웃의 밀고로 체포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지만 전봉준은 그 당시 시대의 소명을 다한 영웅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5 18과 12 12를 주도하며 오로지 개인의 영달을 위해 시민을 학살하고 온갖 부귀영화를 누렸지만 이제는 역사의 양아치로 전락한
모씨 보다는, 비록 혁명에 실패했지만 영원히 역사의 영웅으로 남은 전봉준이 저는 훨씬 자랑스럽습니다. 어느 유명한 시인이 쓴
"서울로 가는 전봉준"이라는 시가 새삼스레 생각나네요. "여보게 봉준이..." 이렇게 시작되는 시였던 같은 데요.
지금은 대리판의 난세 입니다. 몇년전 까지는 그래도 전화방들의 갑질이 극에 달했다해도 로지,콜마너, 아이콘의 삼각축이
서로 경쟁과 협력을 통해 암묵적인 룰을 통해 대리판의 질서를 유지함으로써 기사들의 수입이 어느정도는 확실히
보장되던 시절이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카카오라는 이단아가 대리판에 들어와서, (물론 카카오가 대리판에 들어 와서 대리판에 변화를 일으킨 긍정적인 면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단순히 카카오를 까기 위해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아니고요.) 단지 대리기사의 생존문제라는 입장에서 냉철하게 현실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카카오가 대리판에 들어와서 생긴 적페를 대충 나열해 봅니다.
1.콜이 찢기고 분산되어서 콜잡기가 점점더 어려워 지고 있습니다. 하루에 발생되는 콜은 한정되어 있는데 그 콜들을 모두 한곳으로 다 모아도 부족할 판에 콜들이 누더기 처럼 찢겨 분산되어 콜이 도대체 어디에서 떴다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를 지경입니다.
2.카카오의 시장 배반적인 무한 기사 모집은 기사수만 무한대로 늘려 전 대리판을 "대리기사 콩나물 시루"로 만들고 있습니다. 콜은 한정되어 있는데 콜의 비율에 맞추지 않고 기사를 무한정 뽑아대는 것이 "첫번째 고객이라는 기사들에게 할 짓입니까?"
3. 20여 년 동안 암묵적으로 정착된 룰인 경유비와 대기비를 말살해 버리는 것이 "첫번째 고객이라는 기사들에게 할 짓입니까?"
4.확인할 길은 없지만 딜레이와 등급제로 기사들을 골탕 먹이는 이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합니까?
5.숙제와 우배라는 교묘한 술잭으로 기사들의 코를 꿰어 끌고 다니는 이 부당한 현실을 언제까지 받아들여야 합니까?
6.보험료 횡령도 모자라 관리비라는 해괴한 명목으로 갈취당하는 이 부당한 현실을 언제까지 받아들여야 합니까?
7.거의 살인적인 20% 수수료, 특히 카카오의 20% 수수료는 악마의 수수료 입니다. 카카오 드라이버는 카카오 택시 처럼 수수료 0%(무 수수료) 가 맞습니다. 카카오 드라이버의 시스템 특성상 수익실현은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합니다.(예를 들면 무수수료로 하되 카카오에 등록된 19만명의 대리기사와 모든 택시기사들에게 프로그램 사용료 명목으로 월정료를 받는다면 수수료 보다 더 큰 수익이 발생할 것입니다. 이런 것을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또랑치고 가재 잡고..라고 하는 것입니다)
부족한 저의 소견으로는 대충 이정도 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더 많은 적폐들이 분명히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시 전봉준 같은 대리기사 지도자의 출현을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저는 현재 기사들이 뭉치지 못하는 이유를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하고자 합니다
"대리기사들은 뭉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러 안 뭉치는 것이다"
이말이 이해가 안가신다면 좀더 풀어서 설명드릴게요. 현재 대리판에는 훌륭한 지도력을 갖춘 진정한 대리기사 지도자가 없습니다. 지도자의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먹먹해지고 울렁거리는, 그러다 눈물까지 핑도는 그런 대리기사 지도자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지도력의 부재가 기사들을 안뭉치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이비 기사단체들은 모든 것을 기사들 책임으로 돌리는 것이지요. 대리기사들은 다 인간 쓰레기들이기 때문에 자기 밖에 모르고 이기적이고 다 고시원에 살고, 지하 월세방에만 웅크리고 있고, 술만 마셔대고, 경마와 도박에 빠져 있기 때문에 절대로 뭉치지 못한다고 스스로를 비하하고 자조하고 체념하는 것이지요.
다시 말하지만 기사들이 뭉치지 못하는 분명한 이유는 지도력의 문제이지 절대로 기사들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봉준 같은 대리기사 지도자가 나타나 기사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면 아마 교보 사가리가 기사들의 함성으로 들썩들썩 할것입니다. 교보 빌딩이 기사들의 함성에 무너질지도 모릅니다.
저는 현장에서 대리기사로 일하면서 만나는 수많은 기사들, 비록 말없는 기사들이지만 그들의 온몸에 울분이 녹아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다만 그런 울분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갑질을 꿈꾸는 사이비 기사 단체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지 않다는 것이 말없는 모든 기사들의 공통된 생각이었습니다. 기사단체를 표방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갑질을 꿈꾸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것이 모든 기사님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었습니다.
이제 대리판에 혁명을 일으킬 전봉준 같은 대리 기사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에 관해 생각해 봅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없이 딱 네가지 덕목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열정, 진정성, 전략적 사고능력, 리더십 이 네가지 입니다.
흔히 훌륭한 지도자는 논두렁 정기라도 타고 나야 하는 것이라고 하니 리더십 문제는 타고난 능력으로 하겠습니다. 그래서 열정,진정성, 전략적 사고능력에 관해서만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 열정입니다. 지도자는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지도자는 술에 술탄듯 물에 물탄듯 해서는 안됩니다. 명확한 목표와 비전을 세우고
그것을 향해 물불 안가리고 나아가는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두번째가 진정성입니다. 개인의 명예나 영달을 위한 투쟁이 아닌 진정으로 대리기사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먼저 전제되어야 합니다 분한 일을 당하고 울부짖는 대리기사를 보며 입에 발린 위로가 아닌, 돌아서서 남몰래 눈물을 흘리는 것이 진정성의 시작입니다. 다시말해 핍박받고 서러움을 당하는 대리기사들을 위해 내 한몸 바칠 각오가 되어있는 것이 진정성입니다. 이런 진정성이 없이 개인의 명예나 영달을 목적으로 하는 권익운동은 눈치 백단인 대리기사들이 금방 눈치를 챌 뿐만 아니라 너무나도 속보이는 짓거리 입니다. 다시 말해 헛짓거리라는 말입니다
세번째가 전략적 사고능력입니다.
전략적 사고능력이 없이 열정과 진정성만 가지고 있으면 마치 산적 두목 같은 지도자 밖에는 되지 못합니다 열정과 진정성이 감성적 능력이라면 전략적 사고 능력은 냉철한 이성적 능력입니다. 정보를 수집하고, 작전을 세우고, 공격과 퇴각을 효과적으로 조율하면서 조직을 장악하고 이끌어 가는 능력이 곧 장수의 자질이기 때문입니다.
이상 저의 짧은 소견을 피력해 보았습니다. 저에게는 위에 열거한 네가지 능력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를 슬퍼할 뿐입니다.
그래서 전봉준 같은 대리기사 지도자 출현하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글을 썼습니다.
첫댓글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 하였는데 아직 난세가 아닌가 봅니다.
장문의 글 잘 봤습니다^
글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녹두장군..전봉준
동학혁명을
이끌었지만..아쉽게도
.일본군에게 체포되어
.처형되었네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전봉준 할애비가 출현해도 이바닥은 나아질수 없음이 슬픔....
택시는 택시미터 요금을 측정해주는 미터기가 택시라는 특수한 영업용차에 장착...
대리는 술먹은 사람 그사람차 대신운전해주는 것임..
그것이 차이랍니다 그 무엇도 협력 단합 이 어려운 일입니다
대리업계의 고질문제 이건 절대 변함이 없습니다
이바닥을 떠나서 안보는게 속편할것입니다
토요일 어느 기사분... 8콜을 탓는데 대부분 20~25 의 가격대인데.... 문제는 30 이상의 거리및 시간소요도
20 25에 들이대는 기사였음 그리고 말할때마다 택시로 쏘았다는......
이게 무신 대리입니까... 대리맞습니다 그 기사분은 나름의 방식으로 대리를 하고 있으니깐요
왜 남보고 난세에 영웅으로 나오라고하세요
본인이 영웅 하세요
좋은 지적이십니다.응원합니다
민란 진압당하고
녹두장군 사형당함
좋은 말씀 입니다
지도자는 벌써 준비 중인것 같습니다
님을 추천 합니다
낫팅이스임파서블..
유캔두잇! ㅎ
하수는 열정과 진정성은 있지만
전략적 사고능력과 리더십이 부족.
중수는 전략적 사고능력과 리더십은
있지만 열정과 진정성 부족.
고수는 열정,진정성,전략적 사고능력은 있지만 리더십 부족.
초고수는 열정,진정성,전략적 사고능력,리더십을 전부 갖춘 사람으로서 대부분의 기사님들이
이 경지에 이르러 있습니다.
위의 네가지를 기본으로 갖추신 초고수 대리기사님들이 십 수년 전 부터 현존하고 있지만 겸양지덕이
몸에 베어 서로에게 나서시라고 미루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 십명의 초고수 기사님들을 스쳐 지나가기도 합니다.
어떤 회원님의 글이 기억나네요 대리기사는 독고다이다!!! 뭉치기 힘들듯합니다
죄송합니다만,
글쓴이의 뜻은 뭉치기 힘든 기사들을
뭉치게 하는 한 줄기 빛을 말씀 하신듯 합니다.
모두들 말씀 하신대로 부정적 이라도...
@대리님 최소한 처음 가입한 여기 밤이슬에서 본 모습은 그런 분이 안나타날꺼 같다는걸 느껴서요
1차적으로 상호 배타적 이문제가 절대 해결되지 않을꺼 같아서요.....
지도자가되기 위해서는 지금의 생활을 포기해야합니다.
각자 먹고 살기 위해서 대리를 하는데 지금의 생활을 포기하고 때로는 이일을 못 할수도 있음을 인정해야하는데 과연 그런분이 있을까요?
기다리셔요
대리기사는 뭉칠 수 없습니다. 왜냐? 다 뭉치는데 안뭉치는 몇몇은 매일매일 대박을 칠것이기 때문입니다.....뭉친이들의 빈자리는 누군가에게는 달콤한 유혹입니다. 뭉치는법이 있긴한데 그것은 실현불가능한지라....대리플업체와함께라면 가능한데 워낙 적대적 관계여서 어렵겠지요. 대리업계의 모든 이벤트는 전업기사분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해야 하죠. 투잡족들은 대리에 큰비중을 두지 않으며 절대 앞에 나서려하지 않을테니까요. 대리기사에 권익보호를 위한일로 구속 및 형을 살만한 각오를 가진 누군가가 나타난다면 가능 할 듯도 한데.....역시 어렵겠지요....즉 절대 뭉칠 수도 없다가 정답일 듯 합니다. 안타깝지만...
저도 그런 지도자가 나오길 희망합니다만 그런 지도자의 능력이라면 다른 분야에서 이미 이보다 더즣은 환경에서 그 능력을 발현하고 인정받고 있을겁니다.
잘 보았습니다
로지하고 경찰까지 오게 싸워보고 서대문 민노총 삼실에서 회의도 해 보았고 모금에 참여
부정과 긍정적인 면은 우리나라는 노동력의 근본을 무시하여 모두의 가치가 참으로보면 성실하고 진중한 대리기사가슴의 가치가 크다고 보며 그 자부심과 많은면에 우리가 치료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가 스스로 사업을 작지만 전부가 참여 할 수 있는 사업을 시작해 보는게 어떤가 생각 합니다 예를 들어 교대역 부근에 낮에는 노는 맥주집이 있고 그 맥주집에 작은 비용으로 낮에 찻집을 우리가 십시 일반으로 하고 두분이서 시작하고 한분참여하면 엠분의/3 또 참여 하시면 엠분에 / 300 ,꼭 연락하고싶군요
좋은 글 입니다. 요즘 너무 일하기 힘듭니다. 대리프로그램도 몇가지나 되고,이중 보험료,등등 차라리 이렇게 막가파식의 대리 시스템이면 날잡아야 할듯합니다.기사가 죽든 대리 사무실이 죽든...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