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막 너랑 통화끝나고 전화하는 거란다. 과자하고 라면보내달라고 하던 토요일 저녁에..
전화할때 목소리가 항상 밝아서 엄만 한시름놓았다가도 끊고나면 네 목소리가 더 귓가에 아른거려 그리움이 더하단다.
그 곳에서의 생활이 좋은점도 있고 나쁜점도 있겠지만 엄만 항상 집떠나 있는 딸이 걱정스럽기만 해.
열심히해서 레벨이 많이 올라갔다니 너만큼 엄마도 기쁘단다.
아, 엄마도 다음주 부터 외국인하고 영어 회화배우기로 했다! 놀랐지. 열심히 해서 딸이랑 나중에 영어로 대화해볼까나?
외할머니가 지현이 좋아하는 무 짱아치해놓으셨는데 못먹여서 보내서 맘 아파하셨단다. 엄마가 냉장고에 잘 보관해놓을께.
승마는 잘 배우고 있어? 아침일찍하는 것 같던데 잠 안 부족해? 앞으론 애마부인이라 불러야 되겠군.
근데 이 편지는 언제 받아 보는 거니? 일주일에 한 번씩? 저번에 우리딸이 엄마 아빠한테 멜 보낸거 받고 기분 좋았는데.. 억지로 시간 내지는 말고 가끔은 글로 보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애.보고 싶을때마다 글을 자주 읽을 수 있으니까!
오늘 밤은 내일 통화하기로 하고 일찍 끊어서인지 더욱더 보고싶다 . 공부란 놈때메 그리고 남은 너의 인생을 멋지게 하기위해 힘든결정내려서 간것이니만큼 항상 공부만큼은 긴장 늦추지말기 바란다.
이번주엔 엄마가 좀 바빠서 편지가 늦었지?미안~~ 엊그제는(3월31일) 엄마아빠결혼기념일이었고,외할아버지 생신이기도 했단다. 올해는 누나가 해주던 케익선물을 태건이가 했단다. 내년엔 우리딸한테 다시 기대해봐야지..
네가 말했던 청바지두개하고 반팔티,편한 반바지, 모기약,과자,라면 은 엄마가 준비되는대로 빨리 보내줄께..
거리에 너희학교 교복입고 가는 학생들 볼때마다 딸생각이 특히 많이 나. 우리 딸도 필리핀 안갔으면 지금 저거 입고 친구들이랑 수다떨면서 다니겠지...
비타민하고 칼슘도 보낼테니 꼭 챙겨먹어. 비타민은 기미, 주근깨에도 좋고 무엇보다 면역력키우는데 도움이 되거든..
집에서처럼 아빠가 못챙겨주니까 네가 스스로 꼭 챙겨먹어야해!!
그럼 우리 또 연락하자. 항상 건강에 신경쓰고.. 아프면 안되심.
집에서 엄마가 싸랑하는 딸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