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요새 화제의 영화, 예매율 1위의 영화 국가대표를 보고 왔습니다.
저의 영화선택은 유명영화사이트평점도 아닌 유명영화평론가도아닌, 입소문도아닌, 그렇다고 티비영화소개프로그램도아닌
그유명한 비스게입니다. 그리고 그 비스게에 대한 신뢰는 100%입니다. 제친구들사이에서 저의 영화초이스는 매우 유명합니다. 물론 비스게덕분입니다만.
비스게에서도 후한 평점을 받고 올해 최고의 국산영화라는 글들도 봐서 당연히 억지로라도 국가대표를 보러갔습니다.
일요일 cgv 국가대표는 계속 매진이더군요. 겨우 구해서 봤습니다.
(mmc는 국가대표를 상영을 안하더군요. cj 와의 모 다툼이 있는지요?)
본 소감은 솔직히 기대 이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한점을 써보겠습니다.
1. 너무 산만한 스토리.
김용화감독이 본인이 직접쓴걸로 알고있습니다.
다만 보신분들이 첨엔 좀 루즈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것은 곧 스토리가 산만해서 관객의 집중을 유도못했다는 겁니다.
코치딸역에 이은성양의 캐릭이 대표적인데 국가대표팀에 극적인 연출(돈을 들고 튀어서 올림픽이 힘들어지게 만드는)을 위해 이캐릭터를 넣은듯한데 너무 붕떠 있었습니다.
김수로등 조폭이 나오는 장면, 옥장판들고 하정우어머니 찾으러간 장면, 에이즈 장면등이 말입니다. 너무 코믹을 생각했나 싶습니다. 연습과정만으로도 많은 유머를 줄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김동욱에 약을 사는 장면도 좀 아쉬웠습니다.
2. 역시나 과도한신파?
물론 김용화감독은 과도한 신파를 자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스타일이 슬픈장면에서 웃음을 넣는 감독이지요.
하지만 이장르자체가 소외받는 종목에 소외받은 자들이 성취하는 스포츠드라마에서 신파는 당연한 귀결이죠. 억지로 안넣으려고해도 당연히 자연스럽게 나오고 충분히 관객들을 신파에 세계에 넣을수있는데 좀 과도한몇장면이 있었습니다.
하정우에 어머니가 식모살이를 하면서 영어로 구박받는 장면은 너무 오바같았습니다.
그냥 힘들게 사는 장면만 나왔어도 충분히 슬펐슬텐데 부잣집 딸내미에 영어구박은 정말 손발이..(우리나라 영어교육에 폐해를 보여주려는거였나요? 그랬다면 정말 반전이였네요..)
그리고 미국 대표팀과의 술집에서에 격투장면은 이건 강대국에 나쁜점을 보여서 우리나라에 애국심을 강조하고 그들을 꺽는 장면을 보여주는거였는줄알았는데
쌩뚱맞게 날씨이상으로 진출 이라는 이해할수 없는 스토리였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을 현 국가대표팀이 겪은거였으면 그냥 무리없이 그런식으로 넘겼으면 어떻게보면 더 웃긴장면이 나올수도 있는데 , 김치를 욕하는 (김치를 알아줘서 고마운) 미국대표팀은 이건 몬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였습니다.
그리고 봉구에 스키장면도 이해할수 없는것이 어떤분들이 이장면이 너무 감동적이 였다고 하시는데 상식선에서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장면이 었습니다. 정신지체 장애인을 물론 본인이 뛰겠다고했지만 단한번도 뛰지 않은 사람을 뛰게 한다는것은 그리고 평범한스포츠도 아닌 어떻게보면 굉장히 위험할수도 있는 스키점프에서, 그전에 안개때문에 형인 칠수(김지석)은 다리가 다치는 부상까지 겪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무서워서 포기하려는 봉구에게 따귀를 떄리면서 넌 국가대표야 이건 너무 신파고 이해가 안가더군요. 평범한 겁쟁이도아닌 정신지체장애인이 당연히 공포를 느끼는데 떄려서 기합을 주는 장면은 좀 그렇더군요.
물론 스포츠장르상 철저한 후보가 이럴때 나와주는 장면은 충분히 이해가갑니다.(슬램덩크 안경선배) 하지만 봉구는 아니였습니다.
태극기장면은 모 그냥저냥 무난했습니다. 이정도야 이해해줬습니다. 하지만 공항에서 하정우가 말하는 장면은 몬가 좀... 손발이.... 차라리 그냥 토마토만 전해줬으면 참 좋았을텐데 하는생각이 들더군요. 설탕토마토는 추억의 조각이 되니깐요.
3. 스포츠영화에 장점을 더 못살린듯한.
스포츠영화는 그장르상 초반에 굉장히 많은 재미를 줄 수 있습니다. 도전 젊은 성장 그리고 결과.. 이것은 관객에게 대리만족을 주어서 더욱 흥미를 불러일으키죠. 오히려 정식 시합장면이 좀 아쉬울때가 많죠.
특히 외인구단인 국가대표특성상 그들을 왜 뽑게 되었는지에 대한 장면이 가볍게 초반에 나와주었으면 더 흥미 진진했을텐데 라는생각이 듭니다.
밥이 물론 알파인 미국 대표출신(쥬니어?)이였긴하지만 단지 그이유만으로 스키점프라는것은 ? 입니다. 성동일이 국가대표코치를 맡고나서 막 고민하다가 우연히 신문기사를 보고 밥이라면 인프라가 구축된 미국에 스키대표였으니 스키점프를 잘알꺼라고 생각하는 장면이라던지, 나머지 선수 3명이 약물로 메달을 빼앗겼던 장면 또는 그래서 그들은 잃을것도 없는 선수들이다 이들이 딱이다 라고 하면서 찾는 장면이라던지 그런것이 처음에 나와서 몰입을 줬었으면 어떘을까 합니다. (외인구단에 매력이죠)
그리고 아쉬운것은 스키점프를 전혀 모르던 그들이 스키점프를 통해서 좀씩 스키점프자체에 재미를 느끼는 장면이 나왔었으면 더좋았을텐데 라는생각이 듭니다. 막 일상생활에서 자신도 모르게 스키점프자세를 취한다던지 그들이 개인생활에서 스키점프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는 장면이 있었으면 괜히 어설픈 스토리들보다 더 났을듯합니다.
예를 들면 재복(고깃집아들)이 한번 아버지랑 싸우는 장면이 나왔었으면 좀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합니다. 재복은 단지 좋아하는 여자때문에 군대면제때문에 스키점프에 절실한것으로 나왔는데 좀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아버지에 반대가 있었지만 하다보니 이 스키점프가 너무 재밌다, 또는 나도 무엇인가 도전해보고 싶다 라는 식에 장면이 나왔었으면 좀 매끄럽지 않았을까합니다. 괜히 아나운서가 가장존경하는 사람은 아버지라고합니다라는 민망한 멘트를 날려서 눈물짓게만 안해도 깔끔했었을꺼같습니다.(감독본인은 이부분은 억지신파가 아니라고하는데 저는 굉장히 별루였습니다. )
쿨러링이 자꾸 머리속에서 비교가 되었는데 좀 아쉬웠습니다. 쿨러링에 비해 너무 산만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장면은 김동욱이 나이트에서 여자를 추행하는듯한 장면이라던지, 이성은을 먹는다로 내기한다던지 이런장면은 구지 있을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말이 12세 관람가이지 영화관에는 훨씬 어린친구들도 많더군요. 사람들 심리상 스포츠영화이기때문에 어린이들도 볼수있고 건전한 영화이고 더군다나 감동이 있으니 더좋은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꼭 그런장면이 필요했나 싶습니다. 그냥 사귀는걸로 내기를 했으면 했는데..
장점.
1. 스포츠영화상 베스트 경기장면.
모 이부분은 많은분들이 칭찬하시니깐 줄이겠습니다.
다만 이정도 스키점프장면을 재연한거라면 헐리웃못지않게 아니 이상으로 박진감있게 재연했다고 생각합니다.
감독이 스포츠를 참 좋아하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태권도 선수를 했던 경험이 있으시더군요. 깔끔하고 참 좋았습니다.
은근히 돈 많이 들었다고 하더군요.
마지막에 솔트레이크에서 뛰는 장면이 나왔을떄 끝인줄알았지만 또 시합장면이 나왔으면 할정도였습니다.
2. 배우들 연기력
어떠한 배우도 연기가 처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하정우가 기대이상의 연기력을 못보여준거같긴하지만 영화자체가 좀 산만해서 그랬다고 생각이 들고
이은성양은 배역자체가 워낙 붕떠있었습니다.
아쉬운것은 하정우어머니는 그 부자집아주머니로 바꿔치기해도 모를정도로 귀티가 너무 나셔서.... 전혀 안불쌍해보이셨습니다;;
맨날 부잣집아주머니 연기하시던분인데..
*워낙 편집장면이 많은걸로 알고있습니다. 400만이 넘으면 편집장면을 몇개 더넣으려고 지금 재편집중이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좀 아쉽습니다. 장르와 소재자체가 참 좋았고 배우들도 좋았고, 시합장면까지도 너무나도 좋았는데... 참 아쉽더군요.
같이본 여자친구는 계속" 너무너무 재밌다" 라고 막 애기하는데 "난 별루였어"라고는 이야기 못하겠더군요.
더군다나 옆에 앉은 여자분은 막 울고 계시고 ;;;;;
제가 너무 삐딱하게 본건가요? 저는 영화라는 장르가 본인들이 추구한 목표를 달성하면 재밌게 봅니다. 트랜스포머가 시나리오는 정말 별루지만 그래픽과 액션으로 승부하기에 그래픽과 액션으로 재미를 줬다면 저는 만족하는편입니다. 근데 국가대표는 잘몰르겠습니다..
더운여름에 스키점프장면을 보니 시원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동계올림픽때 스키점프를 재밌게는 볼수있을꺼같습니다.
첫댓글 일장일단이 있는, 그래도 어느정도 무난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기대를 많이 하고 봤는데 경기장면 나오기 전까지 도저히 집중이 안되더군요. 편집도 이상한건지 중간중간 연결고리가 뚝뚝 끊어져 있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날 제가 피곤해서 그런지 중간중간 코메디적인 요소를 넣은것 같은데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지도 못하겠고 그냥 휙~ 지나가더군요. 뭔가 빠진듯한 영화였지만 스포츠영화라서 그나마 좀 볼만한 정도였습니다.
스포츠를 소재로 감동을 자아내는건 아무리잘해봐야 스포츠자체가 주는 감동 그 이하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별로더군요;;
대부분 수긍이 가네요. 그래도 같이 개봉 중인 헐리웃영화들보다 재밌게 봤네요. ^^
저랑 느낀것이 비슷하시네요.. 잘보긴했지만 좀 아쉬웠는데 워낙 재미있다 최고다하는 분들이많아서 의아했는데..
전 억지스러운 신파 장면보다 오히려 수천 관중 위에서 점프 뛰는 장면을 슬로우로 잡을 때가 더 감동적이더라구요
그닥 웃기지도 않고 오쩐다 싶지도 않았는데 점프하는장면만큼은 감동적이더라구요
김수로, 김동욱 장면은 정말 아니였지만, 영화를 평가한다고 생각하지않고 편안히 보기엔 정말 괜찮았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하정우 2차 시기 점프장면과 사운드 잊을수가없네요. 그 장면때문에 한번 더 봤습니다.
구구절절 동감합니다. 젤 이해 안간건 군면제를 걸고 열심히 하던 국가대표가 4년후 솔트레이크 나올때.. 군복무는 어떻게 됐니 ? 란 의문이 들던데 아무런 답도 없더군요
동계 아시안 금메달로 면제죠... 저도 사실 수상경력에서 그거만 찾았다는 ㅋ
전 비스게에 (대체적으로) 보여준 반응과 정반대의 느낌을 받은 영화는 추격자.. 보고나서 세상에 이렇게까지 과대평가 받은 영화가 또 있을까 싶었었다는..(물론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저도 추격자는 그냥 저냥.... 국가대표도 그냥 저냥.... 그러고 보니 둘다 하정우가? ㅎ 하정우도 그냥저냥입니다 전 사실.... 전 오히려 사람들에게 욕먹는 마더가 더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쓴 분처럼 저도 거의 비슷한 것들을 느꼈지만, 같이본 친구들이 (남자1여자2) 제대로 감동 먹었길래... 말은 못하고, 괜찮네~ 라고 했습니다. 그냥 기대치를 빼고 보면 볼만은 한것 같습니다. ㅎ
흠..제가 식견이 짧은건가..전 너무 재미있었는데..ㅠㅠ
저도 재밌게 봤는데 후기 보고 다시 생각해보니 그런 점들 참 많았네요,, 저는 이 영화보면서 좀 마니 울어서ㅋ
저도 점플뛸때를 제외하고는 그닥이였습니다..
이야기가 붕뜬다는것...그 딸내미 등장에 대해서는 조금 어설프다는것에 동감합니다.
저도 그닥 재밌는지 모르겠더라구요 넘 기대하고 봐서 그런지
경기에서의 전율은 스포츠영화중에서도 최고였다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