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반을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24살 막바지에 사귀게 되어 횟수로만 4년을 사귀고 있네요.
친구에서 시작해서 제대후 사귀게 되었죠.
성격적으로 볼때 저와는 다는 면이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제가 좀 결정을 쉽게 못내리고 우유부단한 면이 많았었고, 연예 경험 또한 별로 없었죠.
여자친구는 성격이 확고하고 강단이 있습니다.
덕분에 많은 단점들을 고치게 되었죠.
참 많은 추억이 있었습니다.
여자친구 어머니가 몸이 안좋아서 일찍이 여자친구 부모님과 자주 보게 되었고
친척들도 일찍이 뵈었고요. 여자친구 어머니가 돌아가시게 되었을때
제가 어머님 영정사진을 들었습니다.
어머님도 돌아가시기 전에 제 여자친구에게 저랑 헤어지지 말라고 말씀을 하셨다고 하고..
안좋은 환경의 집안때문에 여자친구를 행복하게 해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
회사다니다가 편입준비 하고 싶다고 해서 열심히 뭔가 하려는 모습보고 제가 더 행복했구요.
편입은 실패했지만 덕분에 학원강사가 되어서 일을 열심히 재밌게 하는 모습이 얼마나 이쁘던지..
참고로 저희는 동갑이고,,저는 학생입니다.
제 자신보다 제 여자친구가 행복한게 좋아 잘 해 주려고 노력했지만..
대학생이다보니 재정적으로 조금..부족했죠.
제 여자친구는 이벤트 이벤트 노래를 부르는데..전 이벤트 하려면 왜 그렇게 손발이 오그라드는지..
제가 로맨스가 별로 없나봅니다.
여자친구는 항상 불평하던게 대화할때 상대방 여자친구가 뭘 좋아하는지 어떤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지 생각을 해야지
자기가 좋아하는쪽, 야구나 경제 정치 주식쪽 이야기만 한다는 저에게 불평을 꽤 했죠..
그런 모습조차도 사랑스러웠습니다. 막 못한다고 투정부릴때조차..
그런데 어느새 제가 내 인생을 살아보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게 되더군요.
여자친구는 빠른 결혼을 원해서 내년에 졸업하고 결혼하기를 원하는데..저도 응하였구요..
근데 조금은 너무 빠르지 않나 라는 생각도 해보았고..
해주는것에 서툴던 내가 해주는 것에 익숙해지다보니..
받고 싶어하는 마음도 조금씩 일어나더군요..
여자친구가 원하는 남성상과는 제가 약간 거리가 있죠..
그러다가 헤어질까라는 생각을 몇일전 해봤는데..
헤어지면 여자친구가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면..자신이 없고,,
나만나서 고생만 많이 하고..멋진 명품선물하나 못해준게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한성격하던 사람이 저때문에 성격도 많이 죽여서 고마운데..말이죠..
2년반의 추억과..겉은 강한데 속은 너무나도 여린 여자친구를 ...
이런 사람을 제가 버릴 수 있을까...
그러면 내가 사람인가.. 라는 생각이 수시로 듭니다.
상처많은 사람 나때문에 상처가 더 생길까 걱정이 됩니다.
저의 자유로움을 위해..한 사람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 과연 잘 하는건지 말이죠..
저는 사랑에는 나아가 결혼에는 의리도 참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정말..힘듭니다.
주변친구들은 헤어지는게 맞다고 하는데..
제 마음은 헤어지고 싶어 하는데.. 머리로는....절대 못하겠습니다.
저만 그런가요..모든 분들이 그런건가요..
비스게님들의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괜히 댓글 다나 싶기도 합니다만, 권태라 생각이 혹시라도 되신다면, 브랜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나오는 '미스터 미세스 스미스'라는 영화를 추천해드립니다. 이미 보셨을 수도 있겠지만, 다시 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겁니다. 누군가(이성)를 만나본 적이 전혀 없는데, 이런 글에 댓글 달고 있으니, 개인적으로는 기분이 참 묘하네요;
헤어지지마세요.
이미 본인은 헤어지기로 마음 먹으신거 아닌가요' '?.. 글만 보면 정확한 이유를 알기는 힘들지만... 저라면 일단 더 잘 해주고 잘 통하도록 대화를 많이 하겠습니다.. 원하는게 있으면 말하고.. 또 상대분이 원하시는게 있으면 서로 최대한 그걸 만족시킬수 있도록 노력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후회없는 선택하셨으면 좋겠어요..
안타깝네요..
헤어지면 후회합니다.
후회하실거 같습니다.
저도 그마음 너무나 잘 알지만. 헤어지시면 후회합니다. 계속 여친이 맘에 걸리기도 하고 마음도 아프고.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된것이 아니라면 그저 지금 여자친구와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연은 소중한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