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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막이슈 뉴스올리는 애
출처 : 쭉빵카페 막이슈
작성자 : 막이슈 뉴스올리는 애
게녀들 하이
나 쓰니는 어제 혼자 검은 사제들을 보러 가려다
조금 걱정이 돼서 급히 동생을 데리고 가서 같이 보고 옴
그것은.. 넘나 현명한 선택이었던 것..
콘스탄틴 정도의 긴장 수위를 생각하고 갔던 쓰니는
무서워서 달달 떨다 왔다고 한다..
그치만 쓰니는 워낙 이 장르를 좋아하고
무교이지만 종교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터라
무섭지만 재밌게 보고 온 것..
이런 떡밥많은 엑소시즘 영화가 한국에서 나오다니
기쁜 나머지 막이슈에 글을 찌게 되었다고 한다
알면 더 재밌는
영화 " 검은 사제들 " 속의 이야기
(왕스포주의)
(스압주의)
****
본격적인 글쓰기에 앞서,
게녀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
쓰니는 무교이다.
쓰니는 종교적 성향을 갖고 있지 않고
신앙심도 없으며
영화 속 카톨릭에 대한
그 어떤 편향된 사념도 없음을 밝힘
단순히 관심과 흥미로 이 글을 쓰는 것.
또한 관심과 흥미로만 접근해 얻은 정보가
대부분이라서
내용면에서 깊지 않거나 정확한 것이 아닐 수 있고
혹은 루머로 떠도는 것을 모르고 썼을 수도 있음
그런것은 문제를 제기해 주면
넘나 감사하다는 것..
그리고 글 중간에 적는 대사들은
기억에 의존해서 그냥 비슷하게 적은 것..
정확한 대사 아님
****
영화의 대략적 스토리는
모습을 숨기며 살아가는 악령(혹은 악마; demon)이
대한민국의 한 여고생(영신; 박소담)의 몸에 들어가
그를 눈치챈 김범신 베드로 신부(김윤석)가
젊은 보조사제인 최준호 아가토 부제(강동원)와 함께
구마 의식을 진행하는 것.
* 구마 = 엑소시즘; exocism
사람이나 사물 속에 들어간 악령을 퇴치하는 것
아무래도 스포를 포함해서 쓰는 것이라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 더 잘 읽힐 거야
생각나는대로 주욱 써볼게
퐐로퐐로 미
<1> 김신부와 최부제의 만남은
운명에 가깝게 느껴진다
- 최부제의 세례명 "아가토"를 듣고
김신부가 피식 웃은 장면
김신부가 "아가토"를 듣고 웃은 이유는
"아가토"라는 세례명을 가진 과거의 성자 몇명이
실제로 "구마 사제" 혹은 구마사, 구마 신부 였기 때문임.
또한 김신부의 세례명인 "베드로" 또한
과거 구마사제로 전해오는 성자들의 세례명이었음.
과거 구마 사제들의 세례명 끼리의 만남이
김신부에겐 꽤나 흥미로웠던 모양
.* 참고로 과거의 아가토 구마사제는
화형을 당해 순교한 것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음
영화의 마지막 부분 최부제가 악령이 들어간 돼지를
한강에 빠뜨리기 직전,
타임리밋인 1시간에 가까워질 수록
얼굴 피부가 마치 불에 그슬리듯 타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를 반영한 것이 아닌가 추측됨.
아니면 그냥 단순한 숙주화를 표현한 것일수도.
이건 그냥 지나가는 말인데
위의 고깃집 장면- 김신부와 최부제가 첫 대면했을 때
김신부가 최부제를 보고
"넌 무슨 ㅇㅇㅇ 같이 생겼냐"
라는 식의 대사를 했는데,
나는 몸모모? 뭠머? 뭄무? 여튼 이상하게 들어서
찾아봤더니
" 몰몬교 " 라고 함
몰몬교는 잘생긴 남자들을 내보내
선교를 다니게끔 시키기로 유명한 교단이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
이걸 아는 사람들에겐 저 대사가 나름 유머였음
껄껄
<2> 김신부는 형수를 강간하지 않았다
영신에 대한 구마의식 초반,
영신의 몸에 깃든 악령은
김신부를 향해 갑자기
"내가 형수를 강간하라 설득했었지
용기없는 고자새끼"
라며 관객들에겐 낯선 이야기를 함
이 대사 몇줄 때문에
김신부에게 숨겨진 이야기가
너무 나오지 않았다.
불친절한 영화이다.
라는 평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음
하지만 저 대사는 김신부를 향해 하는 것이 아니라
" 바흐 "에게 하는 말임.
이 장면에서 CDP를 통해 틀어두었던
바흐의 칸타타 (BMV140).
*칸타타 : 바로크 시대 성악곡
이 음악을 듣고 악령이 반응하여
바흐에게 악담을 퍼붓는 것임.
심지어 악령은
"빌어먹을 바흐!" 라며
CDP를 박살내버림..
승질머리 넘나 더러운 것..
왜 악령이 바흐에게 부랄발광 하느냐면
바흐는 바로크 시대 "교회음악의 아버지" 이기 때문임.
넘나 많은 성가들을 작곡했고..
심지어 가사도 겉으로는 사랑하는 남녀의 이야기 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신에대한 사랑과 믿음으로
점철되어 있.. 다고 함
(쓰니는 음악적 상식이 시망이라 잘 모름)
바흐가 그 시대에서 실제로 퇴마사 역할도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으니
내가 악령이었어도 바흐 극혐일듯..
게다가 김신부를 향해 바흐 험담을 한 것이
관객들도 헷갈리게 하긴 했지만
최부제에게도 혼란을 주는데 한몫했음.
바흐 험담이자 일종의 장난질..
악령이 하는 장난질은 곧
인간들에겐 혼란, 이간질 혹은 그 이상의 것이 아닐까
왜냐하면
최부제는 김신부를 따라 보조사제 일을
맡기는 했지만 뭔가 의구심을 품고 있는 상태였음
주변 신부님들의 김신부에 대한 평가..
녹음테잎에서 들렸던 영신의 대사
신부님이 만졌다는 둥
고깃집에서 최부제 가족사를 두고
좀 무례하게 말도 했고
여튼 구마의식을 함께 짝지어 하기에는
김신부에 대한 최부제의 신뢰가
조금 부족한 상태였을 터.
그런 와중에 악령이 강간이니 뭐니 했으니
혼란을 가중시키는데 플러스 요인이 됐을 것 같음.
결론은 악령이 괜히 악령이 아니다.
<3> 고증과 픽션의 절묘한 만남
일단 영화 내 가장 큰 픽션은
비공식 집단인 장미십자회가 쫓는 "12형상"임
영신의 몸에 들어간 악령인 "마르바스"는
실제로는 솔로몬의 72악마 중 하나인 사자형상을 한 악마이고
*솔로몬의 72악마
: 솔로몬이 썼다고 전해지는 마법서에서
솔로몬이 신에 대항하는 72명의 악마를
놋쇠 항아리에 봉인했다고 저술되어있음
12형상 이라는 것은 영화 제작 과정에서
픽션으로 만든 단어임.
왜 마르바스를 굳이 픽션으로 넣었을까.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카톨릭에서 솔로몬의 마법서를
종교적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일듯.
종교같은 민감한 문제에 괜히
논란의 불씨를 만들 필요는 없으므로..
그리고 반대로 가장 돋보이는 고증은
바로 돼지를 이용한 구마의식.
실제로 성경에 이런 구절이 있음
' 예수님께서 악귀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라고 물으니
악귀가 '제 이름은 군대입니다.
저희의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라고 하며
더러운 영들이 '저희를 돼지들에게 보내시어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해 주십시오'라고 청하니
예수님께서 허락하시었고
더러운 영들은 돼지의 몸속으로 들어가
이천마리나 되는 돼지떼가 호수로 달려가 빠져 죽었다'
..?
이건 거의 영화 전체 스토리 아닌가요
일단 악령이 자신의 이름을 실토해 내야
영신이에게서 꺼낼 수 있는 것,
빼낸 악령이 돼지속에 들어가는 것(돈돈쨔응..)
그리고 그 돼지를 깊은 물에 빠뜨려 죽이는 것 또한
실제 성경속 내용과 일치함.
성경에 충실한 구마의식이라고 볼수 있음
또한 영화 "엑소시스트"에서도
두 사제가 돼지를 이용해 구마를 하는 장면이 나옴
또다른 고증으로는..
위에서 언급한 바흐의 칸타타 140이
실제로 구마의식에 사용된다는 이야기.
그리고 김신부와 최부제가 읽었던
'대천사 미카엘의 기도문', '해방의 기도' 또한
실제로 있는 기도문들이다.
내가 신자였다면 더 많은 고증이랑
성경관련된 떡밥을 캐치했을 텐데
아쉽..
<4> 악령잡는 범띠사제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참으로 재밌었던게
바로 오컬트 영화에 한국 무속신앙이 등장했다는 것ㅋㅋ
어찌보면 갈등이나 논란을 불러일으킬 법도 했는데
잘 어우러지게 연출한 것 같음.
일단 제천법사는 새롭게 온 최부제를 보자마자
"제대로 된 범을 데려왔다"며 단박에 간파함.
또한 김신부는 제천법사를 두고
"꽤 실력있는 자" 라고 인정했고,
실제로 제천법사는 굿을 끝내고 나오며
김신부에게 "뱀이야" 라며
영신의 몸에 들어있던 악령에 대한 힌트를 주었고
영신이는 구마의식 중 피와함께 뱀을 토해냄.
뭔가 한쪽을 치켜세우는 것이 아니라
두 신앙 끼리 눈찌푸릴 일 없게끔
서로에 대한 인정으로 풀어주는 느낌이었음
*잠깐 딴길로 빠져서*
영신이가 토해낸 뱀은 주적악령인 마르바스의 쫄병.. 일명 사령임.
구마의식으로 숨통을 죄니까
렙 낮은 쫄병이 먼저 튀어나온것.
더 이전엔 파리같아 보이는 쪼렙 사령들이 주루룩 나왔고..
영신이 괴롭히지뭬 개새끼들웨ㅠㅠ
또 다른 마르바스 쫄병사령으로 보였던 것은
사경을 헤매던 노신부님에게 들어간 거미사령.
노신부님 한쪽 다리를 꽉 물었다는 흰거미는
마르바스 쫄병사령이 분명한 것..
실제로 노신부님.. 아니 치킨맘 거미새끼 대사
"너 말고 또 누가 있는거야?
그 놈은 어디있니? 말 좀 해 봐, 범신아!"
김신부의 노쇠한 스승님을 이용해
베일에 싸여있는 새로운 보조사제의 정체를
캐묻는 거미사령..
사스가 악마새끼들.
뱀이랑 거미 말고도 주변에 쫄병사령들 많았음.
까마귀(얘넨 심지어 화분공격까지..), 지네, 바퀴벌레, 쥐
등등..
제발 꺼져주라 줘.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보조사제를 선정하는 까다로운 조건 중에
"범띠"가 포함된다는 것이 흥미돋.
최부제도 범띠. 최부제 전임 보조사제도 범띠.
사주로 따져본다면 범띠는 용띠와 더불어
기가 세다고 알려진 띠임.
신의 은총으로 악령을 뽑아내는데에
범의 힘을 빌리는 카톨릭 신자 김신부 ㅋㅋ
재밌는 설정이었음
<5> 최부제의 빛과 어둠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화면 연출은
바로 명암의 극명한 대비.
환한 수도원의 잔디밭.
너무나 음침한 영신의 방.
밝고 활기가 넘치는 명동의 거리.
그 옆의 심하게 어두운 골목길.
최부제는 학장신부님의 제안을 받아들인 후
돈돈이를 안고 김신부와 함께
어두컴컴한 골목길,
영신이네 가족이 있는 집으로 들어가게 됨.
역시나 음침한 그 속의 영신이의 방..
영신이 몸에 들어간 악령은
최부제의 존재를 완전히 알아차린 후
최부제에게 두려움과 나약함을 주기 위해
그가 일상에서 했던 말들을
비아냥거리며 따라하고..
(실제로 만나게 되니까 두렵지이? 응? 이런 느낌)
동생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까지
끄집어내며 최부제를 극한으로 몰아감.
"도망쳐. 니가 제일 잘하는 거잖아.
가서 아무것도 없다고 말해.
미친놈 하나밖에 없었다고."
공포에 소스라치며 뛰쳐나간 최부제.
시커먼 골목을 벗어나
너무나 평화롭고 밝고 활기찬
명동 거리로 나옴.
그 거리의 사람들은
지금 저 어두운 골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모르고 있음.
그 평화로운 무리속에 일단 들어간 최부제.
하지만 얼마 못가 또다른 어두운 골목.
그곳에 울면서 서있는 과거의 최부제와 여동생을 보게 됨.
어둠속에 서있는 어린 최부제.
울고있는 어린 최준호.
그 어둠을 이긴 다는 것은
최부제에겐 동생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한다는 것과
자신에게 닥친 구마사로서의 임무를
받아들인다는
두가지 의미로 해석이 되었음.
게다가 최부제는 이미 악령에게 정체를
완전히 들통나 버린 후..
매일 악몽에 시달리고 술과 함께 잠들어야 할것이다
"아무도 몰라주고 아무런 보상도 없는데도?"
결국 본인이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극복해 내야 할 일..
언제까지 피할 수 만은 없는 일일 것이다.
그걸 깨닫고 나자 흘러나오는 뜨거운 눈물..
그리고 다시 돌아서는 최부제.
밝은 명동 거리에서
본인 스스로 다시 어두컴컴한 골목으로 들어와
김신부와 재회함
"신발을 놓고 갔거든요"
다시 용기를 내 돌아온 최부제에게
김신부가 하는 말
"넌 이제 선을 넘은 거야"
이쪽 일에 완전히 발을 담가버린거라는 의미와 동시에
여러가질 극복하고 넘어섰구나 라는 의미가
같이 생각이 났음.
본인의 트라우마에 대한 두려움
악령에 대한 두려움.
그 두려움을 피하지않고 받아들인 최부제는
김신부와 다음의 기도문을 함께 읊고
다시 구마의식을 하러 들어감
'사람의 아들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이 하는 말도 두려워하지 말아라.
비록 가시가 너를 둘러싸고
네가 전갈 떼 가운데에서 산다 하더라도
그들이 하는 말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의 얼굴을 보고 떨지도 말아라."
쓸 이야기가 너무 많은데 지루한 것 같아서
이 밑으로는 간략하게 요약해봤어~
1. 영화 초반 외국인 사제들은 영신이를 차로 치고도 구해주지 않고
돼지를 버리는 일을 선택함.
이것은 신이 내린 시험과 같았다고 봄.
그걸 저버렸기 때문에 신의 가호 없이
악령돼지가 일으킨 사악한 재앙에 의해 차에 치여 사망하고 만 듯.
2. 악령 마르바스는 인간들 눈에 띄고싶지 않아함.
캠코더를 켠 상태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과
목소리만 들을 수 있는 녹음기는 개의치 않았다는 점이 그 증거.
악마로서의 모습이 알려진다면 인간들은 신을 믿게 되기 때문에..
모습을 감추려고 함.
"너희들 몰래 살아왔어"
3. 녹음기는 왜 놔뒀을까에 대한 답은,
영상 없이 소리만 있다면 많은 사람들을 속이는게 가능함.
그어떤 실체도 보이지 않고,
오로지 영신이의 목소리로 신부님이 자꾸 만진다는 둥 하니까
김신부 입장이 곤란해지고 아무도 김신부를 믿지 않게 된 것.
악령의 장난질.
정말 떡밥이 너무 많은데 쓰려니까 생각이 안남 ㅠㅠㅠ
망할 돌머리 ㅠㅠ
여기까지만 쓰고 마무리!
혹시 더 큰 떡밥이 여러개 생각나면 글을 또 찌겠음
문제시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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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막이슈 뉴스올리는 애
간만에 또 해석보러오ㅓㅆ다.. 재밌어
초반에 외국인 사제들 죽은 거 악령이 그런거 같은데ㅋㅋㅋ 시험이 아니라ㅋㅋㅋ 강동원 방해했을 때랑 똑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