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생소한 부쉐는
프랑스의 다양한 머랭쿠키 중에 하나에요.
그러고보면 프랑스에서는 계란 흰자를
단단하게 거품내어 만드는 쿠키가 참 많은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선 쿠키의 크기에 비해
몸값이 어마무시한 마카롱이 잘 알려진 대표주지이구요,
그 밖에도 다쿠와즈, 코코넛로쉐, 부쉐 등등...
★재료: 계란2개, 설탕70g, 박력분62g, 슈가파우더 적당량
재료는 참 간단하고 착하죠?
만드는 방법은 베이킹 고수에겐 식은 죽 먹기이지만
초보에겐 아주 어렵지도 아주 쉽지도 않은
그저 그런 보통의 난이도라고 할까요?
먼저 계란의 흰자와 노른자를 서로 다른 그릇에 분리하고
흰자 먼저 설탕의 1/2를 2번에 나누어 넣어가며
아주 단단한 상태가 아닌 80%정도의 머랭으로 거품을 내주시구요.
그 다음 노른자도 잘 풀어서 나머지 설탕 1/2를 넣고
뽀얀색이 나올 때까지 잘 저어주세요.
노른자반죽을 흰자머랭에 넣고
머랭의 거품이 꺼지지 않게 살살 잘 섞어준 다음
체친 밀가루를 넣고 재빨리 섞어주세요.
그러면 요런 반죽으로 완성되는 거죠
지름 1cm 크기의 원형 깍지를 끼운 짤주머니에 반죽을 담아
쿠키판에 원하는 모양으로 짜주면 되는데
전 작고 귀여운 하트모양으로 대충 휙~~~휙 짜주고...
남은 반죽은 다시 달팽이모양으로 원을 그려가며
둥글게 짜주었어요.
반죽 위로 슈가파우더를 골고루 살살 뿌려주시는데
이 과정을 2~3번 정도 해 주셔야 윗면이 이쁘게 나온답니다.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0분정도 구워줍니다.
다 구워진 모습이에요.
쿠키를 완전히 식힌 후에 떼어내어야
부서지지 않고 깔끔하게 잘 떨어져요.
맛도 비주얼도 다쿠와즈와 많이 닮았어요.
겉은 바삭바삭, 속은 폭신폭신한 맛....
그런데 다쿠와즈와 다른 점은
쫀득함과 고소함의 깊은 뒷맛이 없다는 거에요.
다쿠와즈는 아몬드파우더가 90%이상을 차지하구요
부쉐는 박력분만 100%들어가거든요.
그 이유가 무엇때문일까요?
주재료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그래도 두 가지 쿠키를 다 먹어본 경험이 없는 분들은
그 맛의 차이를 모르기 때문에
부쉐만 먹어봐도 아주 맛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처억하고 하늘을 향해 올리실 거에요.
부쉐나 다쿠와즈나 둘 다 그냥 먹어도 아주 맛있어요.
그렇지만 제가 만든 이 부쉐는 기본레시피보다
설탕양을 줄여서 만들었기 때문에 많이 달지 않아서
잼이나 버터크림을 발라 쿠키 두 개를 겹쳐서 먹으면
훨씬 더~~~더~~~더 맛이 있답니다.
저는 유자청을 넣고 만든 버터크림을 발라서 먹었더니
상큼한 게 엄청 맛있더라구요.
저 부쉐는 손녀와 울아들 둘이서
게눈 감추듯이 순식간에 다 먹어치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