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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신혼인 30대 초반 유부남입니다.
몇 달 전 결혼을 앞두고 '이성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껀수를 가르쳐드릴게요'라는
어처구니 없고 영양가 없는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그 글이 아직도 스크랩되고 있더군요;
영양가 없는 글임에는 확실하나, 그 글을 읽은 솔로 용사들에게 조금이나마 의욕의 충전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한가한 일요일 점심을 맞아 결혼 준비하면서 겪는 종교 문제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연예하면서, 결혼 진행하면서 종교 문제 정말 피곤하시죠?
사실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에게 종교란 '이해불가'의 영역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 반대로 독실한 종교인에게 같은 종교인이 아닌 사람과의 결혼이란 '용납하기 힘든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고통을 겪습니다.
저도 결혼 진행하면서,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 고통을 이겨내고, 정면으로 부딪혀서 해결을 보았습니다.
제 본가는 무교이고, 처가는 독실한 기독교 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종교에 관심이 1g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종교를 가진 사람을 무작정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각자 삶의 방식이 있는 것이니까요.
와이프를 처음 만났을 때, 독실한 기독교인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어머니 따라서 교회 끌려가는 정도?
종교에 심취한 사람은 어쩔 수 없이 티가 좀 나는데, 와이프는 그런게 전혀 없었습니다.
워낙 와이프가 좋기도 좋았지만, 종교 문제가 얼마나 피곤합니까.
그리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되어 결혼을 진행했지만, 저의 오산이었습니다. (참고로 1년 정도 만나고 진행 했습니다)
장인장모님을 처음 뵌 자리에서 대략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우리 딸이 데려온 사람이기에 자네가 어떤 직장을 갖고 있는지, 집안이 어떻게 되는지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다.
우리 딸의 눈을 믿기 때문에 우리도 자네를 환영한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첫 번째는 종교다.
같은 종교를 믿으면서 한 길로 걸어갈 수 있는 가정을 이루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자네의 종교는 무엇인가?'
'저는 무교입니다.'
'음.......................................곤란한데..함께 천천히 노력해보세'
앞으로 펼쳐질 피곤한 가시밭길이 눈에 훤했던 첫만남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정말 착하시고 자녀를 위할 줄 아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종교의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그리고 집에 와서 부모님께는 종교 얘긴 빼버리고 그냥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저는 결혼을 하기 위해 종교를 가질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런 쪽으로는 제가 좀 투박합니다.
각자의 삶의 방식, 가치관, 신념..이런 것들을 저는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서로 터치할 것이 있고, 터치하지 말아야할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종교는 터치해서는 안 될 영역입니다.
왜냐면 극히 정신적인 것이니까요.
제가 기독교 교리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릅니다만
우선 기독교는 사후세계가 있다는 전제 하에 그 종교를 믿어야 하는 이유가 생기지 않습니까?
저는 사후세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종교는 저에게 큰 의미가 없습니다.
아직 젊기 때문에, 제 자신의 가능성과 성실함을 믿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당시 와이프가 중간에서 잘 해줬기 때문에 둘 사이에는 큰 분쟁 없이 시간이 흘러갔고
예식장을 잡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시작이 된거죠. 종교 전쟁이!
처가에서는 결혼식을 교회에서 할 필요까진 없으나 예식을 교회식으로 하길 원했습니다.
본가에서는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죠.
저희 아버지는 안티 기독교에 가까운 분이라 그 얘기 꺼냈다가 '쪼다' 소리만 들었습니다.
그 때 절감했죠.
'아 이게 진짜 장난이 아니구나. 말도 막 ㅅㅂ 내가 필터링 조낸해서 막 각색해서 전해야되고 아 ㅈㄴ 피곤해 ㅠㅠ'
저 개인적으로도 교회식 예식은 정말 싫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도대체 몇 %가 교회를 다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하객의 99%가 기독교인이라 할 지라도 나머지 1%의 사람에게 그 시간은 정말 괴로운 시간이지 않겠습니까?
저희 아버지나 저의 생각은 이러한데, 처가 쪽의 생각은 이랬죠.
'요즘 통계로 봐서(출처는 모름) 교회식으로 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서 일반 대중들에게 큰 거부감이 없을 것이다.'
사실 이게 종교인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본인들의 어떤 특수한 문화나 분위기가,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무난하게 먹힐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거죠.
근데 사실 아니거든요.
저희 아버지께서는 교회식 절대 안 돼. 그럼 나 하객 안 불러. 그리고 음식은 절대 부페로 하지마. 부페로 하면 시장통 된다.
처가 쪽에서는 다른 건 우리가 다 양보할테니 예식만큼은 교회식으로 하자. 그리고 음식은 부페로 하자. 어른들 스테이크 잘 못 드신다.
와 저는 정말 환장하는 줄 알았어요.
와이프도 물론 돌아버리기 직전이었죠.
우리 둘은 그럴 때마다 마인드 컨트롤을 했습니다. 젭알 우리 둘이서 어른들 말 전하다가 싸우지 말자.
물론 몇 번 싸우긴 했습니다만 그럴 때 마다 마인드 컨트롤을 했습니다.
우리 의견 아니잖아. 싸우지 말자.
전화를 끊고 복도에 나가서 담배를 피우며 욕을 혼자 읊조렸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전화비는 한달에 막 20만원씩 나오고..(결혼 진행 초반 때 전화 통화할 일 정말 많음. 말 전하느라 ㅋㅋㅋ)
암튼 이건 뭐 중간에서 말 전하다가는 끝이 없을 것 같아 결단을 내렸습니다.
전 정말 다행이었던게. 와이프와 저는 서로의 편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 자기 부모편 들면서 으르렁대면 정말 답 안 나오고, 막 파혼하고 싶어지죠.
근데 우리는 정말 다행히.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취향과는 상관없이, 둘이서 초반에 봐둔 예식장이 있었는데 거기가 너무 맘에 드는 겁니다.
에라 모르겠다. 좀 비싸긴 하지만 그냥 둘이서 맘대로 계약을 해버렸습니다. 식사는 코스요리로;
여기서 일단 처가의 뜻을 한 번 저버렸죠. 식사는 꼭 부페로 하라 했는데;
이런거 저런거 막 얘기듣고 조율하다보면 끝이 없더라구요.
다른거 생각 하나도 안 하고, 그냥 우리가 좋은 예식장 계약해버리고 계약금을 내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음 문제가 벌어졌죠.
처가에서도 '어 이놈 봐라..우리 뜻을 꺾고 지 마음대로해? 이번 기회에 압박을 좀 들어가야겠군' 하셨나봐요.
어느 토요일 밤, 처가로 소환 당했습니다.
이 쯤에서 확실히 짚고 가자는 거였죠.
너 앞으로 종교 문제 어떻게 할거야? 왜 결혼 준비하면서부터 삐딱하게 나와? 왜 말 안 들어?
말은 물론 정중하게 하셨지만 핵심은 뭔가 이런 의도가 보였어요.
저도 그 날 비장한 각오를 하고 간 터라 정면 승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네네 교회 갈게요 갈게요^^ 믿을게요 믿을게요^^....하면서 뒤로 슬슬 빠지고 맨날 똑같은 소리 또 듣고 하는건 제 스타일이 아니라서.
저는 그 날 승부를 봤습니다.
언제부터 종교를 믿으셨습니까?
한 20년 되셨다네요.
어떤 계기가 있으셨습니까?
어떠어떠한 계기가 있었다네요. (물론 엄청 긴 내용이었음)
저에게는 현재 그런 계기가 없습니다.
......이 결혼이 그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은가?
아닙니다. 저는 이 사람이 좋아서 함께 하고 싶은거지 이 사람을 통해 현재 제 생활에 종교까지 더할 생각은 없습니다.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종교라고 하지 않는가?
그 점은 정말 죄송합니다만, 대신 저 정말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종교가 없어도 행복합니다. 종교를 믿어야할 이유가 없습니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우선 제 힘과 노력으로 극복하고, 지혜는 책이나 인간관계를 통해 얻습니다. 제가 살아가면서 정말 어떠한 노력으로도 감당하기 힘든 일이 생겨 종교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면, 아버님 어버님께 가장 먼저 도움을 요청 하겠습니다. 학창시절에 공부도 똑같지 않습니까? 공부 지지리도 안 하고 밖으로만 나도는 놈을 집에 앉혀놓고 몇백만원짜리 과외선생을 붙여놓은들 성적이 나옵니까? 본인의 의지가 없으면 아무 것도 안 되는 것이 세상이치 아니겠습니까? 제게는 지금 의지가 없기 때문에 제가 교회에 나간다 한들 그저 앉아있을 뿐입니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대신 이것만은 약속 드리겠습니다. 이 사람이 신앙생활하는 것을 절대 터치하지 않겠습니다. 서로의 생활방식에 대해 존중하겠습니다. 그리고 아버님 아버님 교회에서 체면도 있으실테니 결혼 전에 한 번 교회에 나가 교회분들에게 인사드리러 가겠습니다.
음......(할 말을 잊으신 듯 침묵)......
대략 이런 대화가 2시간을 오갔고, 정말 많은 이야기를 서로 나누었습니다.
이 모든 대화는 장인장모님이 독실한 신자이긴 하나, 그래도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려는 의지가 있으셨기에 가능한 것이었지요.
그리고 딱히 명쾌한 결론은 없었지만,
처가 쪽 하객은 기독교인이 많겠으나, 본가 쪽 하객은 비기독교인이 더 많으니
종교색을 뺀 무난한 결혼식을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설득을 드렸죠.
물론 아버님이 많이 속상해하시고, 교회에서 본인 체면을 생각하시어 우려를 하셨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고, 제가 이 사람 정말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렇게 종교전쟁은 얼추 마무리가 됐고, 결혼을 무사히 했습니다.
얼마 전에 친한 친구 한 커플이 깨졌습니다. 정말 예쁜 커플이었는데 ㅠㅠ
다름아닌 종교 문제였습니다. 똑같이 무교와 기독교의 충돌.
제 친구에게는 저와 같은 각오와 추진력이 부족했습니다. 쉽게 말해 저렇게 부딪힐 깡이 부족했던거죠.
그리고 예비 처가에서는 이해심이 부족했습니다. 그냥 무조건 교회에 끌고가 앉히겠다는 거죠.
그렇게 부딪히고 부딪히고. 그 커플은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어요. 결국 서로에게 소원해지게 되어서 헤어졌습니다.
얼마나 비극적인 일인가요. 정말 알콩달콩 예쁘게 연애하며 서로를 아껴주던 커플이었는데.
결국 종교 문제가 나온 뒤 몇 달도 안 돼 박살이 났습니다.
종교를 믿는 쪽이..소위 '극렬분자'라서 대화 자체가 아예 불가능하다면 정말 힘듭니다.
전 다행히 그런 경우는 아니었던 거구요.
지금도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찌됐든 매주 딸을 데리고 교회에 가시던 분들이신데.
사위라고 들어온 놈이 교회에 딱 한 번 얼굴 비추고
결혼 뒤에는 딸마저 교회에 안 나오고 ㅠㅠ
제가 와이프에게 그랬습니다. 자기라도 교회 나가라고. 장인장모님 얼마나 속상하고 체면 깎이시겠냐고.
뭐 본인이 가고 싶으면 간다고 잘 안 나가네요. 결혼하고 딱 한 번 간듯;;
정말 앞뒤 없고 길기만 한 글을 오랜 시간에 걸쳐 썼습니다만.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이렇습니다.
어제 친구들과 과음을 하고 새벽 4시쯤 귀가하여(와이프 동반)
쓰러져 잤고, 저는 원래 잠이 별로 없어서 10시쯤 기상.
아무리 빈둥빈둥대고 시간을 때워도 와이프가 계속 자서 너무 심심한거에요.
그러고보니 일요일이네.
덥다고 거실 소파에 누워서 그야말로 떡실신되서 자고 있는 와이프를 보니.
문득 결혼 진행하면서 겪은 종교 문제가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썼습니다. 앞 뒤 없이. 길기만 더럽게 기네요.
와이프는 아직도 잡니다. 2신데...........
아 배고픈데 ㅠㅠ
슬슬 깨워서 밥 차려 먹고, 청소 싹 한 번 하고 가볍게 외출이나 해야겠습니다^^
아 빨래도 엄청 쌓였던데 세탁기도 두 번은 돌려야겠네요. 맞벌이라 평일엔 아무 개념이 없습니다 ㅠㅠ
영양가 없고, 내용도 없고, 앞뒤도 없는 긴 글 읽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즐거운 오후 되세요^^
혹시나 이 글을 읽으신 유부들!
처가에, 시댁에! 전화 자주는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한 번은 합시다!
일단은 저부터 실천을 ㅠㅠ
마지막으로 장인 장모님께.
사랑합니다!
첫댓글 기왕이면.. 전화말고 찾아뵈면 더 좋지 않을까요^^ㅎㅎ 글 잘보았습니다~
그..그러게요. 자주 찾아뵈야 하는데 ㅠㅠ
그런데 여자입장에서 시댁이 모태신앙으로 기독교집안이면 극복하기힘든것같아요 글쓴님은 배우자분이 독실한신자는 아니시고 장인장모분이 독실하신거잖아요~~기독교는 극복하기힘든것같더라구요..이혼사유가된경우도봐서그런지~~그래두 대단하신것같아요~!!
독식한 불교도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기독교이신 저희 부모님은 괜찮다. 하셨는데
독실하신 불교신자였던 남자측 엄마가 완강하셔서...
저희 부모님 불교신자인데요 다른종교에 무척 관대하십니다..
종교가 도대체 뭐라고 우리를 이렇게 피곤하게 할까요;
그리고 사실 기독교던 불교던 케바케지요. 뭐든 넘치면 모자라는 것만 못하다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예비 시어머니가 교적부 쓰게 시킨 것이 아니니 그나마 다행이군요. 처음부터 똑부러지게 말씀하셔야 해요. 저는 교회를 쭉 다닐 것이 아니라 예의상 교회 분들에게 인사 드리러 간 거라고. 괜히 눈치 보다가 교회 몇 번 끌려 나가고 괜히 예비 신랑이랑도 싸우고 그러느니..말 꺼내기가 사실 쉬운 건 아니지만 첨에 똑부러지게 말씀하시는 것이 훨씬 편합니다. 화이팅!
오 정말 공감가는 글이네요,, 큰 도움이 될꺼 같아요,,, 감사합니다
정말 1%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네요^^
부모님이 열성이고 자식은 그냥 그렇다면 극복할 수 있어요.
저는 부모님보다 본인이 훨씬 더 열성인 사람을 극복하지 못했네요.
님과 님 와이프 같은 분이 많으면 종교로 싸울 일도 없어보이네요. 부럽습니다.
아 본인이 열혈 종교인이면 그건 더 피곤하죠 ㅠㅠ 다음엔 꼭 종교 갈등 없는 분과 만나시길
어렵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기독교와 무교는 좀 쉽네요.
기독교 Vs 불교는 답 없습니다.
특히. 독실한 불교 신자는 정말 답 없습니다.
한 집안에 "신"이 섞이면 안된다고 다른 사람 이야기는 들으려 하지도 않습니다.
전 그렇게 5년 사귄 남자와 헤어졌습니다.
2년 동안의 종교전쟁을 했지만, 결국 우리가 졌습니다.
저도 쉽진 않았어요. 물론 장인장모님이 제 얘기에 귀를 기울여 주셔서 가능하긴 했지만..결혼 전에는 얼마나 상대방 부모님 대하기가 어렵습니까. 근데 2시간 가까이 제 할 말 다 했어요. 물론 깎듯하게 예의를 갖추긴 했지만. (정말 다리 저려서 죽는 줄 알았네요) 하여간 종교가 도대체 뭐라고 이렇게 피곤하게 하는지. 다음엔 꼭 종교 갈등 없는 분과 만나시길
가장 중요한 것은 결혼 당사자들의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입니다. 다만 당사자들이 아무리 서로 사랑하고 이해할지라도 어느 한 쪽 부모님이 '종교 극렬 분자'일 경우에는 결혼이 정말 힘들어지죠. 그래서 결혼이란 참 어렵기도 하고 골치아픈 일이 많습니다. 이래저래 타이밍이나 아구가 잘 맞아야 한 가정을 이룰 수 있는 것 같아요. 사랑 딱 한 가지만 갖고 밀어부치기엔 현실의 벽이 참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그래도 수월하게 결혼을 한 것 같고, 결혼한 뒤에도 골치 아픈 일 없이 즐겁게 살고 있어 다행입니다.
아...저도 얼마전에 종교 땜에 헤어진 1인으로서. 참. 답답~합니다. 전 무교/남자친구네가 기독교.아부지 목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