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 design 집은 비바람을 막는 요새이자 사는 사람의 생각이 겉으로 드러나는 얼굴이다. 이 50평 구축 아파트는 1년이 넘는 공사 끝에 백지에서 다시 태어났다. 각진 틀을 자연스러운 곡선으로 허물어, 강물이 흐르듯 시선이 미끄러지는 집이다. 어느 구석을 봐도 군더더기가 없고, 공기는 고요하다.
현관 KC design 현관과 거실의 경계는 문이 아니라 바닥이다. 두 가지 바닥재가 만나는 선이 조용히 구역을 가른다. 곡면의 벽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분위기가 차분함에서 온화함으로 천천히 바뀐다. 집이 사람을 맞이하는 속도가 느긋하다.
거실 KC design TV 벽은 벽면을 오목하게 파낸 자리에 앉혔다. 시선이 자연스럽게 그 안으로 모여 화면에 집중하기 좋다. 가구는 소파와 티 테이블만 남겼다. 곡선을 따라 흐르는 여백이 이 거실의 진짜 인테리어다. 비워 둔 만큼 쓰임이 자유로워, 오늘은 거실이고 내일은 놀이터가 된다.
주방과 다이닝룸
KC design KC design 벽을 세우는 대신 아일랜드와 식탁의 위치로만 경계를 암시했다. 새하얀 주방가구에 모루유리를 잇대니 몽글몽글한 빛이 조리대 위로 번진다. 요리가 닫힌 방에서 견디는 노동이 아니라, 트인 자리에서 누리는 우아한 일과가 된다.
안방
KC design KC design 침실은 천장의 높낮이로 두 구역을 나눴다. 들어서면 연그레이의 키큰장이 먼저 맞으며 수납을 한 번에 해결하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천장이 훌쩍 트이며 잠자리가 열린다. 큰 창으로 볕이 쏟아지는 이 방의 인상을 한 단어로 줄이면 투명함이다.
욕실 KC design KC design 변기 뒤로 가벽을 하나 세워 씻는 자리와 볼일 보는 자리 사이에 완충을 뒀다. 샤워 부스의 바닥 배수는 눈에 보이는 트렌치 대신 이음매에 숨긴 히든 배수로 처리했다. 발끝에 걸리는 것 하나 없는 바닥, 보이지 않는 곳까지 다듬은 완성도가 이 집의 수준을 말해 준다. |
첫댓글 감사드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