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희미한 달빛 아래 험상궂은 놈이 갑자기 나타나 나를 쳐다보지 않겠어 깜짝 놀라 도망치고 말았지
지금 생각해 보니 큰 거울에 내 모습이 비쳤던 거야 속은 거였어
그 일이 있고부터 내 인생은 엉망이 되고 말았어 남이나 사물이나 보이는 것은 모두 거울로 보이는 거였어 이제, 그 좋아하던 도둑질도 도저히 할 수 없어 때려치우고 말았지 어떤 놈인가에 감시당하는 기분이고 한편으로는 내가 훔치는 것을 내가 보는 것 같아서 영 정신이 돌아버리는 것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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