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어깃장을 놓다'로 표현하는 '어깃장'은
하려고 하는 일에 어긋진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경우를 이르는 말입니다.
사전에 '짐짓 어기대는 행동.'이라 나와 있고,
'어기대다'는 '순순히 따르지 아니하고 못마땅한 말이나 행동으로 뻗대다.'로 나와 있습니다.
'어깃장'은 뒤틀리거나 일그러지는 문짝에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나무를 이르는 말입니다.
이렇게 어깃장을 대는 것에 빗대어 '어깃장을 놓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문짝이 아니라 문틀이 틀어지지 않도록 X자로 나무를 덧대기도 하죠.
이때는 '가새지르다'라고 합니다.
우리말에는 암이나 엄, 악이나 억, 우나 웅, 에나 애 등 이런것이 붙어서 명사화된 말이 많이 있습니다.
'막다'의 '막'에 '애'가 붙어서 마개, '놀다'의 '놀'에 '애'가 붙어서 '노래'입니다.
'잣다'라는 말 혹시 아시나요?
"물레로 실을 잣다", " 양수기로 물을 잣다" 이럴 때 쓰는 말입니다.
이 '잣'에 '애'가 붙어서 '자새'입니다.
실이나 새끼, 줄 따위를 감거나 꼬는데 쓰는 기구를 이르는 말입니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산에서 나는 열매 '다래' 아시죠!!
아직 피지않은 목화의 열매도 '다래'라 하는데요,
'달다'의 '달'에 '애'가 붙어서 만들어진 말입니다. 달린것 이란 뜻이지요....
'부치다'의 옛말은 '부△다'입니다. 그래서 부치는것이 '부채'입니다.
'갈다'와 '가르다'는 말은 한 뿌리에서 온 말인데,
가르는 것은 '갈(칼의 옛말)'이고, 갈라진 것은 '갈래'입니다.
'갈치'라는 생선은 '갈'처럼 생긴 고기여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갈다, 가르다와 역시 한 뿌리에서 온 '갓(ㅅ은 △)다'라는 옛 말이 있는데요,
'가위'라는 말이 이 '갓'에 '애'가 붙어서 된 '가새'가 변한 말입니다.
'가새'라는 말은 표준어에서 밀려났지만
가새표, 가새모춤, 가새뽕나무, 가새지르다 이런 말은 아직 표준어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짓다'의 옛말은 '딧(ㅅ은 △)다'입니다.
그래서 지은 것은 '딧애' - '디새' - '디애' 에서 '기와'로 변한것입니다.
이해가 어렵나요? '딤채'가 '김치'로 변한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조그만한'의 옛말은 '족으만한'이었는데, 이 '족'에 '애'가 붙어서 '조개'입니다.
'보조개'라 하면 볼에 있는 조개(貝)가 아니라 볼에 있는 '조그만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타래, 모래, 사래, 가래 빨래 역시 같은 형태의 말이죠!!
'나래'라는 말은 '날다'의 '날'에 '애'가 붙어서 '나는 것'이라는 뜻인데,
사전에는 날개의 방언이라 나와있네요.
사전이 틀렸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쨋끼나 희망과 행복의 나래를 활짝 펼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