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었던 일들을 하느라
분주한 나날들..
바느질감 맡기러 갔다가
한복집엘 들렀다
할머니가 모아둔 모시조각천을 가지러...
세모시가 조각보 한장은 만들겠다
할머니가 손수 만들어 판매하는 인견 속바지를 사고...
매끄럽지 않은 바느질이지만 그냥 ..좋다
바느질 한 후로는 이런것들이 좋다
이곳에서 얼마나 하셨나는 내 질문에
35년 하셨단다
제일 큰시장이었던 이곳은 전에 호황을 이루었다는데..
돈도 많이 버셨겠네요 ...자식 육남매 키우는데 다 쓰셨단다
어느떄는 눈떨림이 심하셔 보기에 안스러운데..
보따리에 싸여있는 오래된천 구하려 가끔 들른다
저 조각천 얻으러 어느때 일부러 천을 사기도 하지만
어느새 정이 들은 할머니.
ㅈㅅ집에 들렀더니
내 성화에 ..
자집도 꽃수놓아서 만들어 놓고
다포 비슷한 것도 만들어 놓았다
이렇게 잘하는데 왜 않한다고 하는거야 ...또 잔소리를..
ㅈㅅ에게 해보라고 샘플로 얻어왔다
앞으로 어떻게 살래 ..나만의 일을 해야지..잘하면서 왜 않하려고 하니..
하면서 얼마전에 웃으면서 모진 소리를 했더니만.
한동안 죽만 먹었더니..
이제 입맛도 돌아오고
속이 시도떄도 없이 허한 느낌에
이것저것 많이도 먹는다
시장엘 가니 큰새우들이 있길래
밤참으로 이렇게 구워먹었는데도 배가 부르질 않는다
또 뭘 먹을까 ...
비도 촉촉히 내리는 밤...
다 좋기만 한 ....
첫댓글 나이가 들면 점점 편한게 좋아집니다. 저 속바지같은.. 입맛나실 때 든든히 많이 드세요.
나도 무언가 먹고싶은 게 있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