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카드사업 진출로 인해 유통과 금융 분야에서 롯데의 영향 력이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통과 외식ㆍ레저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백화점과 할인점(롯데마트), 편의점(세븐일레븐), 인터넷 몰(롯데닷컴), 롯데호텔, 놀이공원(롯데월드), 패스트푸드(롯데리아) 와 패밀리레스토랑(TGI프라이데이스) 등 신용카드 매출 비중이 높은 유통과 레저 분야에서 막강한 네트워크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롯데 계열 유통ㆍ레저업체들은 신용카드와 연계하면 다양한 마 케팅을 펼칠 수 있다.
이미 롯데그룹 계열 백화점과 할인점, 외식ㆍ 레저업체들은 삼성과 LG, 국민 등 기존 카드사와 제휴해 회원카드를 발급하거나 각종 이벤트를 실시해 매출증대 효과를 보고 있다.
따라서 기존 카드사와 벌였던 공동 마케팅을 롯데카드로 통합해 실시 하면 폭발적인 상승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롯데측은 기대하고 있 다.
백종회 롯데백화점 카드팀장은 "롯데카드 회원들이 롯데 계열 유통매 장에서 결제하면 포인트를 통합해 더 좋은 사은품을 받을 수 있고 카 드사는 각 회원의 소비패턴과 상품구매 성향 등 각종 고객정보를 기 반으로 효과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유통과 레저 계 열사로서도 카드 사용 고객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카 드사와 적극적인 제휴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쇼핑은 지난달 이미 동양카드에 신용카드팀을 파견 해 공동 마케팅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으며 TGI프라이데이스와 롯데 월드, 롯데호텔 등 외식ㆍ레저 계열사들도 롯데카드가 발족되면 다양 한 제휴카드를 발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유통매장과 연계한 마케팅이 성공해 롯데가 신용카드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면 금융시장에서 롯데그룹 영향력은 LG와 삼성에 필적할 만큼 커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현재 카드사업과 별도로 1200개가 넘는 편의점을 비롯해 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매장에 현금 입ㆍ출금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롯데 고객들에게 보험과 대출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기 위 한 것으로 소매 금융서비스 분야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