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자유아시아방송[RFA] 크메르어판 2011-10-6 (영문번역) Khmerization (국문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야당, 베트남 이주민 유권자 등록에 반발
Opposition to lodge a complaint
against allowing Vietnamese to register to vote
캄보디아 제1야당인 '삼랑시당'(SRP)은 지방 당국이 수천 명에 이르는 베트남계 이민들에게 유권자 등록(=투표권 부여)을 허용하자, 등록마감일인 10월15일에 이 문제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National Election Committee: NEC)에 제소할 방침이다.
(자료사진) 2010년 10월 프놈펜에서 열린 한 종교행사에 참석한 캄보디아 내 베트남 이주민들의 모습.
SRP 부의장이자 당내 뽀이뻿(Poipet, 포이펫) 지방 선거감시위원인 노우 팔라(Nov Phalla) 의원은 발언을 통해, 번띠어이 미언쩌이(Banteay Meanchey) 도의 뽀이뻿 시청이 캄보디아 국민이 아닌 베트남인 이주민들에게 호적등본과 주민등록증 등의 확인 서류를 발급하여, 이들이 유권자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캄보디아 국적 획득을 위해 <이민법>에서는 무엇라 규정하고 있단 말인가? 그들(베트남인)은 주민등록 서류들을 갖고 있는데,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이 전국에 걸쳐 모든 베트남인들에게 관련 서류 일체를 발급하도록 획책하고 있다. 그들은 캄보디아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아직까지 다하지 않았다. 캄보디아 국민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예산에 대해 2,500만~3,500만 리엘(6,250~8,750달러)의 공헌을 해야만 한다. 캄보디아에 살고 있는 베트남 이주민들은 구두닦이와 음식물 찌꺼기 수집 및 거래, 그리고 여타 잡상인들인데, 이들이 어떻게 캄보디아 국적 획득을 위한 돈을 마련할 수 있었단 말인가?" |
(자료사진) 떤레삽 호수에 거주하는 베트남 이주민의 모습.
산 시언 호(San Sean Ho) 뽀이뻿 시장은 베트남 이주민들의 유권자 등록이 있었다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그들 모두가 캄보디아 호적서류를 구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산 시언 호 시장은 이들 베트남인들은 모두 '캄보디아 국제연합 과도행정기구'(UNTAC)가 들어선 1993년 이전부터 호적서류를 소지하고 있었고, 크메르어도 적절하게 구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재 뽀이뻿에는 200가구 정도의 베트남인들이 이주민 신분으로 거주하고 있는데, 그들은 적절한 서류를 구비하지 못해서 유권자 등록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SRP)의 태도는 마치 그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오직 자기 당의 이익만 바랄 뿐이다. 그들은 마구잡이로 불평하고, 자기 당으로부터 칭송을 받으려 한다. 그들은 선하면서 강하다. 하지만 NEC의 지침들과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려고는 하지 않는다." |
뽀이뻿에서 영업 중인 한 오토바이 택시(=모또) 운전수는 뽀이뻿 시의 인구 중 20~25%가 베트남인들일 것으로 추정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살펴본 바로는, 뽀이뻿 인구의 20~25%는 베트남인들이다. 내가 그들에게 물어보면, 어떤 이들은 [캄보디아] 호적을 갖고 있다고 답하고, 또 어떤 이들은 호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한다. [베트남인 중에서] 어떤 이들은 '크메르 끄롬'(Khmer Krom: 베트남 남부 거주 크메르인) 사람들을 베트남인이라고 여긴다. 그들(뽀이뻿 거주 베트남인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이곳에 살았다. 그들은 마치 '크메르 수린'(Khmer Surin: 태국 북동부 거주 크메르인) 사람들과 유사한 억양으로 크메르어를 구사하여, 사람들이 그들을 크메르 수린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
현재까지 뽀이뻿에서는 7천명 이상의 주민들이 유권자 등록을 마쳤고, 번띠어이 미언쩌이 도 전체적으로는 35,778명 정도가 유권자 등록을 마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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