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명소3… 충남 서천 한산면 신성리, 해남 고천암 갈대밭 드라이브, 충주 비내섬
억새와 갈대는 가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화려한 이벤트다. 광활한 억새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명품 능선과 바다처럼 넓게 펼쳐진 갈대밭을 골라 소개한다.
갈대 명소3
갈대는 습지, 호수, 바닷가처럼 물가에 주로 자란다. 키가 3m 정도에 달해 어른 키를 훌쩍 뛰어넘는다. 자주색이었다가 색이 점점 옅어지는 꽃이 8~9월부터 피고, 줄기에 억새에는 없는 마디를 지니고 있다.
충남 서천 한산면 신성리
충남 서천군과 군산시가 마주한 금강 하구에 있는 신성리 갈대밭은 수십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선보이는 11월의 황홀한 군무로도 유명하다. 금강 유역을 따라 폭 200m, 길이 1㎞ 넘게 펼쳐진 갈대밭은 거대하다. '으악새 십리길'이라 이름 붙여진 둑길에 오르는 순간 짧은 감탄이 터져 나온다. 햇빛에 부서지는 금강 물결과 금빛 갈대가 조화를 이루는 풍경, 눈이 시리다. 갈대는 한쪽 끝에서 반대편 끝까지, 바람 한 점에 차례대로 눕고 일어서기를 반복한다. 쉼 없이 일렁이는 갈대의 모습에 몸이 허수아비처럼 절로 흔들거리는 듯하다. 걷다 쉬다 하도록 군데군데 작은 쉼터가 있다. 얼기설기 엮어 만든 습지 위에 놓인 흔들다리를 건너고 웅덩이를 가로지르는 나무다리도 지나며 가을의 한가운데 풍덩 빠진다.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서천 나들목→서천읍내→시외버스 터미널 오거리→한산 방면 23번 국도→한산모시관 지나 SK 주유소를 지나면 신성리 갈대밭 표지판
●주소: 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문의: 서천군청 문화관광과 (041) 950-4017 www.seocheo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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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영상미디어 김승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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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계인이 만들었다는 미스터리 서클처럼 거대한 원의 집합체인 순천만 갈대밭 앞을 생태탐사선이 미끄러지듯 지나고 있다. / 조선영상미디어 김승완 기자 wanfoto@chosun.com
해남 고천암 갈대밭 드라이브
고천암 호수 일대 갈대밭은 1981년 고천암 방조제를 쌓으면서 생겨났다. 성분 좋은 갯벌 덕분에 갈대가 무성해졌고 철새들도 많이 찾아오게 됐다. 매년 늦가을이면 가창오리 떼가 날아오기 시작해 화려한 새의 춤을 펼친다. 갈대와 새 떼를 찍기 위해 사진 좀 찍는다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가을의 산을 내려다볼 수 있는 두륜산 케이블카와 산사의 정취에 젖을 수 있는 대흥사가 가깝다. 우항리에 있는 공룡화석지는 해안절벽을 따라 걸으며 갈대꽃을 볼 수 있는 명품코스다. 공룡의 일생을 볼 수 있는 우항리 공룡박물관은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종점→2번 국도→영산강 하구언(810번 지방도)→영암 방조제(49번 지방도)→뇌도 삼거리에서 좌회전→해남 방면 806번 지방도→해남읍에서 화산면 해창리 지나 고천암 방조제
●주소: 전남 해남군 화산면 해창리
●문의: 해남군청 문화관광과 (061) 530-5229 www.haenam.go.kr
충주 비내섬
충주시에 있는 비내섬은 갈대가 지천으로 피어 금빛 물결을 뽐내는 갈대 천국이다. 최근 주말마다 가족단위 여행객과 연인들이 많이 찾으면서 이름이 조금씩 알려지는 중이지만 아직 '유명 여행지'엔 이름을 올리지 못해 북적거림이 덜하다. 비내섬 맞은편에 흐르는 물은 남한강이다. 갈대꽃과 남한강이 만나 가을의 호젓한 낭만을 빚어낸다. 자동차가 들어가는 섬이지만 길을 크게 닦아 놓은 것이 아니라서 드라이브보다는 걸어서 둘러보는 게 편하다. 갈대를 보려면 강변 길이나 늪 주변 길을 걸으면 되는데 천천히 걸어도 두 시간은 족히 걸린다. 섬을 둘러본 후엔 주변 능암온천랜드(www. neungamspa.co.kr·충주시 앙성면 능암리 산14번지)에서 몸을 녹여도 좋겠다. 미지근한 탄산온천수가 부드럽게 피로를 풀어준다. 때로 군사 훈련 때문에 섬에 들어갈 수 없으니, 출발 전 반드시 충주시청에 전화로 확인해야 한다.
●찾아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나들목→38번 국도 앙성면→능암온천→조대고개→조천리→비내섬
●주소: 충주시 앙성면 조천리
●문의: 충주시청 문화관광과 (043) 850-6723 www.cj100.net/tour
첫댓글 갈대의 순정...하늘거리는 갈대가 하늘을 보며 춤을 추는 듯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