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4.11.16(토)
2. 등 반 지 : 불곡산
3. 등반형태 : 멀티피치클라이밍
4. 등반루트 : 악어의꿈
5. 참 석 자 : (1팀) 문상연, 허웅영, 장소문, 김지수 (2팀) 김재민, 김영란, 이정우, 이형복
6. 내 용 :
📌 2024 한크랙산악회 총회 하루 전 8명의 회원들이 양주 불곡산 악어의꿈 길로 향했습니다.
🅿️ 양주시청에서 만나 2대의 차로 이동해서 대교산과아파트 건너편 공장 부지 초입에 주차를 했습니다.
🥾 등반 시작점까지 어프로치는 3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지나는 길에 유양리 채석장에서 야영 및 인공등반하는 팀도 보았습니다.
☝️1팀은 문상연-허웅영-장소문-김지수 순서로✌️2팀은 김재민-김영란-이정우-이형복 순서로 등반을 시작했습니다.
1️⃣ 1P 5.10B
난이도표 상으로 가장 어려운 구간이었습니다.
저그 홀드를 잡고 올라서는 첫 동작부터 꽤 힘을 써야했습니다.
올라서서 밸런스를 잡고 첫 볼트 오른쪽으로 넘어가는 동작도 쉽지 않았습니다.
연이어 만나는 와이어가 달린 두 번째 볼트에서는 미세한 홀드를 찾아 밸런스를 잘 잡고 올라서야 했습니다.
세 번째 볼트에서 넘어가는 동작까지 은근 까다로워서 짧지만 강렬한 1P였습니다.
하지만 등반보다 더 어려운 부분이 있었으니..
우리 팀 뒤에 20여명의 다른 팀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부담스러운 시선에 더해 빨리 가라고 재촉하는 듯한 훈수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단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 2P 5.9
2피치는 홀드가 다 좋아서 동작이 연이어 부드럽게 나오는 쉬운 구간이었습니다.
1팀은 세컨이 고정로프로 올라서 앵커에서 두 명이 동시에 후등 빌레이를 보는 시스템,
2팀은 세컨이 로프 끝을 달고 올라가서 두 명이 동시에 후등 빌레이를 보는 시스템으로 빠르게 등반했습니다.
3️⃣ 3P 5.10A
3피치가 1피치보다 어려운 느낌이었습니다.
첫 번째 턱에 올라서서 첫 볼트 오른쪽으로 진행해야하는데 손홀드의 거리가 멀어 런지 식으로 이동해야 했고, 심리적 부담이 큰 동작이었습니다.
게다가 2팀 선등자 김재민 선배(a.k.a. 홀드파괴왕)가 첫 번째 손홀드를 뜯어버리는 바람에 난이도가 더 올라갔습니다.
두 번째 볼트에서 왼쪽으로 크게 하이스텝하여 올라서는 부분도 꽤 과감성이 필요했습니다.
세 번째 볼트는 마지막 턱 넘어에 있었는데 넘어설 때 밸런스를 잡기 쉽지 않아 모두들 고생을 좀 했습니다.
후등자들이 끙끙대며 힘겨워할 때마다 들려오는 문상연의
"하하.하."
가 불곡산에 울려퍼졌습니다.
💰멋지게 3피치를 마무리하고 악어의 꿈길의 상징과도 같은 복주머니바위에 도착했습니다.
4️⃣ 4P 5.9
3피치에서 짧은 구간을 워킹으로 하강해서 골짜기에서부터 4피치를 시작했습니다.
큼지막한 크랙을 따라 수월하게 오를 수 있는 구간이었습니다.
5️⃣ 5P 5.10
4피치 확보점에서 15미터 정도 하강해서 5피치 시작점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4피치와 5피치 확보점을 연결해 티롤리안브릿지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5피치도 손, 발 홀드 모두 좋아 부드럽게 이런 저런 동작으로 마무리하기 좋은 구간이었습니다.
📋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고, 야영장 구축과 장보기를 위해 이 날은 5피치까지 진행했습니다.
👍 등반과 시스템 모두 부드럽게 잘 진행됐고, 모두가 끝까지 사고없이 안전 등반을 완료했습니다.
⛺️ 가래비 야영장에 도착하여 총회 전야제를 즐겁게 맞이했습니다.
백운식 선배(a.k.a. 백셰프)의 요리들은 그 명성에 걸맞게 5.15급의 훌륭한 맛을 자랑했습니다.
🦌 고라니가 자주 출몰했고
🔑 열쇠살인마가 돌아다녔으며
🐸 개구리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한
🌠 즐거운 총회 전야제를 한크랙 산악회와 함께 했습니다.
💙 한크랙은 사랑입니다.
첫댓글 언제가 불곡산 계곡에 정우씨의 웃음 소리도
울려 퍼질 날을 기대 합니다.
참석하지못해 아쉬웠는데 퀄리티 높은 등반보고 덕에 위안 삼으며 읽었습니다 ㅎㅎ 고생하셨습니다!
총회의 추억이 떠오르는 재밌는 글입니다 이날은 낙비도 실수도 없었던 정우형! 앞으로 꾸준한 실력향상을 기대합니다
불곡산의 경치를 한크랙과 함께해서 즐거웠던 등반이었습니다 ㅎㅎ 참고로 열쇠살인마의 열쇠는 제가 찾아드렸습니다 ㅎ
열쇠살인마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맛있는 음식과 술과 좋은 사람들 잊지 못할 추억 또 쌓았습니다 😊
땅에서도 낙비하는 열쇠살인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론 장비 챙기기 전에 정신부터 챙겨오길 ㅋㅋㅋㅋㅋㅋㅋㅋ
젋은피들만의 현란한 등반이 상상이 됩니다. 함께 등반하지 못하신 모든 분들도 현장의 즐거움이 절로 느껴지리라 생각됩니다.
1.3피치에서 고전했던게 좀 아쉽긴하지만 그외 모든 것이 완벽해서 즐거웠어요. 대역죄인 모습으로 아침까지 열쇠를 찾아다니던 정우님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24년 총회의 추억.
9년 전 갔었는데..그때 멤버들이 떠오릅니다. 수고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