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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위험에서 바울을 건지신 주님
사도행전 23:12~35
오늘 본문 말씀은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암살단들에게 꼼짝없이 살해당할 사도 바울을 그 위험하고 절박한 상황에서 건져내셔서 가이사랴 총독 관저로 신속하고 안전하게 옮기시는 과정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기의 종을 지키시고 그의 섭리적 계획을 이루어가시는 그의 신실하심을 됩니다. 우리 함께 이 단락을 차례로 읽어가면서 영적 교훈을 얻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12절로부터 13절까지 함께 읽겠습니다.
“날이 새매 유대인들이 당을 지어 맹세하되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아니하고 마시지도 아니하겠다 하고 이같이 동맹한 자가 사십여 명이더라”
사도 바울이 성전에서 폭도들에게 잡힌 뒤 맞아 죽을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난 지 이틀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한번 사도 바울은 동족 유대인들에게 꼼짝없이 죽게 될 매우 심각하고 급박하고 절박한 위기가 다시 닥쳤습니다. 이번에는 사도 바울을 잡아 죽이려고 하나님께서 맹세까지 한 자가 무려 40명이나 일어났습니다. 그들은 사도 바울을 죽이기까지는 먹지도 아니하고 마시지도 아니하겠다고 굳은 맹세를 할 정도였습니다. 그들이 이러한 맹세를 하나님께 할 정도로 그들은 사도 바울을 민족반역자요 신성모독자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사실은 사도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에게 끊어져 지옥에 떨어질지라도 동족이 구원을 받기를 갈망할 정도로 민족을 사랑하는 자요 여전히 성전을 사랑하고 율법을 존중하여 지키는 자였습니다. 또한 율법은 지켜 구원얻는 방도가 아니요 오직 구원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은혜로 얻는 것이고, 율법은 구원받은 하나님 백성답게 살도록 지도하는 하나님의 뜻을 가르쳐주기에 사도 역시 율법을 심히 사랑합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을 오해하고 떠도는 잘못된 소문만 믿고 이처럼 그를 죽이려 드는 자들은 잘못된 열심가들입니다. 그들이 이와 같이 사도 바울을 향하여 맹세로써 죽이려 드는 행위는 과거에 그들이 예수님을 죽인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유대인들 가운데 행하며 진리를 밝히 가르치며 심지어 죽어 무덤에 묻힌 지 나흘이나 되었던 베다니의 나사로까지 다시 살려낼지라도 유대인들은 그럴수록 예수님뿐 아니라 나사로까지 죽이려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일들이 강력하게 나타나면 그럴수록 악한 마귀 역시 더욱 분노하여 하나님의 종을 죽이려 들며 그의 사역을 악의적으로 막으려고 덤벼드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사도 바울을 살해하기로 작정한 암살단은 이제 구체적인 살해 계획을 실행하고자 대제사장과 장로들에게 함께 모의합니다. 14절과 1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가서 말하되 우리가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아무 것도 먹지 않기로 굳게 맹세하였으니 이제 너희는 그의 사실을 더 자세히 물어보려는 척하면서 공회와 함께 천부장에게 청하여 바울을 너희에게로 데리고 내려오게 하라 우리는 그가 가까이 오기 전에 죽이기로 준비하였노라 하더니”
이들은 사도 바울을 죽이기 위하여 매우 실현 가능성이 높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대제사장과 공회의원들을 포섭하여 사도 바울을 다시 한번 공회에 로마 군병이 데리고 나올 때에 안토니오 요새에서 공회 장소가 있는 대제사장 집무실에 있는 공관 회의실이었을 것입니다. 만일 이 계획대로라면 예루살렘 북쪽에 있는 성전 위쪽에 위치한 안토니오 요새에서 당시 대제사장 관저가 있는 예루살렘 서남부 대제사장의 집까지는 상당한 거리가 있고 그 길은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40명의 암살단이 작정하여 노리고 덤비면 아무리 로마 군병들이 중무장하고 사도 바울을 호송한다 해도 얼마든지 빈 틈을 생길 것이고 그들은 사도 바울을 살해할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대제사장과 장로들은 그 암살단의 살해 계획을 승인하고 그 일을 진행하려고 다음 날 아침에 천부장에게 사람을 보내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 때에 대제사장과 장로들은 아무리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는 바울일지라도 정상적인 재판 절차를 진행해야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를 제거하고자 그렇게 비합법적인 살해 계획을 용납하였습니다. 대제사장과 유대인의 최고의결기관이자 종교재판소인 공회의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율법에 따라 충분한 재판 절차를 거쳐서 잘 잘못을 가리고 진실과 거짓을 분별하는 재판관들인데, 이처럼 악한 일에 동참한 것은 벌받을 악한 일입니다. 이렇게까지 변질되고 불법과 불의를 범한 것은 그드리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완전히 버렸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점을 기억하고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말씀과 양심을 지켜가야 하겠다고 다짐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과연 사도 바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뜻밖에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1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바울의 생질이 그들이 매복하여 있다 함을 듣고 와서 영내에 들어가 바울에게 알린지라”
여기서 바울의 조카가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여기 바울의 조카는 예루살렘에 거주해온 바울의 여동생이나 누나의 아들로 추정합니다. 사도 바울은 그가 이미 밝힌 대로 어린 시절에 예루살렘에 와서 유학을 하였습니다. 아마도 그가 예루살렘에 와서 가말리엘 랍비학교에 다닐 때 결혼한 누나의 집에서 다녔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들이 기독교인들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이 믿기 이전에도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한 분들이 있다고 사도 바울이 밝힌 대목이 있습니다. 로마서 16:7 말씀에 보면,
“내 친척이요 나와 함께 갇혔던 안드로니고와 유니아에게 문안하라 그들은 사도들에게 존중히 여겨지고 또한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라”
고 하고 있음을 보면, 사도 바울의 친척 안드로니고와 유니아라는 성도님들은 일찍이 예루살렘 부근에 거주하면서 예수님을 일찍 믿고 사도들에게도 존중히 여김을 받았다고 하는 것을 보면, 아마 사도 바울을 감옥에 찾아온 조카 청년도 이 때쯤에는 이미 예수님을 믿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조카 청년은 사도 바울을 죽이려는 40인의 암살단의 비밀스런 계획을 전해듣게 되었습니다. 그가 어떻게 그렇게 은밀한 계획을 전해듣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이 원래 탁월한 바리새인이었고 그에 대하여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바리새인들이 일부 있었고, 대제사장 가문에도 과거 아는 종들이나 식솔들이 있었을 것이니, 그들이 은밀한 그 암살단의 살해 계획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고 사도 바울의 누님 댁에 찾아와 그 정보를 알려주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자기 종 바울을 지키시기 위하여 그렇게 악한 자들의 살해 계획이 사도 바울의 조카에게 전해지도록 역사해주신 것입니다. 바로 몇 개월 전에도 고린도교회에서 유월절 명절에 참석하려던 사도 바울을 타고오는 배에서 처치하려는 유대인의 은밀한 계획이 사전에 사도 바울에게 알려져서 화를 면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이번에도 기이한 섭리적 손길로 자기의 종을 지키시고 하나님의 작정하신 계획을 이루어가시려고 그를 다시 살리시고자 그의 조카 청년에게 이 소식이 들어가게 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백성들을 해하려는 모든 악한 마귀와 여러 대적자들의 간교하고 은밀한 계획과 잔꾀들을 다 허사가 되게 하시고 능히 자기 백성을 능히 지키시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잠언 21:30 말씀에 이르기를
“지혜로도 못하고, 명철로도 못하고, 모략으로도 여호와를 당하지 못하느니라”
고 하였습니다. 이사야 8:10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너희는 함께 계획하라 그러나 끝내 이루지 못하리라 말을 해보아라 끝내 시행되지 못하리라 이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이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악한 자들이 아무리 함께 머리를 짜내고 치밀하게 준비하여 하나님의 충성된 백성들을 해치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계획을 허사가 되게 하십니다. 그들의 치밀한 계획이 무위로 돌아가게 하십니다. 그리고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십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자기 종들의 머리카락 하나도 상하지 않게 해주신다고 약속하신 바대로 주의 백성된 우리를 온전히 지켜주실 줄 믿습니다(누가복음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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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을 조카로부터 전해 들은 바울은 신속하게 그 일을 처리하도록 조치합니다. 17절로부터 18절까지 함께 읽겠습니다.
“바울이 한 백부장을 청하여 이르되 이 청년을 천부장에게로 인도하라 그에게 무슨 할 말이 있다 하니 천부장에게로 데리고 가서 이르되 죄수 바울이 나를 불러 이 청년이 당신께 할 말이 있다 하여 데리고 가기를 청하더이다 하매”
사도 바울은 이미 주님을 위하여, 복음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죽기를 각오하였지만 사명을 남긴 채 일부러 죽음의 불속으로 뛰어들어가는 것은 어리석은 일로 여긴 것입니다. 사도는 일부러 순교자로 되고자 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주어진 나날에 자기의 사명을 다 이루기 위하여 현재 처한 답답한 현실 속에서 하나님께서 제공해주신 섭리의 손길에 기꺼이 순종합니다. 그래서 그는 조카의 말을 듣고 그를 천부장에게 보내어 그 일에 대하여 조치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도록 합니다.
우리도 현실 속에 답답한 장애들이 에워쌀지라도 낙심하지 말고 자포자기하지 말고 자기 귀중한 생명이나 자기 인생의 중요한 것들을 함부로 포기하지 맙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사정을 다 알고 계시고 우리가 모르는 일까지도 다 섭리 속에서 주관하신다는 것을 믿고 그가 문을 열 때까지 잠잠히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기를 기다리는 자가 됩시다.
이제 사도 바울의 조카를 만난 천부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봅시다. 19절로부터 30절까지 함께 읽겠습니다.
“천부장이 그의 손을 잡고 물러가서 조용히 묻되 내게 할 말이 무엇이냐 대답하되 유대인들이 공모하기를 그들이 바울에 대하여 더 자세한 것을 묻기 위함이라 하고 내일 그를 데리고 공회로 내려오기를 당신께 청하자 하였으니 당신은 그들의 청함을 따르지 마옵소서 그들 중에서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기로 맹세한 자 사십여 명이 그를 죽이려고 숨어서 지금 다 준비하고 당신의 허락만 기다리나이다 하니 이에 천부장이 청년을 보내며 경계하되 이 이를 내게 알렸다고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고 백부장 둘을 불러 이르되 밤 제 삼시에 가이사랴까지 갈 보병 이백 명과 기병 칠십 명과 창병 이백 명을 준비하라 하고 또 바울을 태워 총독 벨릭스에게로 무사히 보내기 위하여 짐승을 준비하라 명하며 또 아래와 같이 편지하니 일렀으되 글라우디오 루시아는 총독 벨릭스 각하께 문안하나이다 이 사람이 유대인들에게 잡혀 죽게 된 것을 내가 로마 사람인 줄 들어 알고 군대를 거느리고 가서 구원하여다가 유대인들이 무슨 일로 그를 고발하는지 알고자 하여 그들의 공회로 데리고 내려갔더니 고발하는 것이 그들의 율법 문제에 관한 것뿐이요 한 가지도 죽이거나 결박할 사유가 없음을 발견하였나이다 그러나 이 사람을 해하려는 간계가 있다고 누가 내게 알려 주기로 곧 당신께로 보내며 또 고발하는 사람들도 당신 앞에서 그에게 대하여 말하라 하였나이다 하였더라”
이 내용을 보면 로마의 천부장 글라우디오 루시아가 사도 바울의 조카를 친절히 맞아들여서 그의 전하는 말을 그대로 믿고 그 즉시 사도 바울을 유대인들의 살해 계획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하려고 얼마나 치밀하고 신속하게 강력하게 보호하고 이송하며 사도 바울을 변호하는 조치를 하였는지를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조카의 말을 듣자 자기에게 조카가 그 일을 전달했다는 말을 아무에게도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난 후에 즉시 백부장 둘을 불러 자기 부하들 중에 보병 이백명, 기병 70명, 창병 이백명과 사도 바울을 태울 말을 준비시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으로부터 서북쪽 해안 도시인 가이사랴까지 105km나 떨어진 로마 총독 관저까지 사도 바울을 안전하게 호송할 만반의 준비를 갖춥니다.
당시 로마 군대 편성을 보면 한 군단은 6천명 정도 되고, 군단 내에 600명 정도로 이루어진 10개의 천부장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천부장 밑에는 또 다시 60명 정도를 거느린 백부장 열 명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예루살렘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천부장 글라우디오 루시아 밑에는 약 600명의 군사들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지금 자기 부대의 절반이 넘는 사람을 일개 한 죄수를 살해 위협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총독 관저로 이송하여 거기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대단한 일이요 한 죄수에게 과분한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유대인들은 사도 바울을 죽이려고 사십 명이나 되는 자들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까지 하면서 그를 살해하려고 온갖 노력을 하는 반면에, 여기 로마의 천부장은 뇌물 받은 것도 없고 아무 의무감도 없는데도, 이처럼 사도 바울을 보호하기 위하여 자기 휘하의 병력을 절반 넘게 사도 바울을 보호하기 위하여 내어주었습니다. 그들이 예루살렘을 빠져나가 안디바드리에 도착하여 보병은 철수하고 그 다음날 아침 기병으로 바울을 호위하여 안전하게 호송해가도록 천부장이 조치한 것은 큰 호의를 베푼 일입니다. 심지어 천부장은 자기 상관 벨릭스 총독에게 편지를 자세하게 써서 사도 바울의 입장을 변호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것은 합리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지만, 이렇게 사도 바울이 천부장의 은혜를 입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를 감동하여 선하고 친절하게 사도 바울을 돕게 하신 것이 분명합니다. 과거 야곱의 아들 요셉이 소년 노예가 되어서 애굽에 팔려갔을 때에 하나님께서 그 주인 시위대장 보디발의 마음도 감동하여 요셉을 선하게 대하게 하고, 감옥에 갇혔을 때에도 간수장의 마음을 움직여서 요셉을 믿어주고 감옥 열쇠를 요셉에게 전부 다 맡겨버린 것도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감동해주신 까닭입니다.
종종 하나님은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는 자들의 마음을 감동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을 돕게 하시곤 합니다.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해방될 때에 애굽인들의 마음을 감동하여 금은 보석들의 선물을 주게 하였습니다. 바사의 초대 왕 고넬료 역시 하나님을 모르는 다신론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를 감동하심으로 바벨론의 포로가 된 유다 백성들을 고토로 돌려보내게 해방령을 선포하게 하고 유다 백성들로 하여금 예루살렘에 성전을 재건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도록 지방장관들에게 조서까지 내리게 하였습니다. 잠언 21:1 말씀에
“왕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에 있음이 마치 봇물과 같아서 그가 임의로 인도하시느니라”
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지금도 세상의 권세자들과 믿음이 없는 자들까지 감동 감화하여 주의 택한 백성들과 교회와 복음을 위하여 얼마든지 일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님을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이렇게 사람을 불러 일하게 하시고 권세자를 불러 조치를 하게도 하시며 위하여 조건없이 기쁨으로 자원하여 돕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이 로마서 8:31 말씀에서 담대하게 외친 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라고 하신 말씀을 우리도 기억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을 굳게 갖고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지 맙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어 모든 여건과 사람을 동원하여 반드시 우리를 도와 너끈히 모든 어려움을 헤쳐나가도록 역사해주실 줄 믿습니다.
마침내 사도 바울은 안전하게 가이사랴의 벨릭스 총독이 머무는 총독 관저에 도착합니다. 31절로부터 35절까지 함께 읽겠습니다.
“보병이 명을 받은 대로 밤에 바울을 데리고 안디바드리에 이르러 이튿날 기병으로 바울을 호송하게 하고 영내로 돌아가니라 그들이 가이사랴에 들어가서 편지를 총독에게 드리고 바울을 그 앞에 세우니 총독이 읽고 바울더러 어느 영지 사람이냐 물어 길리기아 사람인 줄 알고 이르되 너를 고발하는 사람들이 오거든 네 말을 들으리라 하고 헤롯 궁에 그를 지키라 명하니라”
가이사랴는 헤롯 대왕이 인공적이 지은 거대한 계획 도시입니다. 헤롯은 자기를 도왔던 로마 황제 가이사 옥타비아누스를 기념하여 도시 이름을 가이사랴라고 지었습니다. 이 장대한 도시에는 지금도 많은 기념물들이 있어서 관광객들이 자주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헤롯은 자기의 궁을 이곳에 크게 지었는데 해변을 바라보는 자리에 크게 지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죽고 난 후에 로마 총독들이 그 궁을 관저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사도 바울은 삼엄한 호송을 받고 마침내 웅장하고 화려한 그 건물에 들어서서 벨릭스 총독에게 인도되어 천부장의 편지를 읽은 총독의 확인 절차를 거친 후에 그 헤롯 궁전에 있는 감옥에 안전하게 수감되었습니다. 이로써 사도 바울은 그를 살해하려는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의 무서운 손아귀에서 완전히 건져지고 로마 법 체계의 보호 속에서 안전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이틀 전에 사도가 예루살렘 안토니오 요새의 감옥에 갇혀 있을 때에 동족 유대인들의 분노와 살해 위협 속에서 그 마음이 낙심하기 쉬울 그 때에 주님께서 밤중에 그 곁에 나타나 서서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고 약속하신 바 있습니다. 주님은 그 약속을 신실하게 이루어가시는 그 첫 조치를 취하신 것입니다. 매우 깊은 악의를 가지고 그를 해치려는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려고 했던 바울의 대적자들은 허탕을 치고 말았고 그를 죽이려고 하나님 앞에 맹세하는 자들은 그들의 그릇된 맹세로 인하여 하나님 앞에 악에 악을 더한 죄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대제사장이요 유대인의 종교 지도자들인 관리들 역시 그 악한 범죄에 가담하고 신앙 양심을 저버렸으니, 그들 역시 하나님 앞에 범죄자로 드러난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고 조용히 숨어 계신 듯하나 그를 신뢰하고 의지하며 충성하는 주의 종과 백성을 위하여 섭리의 손길을 통하여 역사하시므로 악한 자의 계교는 드러나게 되어 있고 그들의 모든 도모는 다 실패로 끝이 나고 마는 것입니다. 이렇듯 하나님께서 자기를 신뢰하는 주의 백성들을 위하여 모든 것을 합력하여 다 선이 되도록 역사해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어떠한 어려운 환경에 처할지라도 결코 낙심하지 맙시다. 캄캄한 곳에 떨어져 빛이 보이지 않는 상황일지라도 소망을 가집시다. 우리는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십니다.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놀라운 능력의 손길을 통하여 만물을 통하여 또 사람들을 일으켜서 우리를 힘있게 도와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하나님을 굳게 믿읍시다. 우리의 신앙과 우리의 사명을 절대로 포기하지 맙시다. 굳게 믿음을 지키고 소망 중에 인내하면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굳게 붙듭시다. 앞이 캄캄했던 사도 바울에게 찾아와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를 증거한 것처럼 네가 로마에서도 나를 증언하여야 하리라고 예언하셨던 주님께서 그를 기이한 방식으로 도와주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큰 고난과 역경이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건지실 것이고 또 우리에게 향한 주님의 원대한 계획과 뜻도 주님께서 반드시 이루어주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