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에 고수님들이 많이 계신데,
오늘은 송구하게도 제 연습 방법 이야기 입니다.
주로 멘탈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니 멘탈을 기본으로 한, 저만의 공략 방법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일 듯 합니다.
첫째로, 드라이버 방향성과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 연구와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이전에는 드라이버 탄도가 높게 나오는 것이 문제여서 일단 탄도를 낮게 띄우는 클럽으로 클럽을 변경했습니다.
그래야 클럽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점검하고 고쳐 나갈 수 있기에. 즉, "클럽이 문제인가?"라는 의문을 멘탈에서 지워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낮은 탄도를 만들어주는 그 드라이버로 코치에게 스윙 교정 레슨을 받았습니다.
초보때부터 엎어치는 아웃-인 스윙궤도를 조금이라도 고쳐 보려고...
결과는..... 절반의 성공!
완벽한 인-아웃 스윙으로 멋진 드로우를 만드는 것 까지는 실패했지만 이제는 어처구니 없이 슬라이스 나면서 우측으로 휘어져 나가는 미스샷 드라이버 타구는 없어졌습니다.
코치의 가르침 대로 고의로 우측 푸쉬성 타구를 연속해서 50개 정도 계속 만들어 본 것이 나중에 우측 슬라이스 방지에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코치 말로는 우측 푸쉬를 일부로 만들 수 있다면 슬라이스는 금방 잡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말이 맞았습니다.)
둘째로, 제 드라이버 구질을 받아 들였으며, 최대치로 파워를 올렸을때 드라이버 방향의 오차 범위를 알아냈습니다.
드로우성 구질에 대한 꿈을 접고, 약간의 페이드 또는 거의 스트레이트에 가까운 볼이 제 드라이버 구질임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것을 유지하는 스윙궤도와 바디턴 타이밍에 대해서 연습을 했습니다. 안되는 구질 만들어 보려고 힘들어 하지 말고 편하게 내가 가지고 있는 구질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배웠습니다.
본인의 구질을 받아 들인 다음에는 스윙 파워 강도 (스피드)에 따른 미스샷의 오차 방향과 범위를 찾아 내려고 연습장 및 필드에서 모니터링을 실시 했습니다. 얼마의 힘과 속도로 칠때 어느 방향으로 미스샷이 몇 미터가 나더라~ 이 정도 데이터를 모아갔습니다.
결과적으로, 스윙 레슨을 받은 후 슬라이스가 사라지면서 제 드라이버 샷은 우측으로의 미스가 아닌 좌측으로 미스가 대부분임을 파악했고, 그 오차 범위는 최대 좌측으로 20미터까지 정도 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당겨치는 샷이 미스샷 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결점이라고 보지 않고, 이것을 최대한 이용해서 미스샷의 한쪽 방향을 막아버렸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오른쪽 미스는 절대로 안나게 드라이버 샷을 만드는데 노력을 했습니다.
셋째로, 드라이버 오차 범위를 이용해서 필드에서 에이밍을 할때 페어웨이 우측끝을 타겟으로 셋업하고 섭니다.
이 부분 또한 제 자신의 구질을 바탕으로 한 멘탈 관련 이야기 입니다.
제가 페어웨이 우측 끝을 보고 셋업을 한다면 저와 함께 라운딩 하는 동반자들은 아마도 제가 방향을 잘 못 보고 섣다고 보실 수 있습니다. 네, 일부는 맞습니다. 잘 못 셋업을 한 것인데, 그것이 제 드라이버 샷 공략 방법입니다. 바로 "오조준" 입니다.
몸에 힘이 들어갈때 미스샷이 좌측으로 나는 것을 감안하여, 제가 미스샷을 할 것이라는 확율이 높다고 보고 그냥 그렇게 섭니다.
그렇게 설때 저는 스스로를 믿습니다. 제 볼이 제가 조준한 곳 보다 우측으로 가지는 않을 것을... 아니 아예 그런 생각 조차도 안합니다. 다만 페어웨이 우측끝에서 부터 미스샷 최대치인 좌측 20미터 지점이 어디 인지만 점검해 봅니다. 이것이 제 멘탈 관리를 기본으로 한 코스 전략입니다.
이 전략법은 유명 유투버인 제주촌놈님의 영상과 야구선수 출신 윤석민님의 영상을 참고했습니다.
넷째로, 웨지샷을 갈고 닦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형)
드라이버가 안정적으로 페어웨이 랜딩 또는 근처 러프에 랜딩하는 확율이 50% 이상으로 올라간 다음에는 100미터 이내 웨지샷에 집중해서 연습을 했습니다.
52도웻지로 90미터 부터 40미터까지 10미터씩 끊어치는 연습을 반복했습니다. 그냥 기계적으로 타겟이 몇 미터 남았으면, 얼마나 클럽을 내려잡고, 볼 위치는 어디, 그리고 스윙 크기는 얼마 정도. 이것을 공식으로 만들어 지도록 연습했습니다. 아직 이 공식은 미완성이라 가끔은 짧고 가끔을 길어서 아직도 연습 중입니다만, 이것을 공식화 해서 숏게임 중에 멘탈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뭘로 칠지 고민없이 자신감있게 이럴때는 당연히 이 방법. 이렇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요즈음 연습장에서 거리마다 가로 세로 3미터 정도 타겟을 정하고 5개씩 그 타켓으로 치면서 연습을 합니다. 5개 중 3개이상 타겟에 캐리로 들어가면 성공. 아니면 다시 5개 시도. 보통 연습장에서 볼 50개~80개 정도 치면서 주로 연습하는 방법입니다.
더불어 피칭웨지로도 120미터 부터 90미터 까지 위와 비슷하게 연습하면서 저만의 공식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레슨 시간에 코치에게 배우면서 볼 컨택 방법과 느낌을 만들어 갔습니다.
다섯째로, 숏퍼팅에 집중해서 거의 매일 연습 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5번.
필드에서 3발짝 정도 거리의 퍼팅을 못 넣게 되면 그날 멘탈이 많이 흔들리는 경우를 경험했습니다.
내가 라인을 잘 못 봤나? 그린이 잘 안구르나? 내가 미스펏을 했나? 등등등
이런 잡다한 생각을 실전에서는 하지 않기 위해서,
집에서 퍼팅매트에 50센트 동전을 3피트 거리에 놓고 동전을 맞추는 연습을 거의 매일 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쳐도 그 거리를 딱딱 떨어뜨리게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 라운딩에서는 그린 라인만 읽어서 적용합니다. 내리막인지 오르막인지, 태울 건지, 그냥 똑바로 칠것인지....
만약 실전에서 3피트 거리 퍼팅이 안들어 갔다? 그러면 이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늘은 라인이 쉽지 않구나. 이런날도 있지 뭐."
절대로 내가 잘 못 쳤다고 생각하지 않고 본인을 탓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퍼팅은 안들어 간것이고, 라인이 어려웠던 겁니다. 그리고 그 홀의 퍼팅 결과는 버기를 타기전에 잊어 버립니다. ^^
결론적을 말씀드리자면,
80대를 치기위해서
스윙을 바꾸었고,
셋업과 드라이버 코스 전략을 바꾸었고,
제 마음 자세를 바꾸었습니다.
중년의 몸을 어떻게 바꿀 수도 없으니 이제는 마음 자세를 바꾸어 유연하게 골프를 대면하기 위해서....
그럼 즐거운 골프생활 되시길 응원합니다.
- 80대 초반이 되고픈 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