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3800]風林火山 (풍림화산)
풍림화산(風林火山)
故其疾如風 其徐如林 侵掠如火 不動如山 難知如陰 動如雷霆 (고기질여풍 기서여림 침략여화 부동여산 난지여음 동여뢰정) 軍은 질풍같이 신속하기도 하고, 삼림처럼 고요하기도 하다. 공격할 때는 불길처럼 맹렬하게 해야 하지만, 움직이지 않을 때는 산악과도 같이 장중[莊重)해야 한다. 행동을 감출 때는 어둠 속에 잠긴 듯 은밀하게 행동하다가도, 행동에 옮겨질 때는 뇌성벽력에 귀 막을 겨를이 없듯 적에게 손 쓸 기회를 주지 않아야 한다. 孫子兵法(손자병법), 軍爭篇(궁쟁편), 4. 싸울 때는 바람처럼 빨라야 한다
※ 해설 : 신속한 행동이 요구될 때에는 질풍(疾風)같이 빨라야 한다. 즉, 적의 빈틈을 노려 습격할 때에는 태풍처럼 돌격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빈틈이란 항상 있는 것이 아니라 순간에 생기는 것이므로 태풍처럼 빨라야만 놓치지 않게 된다. 그리고 군대의 태세가 느리기〔徐)를 바랄 때에는 삼림(森林)처럼 안정하여야 한다. 적의 빈틈을 기다리고 있는 경우에는 행동은 물론 마음의 자세에 이르기까지 삼림처럼 안정되고 느리고 여유 있는 태도를 갖게 하여야 한다. 적의 국경을 침략할 때에는 그 행동이 타는 불처럼 맹렬하여야 한다. 맹렬한 기세로 타오르는 불은 삽시간에 모든 것을 삼켜 버리는 것이다. 또한 그러한 기세를 가짐으로써 적에게 방어할 기회나 대항할 기운을 주지 말아야 한다. 아군이 움직이지 말아야 할 때에는 안정되고 묵직함이 마치 큰산이 놓여 있는 것과 같아야 한다. 전투시에는 가볍게 함부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 안정되고 견고하게 스스로를 지키면서 적에게서 빈틈이 보이는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그렇게 결정적인 시기가 을 때까지는 태산이 버티고 있는 것처럼 동요하지 말아야 한다. 이와 같이 하면서 아군의 상황을 숨기고 가려서 적이 탐지할 수 없음이 어두운 밤과 같아 아무것도 엿볼 수 없게 하여야 한다. 적과 결전을 노리는 싸움터에서는 이군의 허실(虚寳)을 탐지하기 위하여 적의 눈과 손. 귀는 물론 피부와 육감과 머리까지, 모든 신경이 아군의 주변과 내부에서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적의 노력이 헛되게 하려면 아군의 모습을 마치 그믐달의 암혹 같은 비밀 속에 감추어 눈앞에 있어도 볼 수 없는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다가 적에게 빈틈이 보이면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행동한다. 그리고 그 행동은 천둥 번개처럼 신속하고 맹렬하여야 한다. 맹렬하면 할수록 적은 감히 대항할 기세를 가지지 못한다. 이 대목은 『손자병법』중에서도 유명한 풍림화산(風林火山)을 설명한 것이다. 즉, 때로는 바람과 같이 재빠르게, 또 때로는 숲과 같이 고요하게, 때로는 불길과 같이 맹렬하게, 또 때로는 태산과 같이 태연하게 군대를 움직여야 한다는 말이다. 기업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언제나 바람처럼 바쁘게 돌아가서도 안 되며, 또한 언제나 숲과 같이 고요하여서도 안 된다. 기회가 오면 바람처럼 민첩하고 불길처럼 맹렬하게 일을 처리하여 나가야 하며. 또 때로는 태연자약할 줄도 알아야 한다. |
손자병법은 군사를 움직일 때는
바람(風)처럼 빠르게 하고
나아가지 않을 때는 숲(林)처럼 고요하게 머물며,
치고 나갈 때는 불(火)처럼 맹렬하게,
지킬 때는 산(山)처럼 무겁게 버티라고 가르친다.
‘손자병법’은 풍림화산(風林火山)을 가르치고 있다.
곧 바람처럼 숲처럼 불처럼 산처럼 임무를 완수하라는 뜻이다.
“전쟁은 속임으로써 성립하며, 이로움으로써 움직이며,
분산과 집합으로써 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故兵以詐立 以利動 以分合爲變者也)”라고 전제하고,
(고병이사립 이리동 이분함위변자야)
“따라서 빠르기는 바람과 같이 하고,
고요하기는 숲과 같이 하고,
쳐들어갈 때는 불과 같이 하고,
움직이지 않음은 산과 같이 하고,
알지 못하게 함은 어둠처럼 하고,
움직임은 천둥벼락 치듯 해야 한다
故其疾如風 其徐如林 侵掠如火
고기질여풍 기서여림 침략여화
不動如山 難知如陰 動如雷霆”
부동여산 난지여음 동여뢰정
라고 권유하고 있다.
풍림화산(風林火山)
안녕하십니까? 박재희입니다.
일본에서 한 때 유행했던 연속극 중에
풍림화산(風林火山)이란 드라마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며
인기몰이를 한 사무라이 연속극이었습니다.
다케다 신겐 집안의 어느 무사의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는
요즘 온라인 게임으로도 개발되어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본 전국시대(1467년~1573년) 100여 년 동안 지속된
혼란과 통합의 전쟁시대에 다케다 신겐(武田信玄)이란
최강의 다이묘가 있었습니다.
‘가케무샤’라는 영화로 소개된 적이 있는 이 사람은
13세 때 전쟁에 처음 출전하였으며 16세 때 300명을 이끌고
적의 큰 성을 점령한 전공을 세운 뛰어난 무장이었습니다.
21세 때 자신의 아버지를 축출하고
가이(甲斐)지방의 성주가 된 이래로 [ 斐=아름다울 비,문채 날 비.]
꾸준히 영토를 확장하여 끝내 일본 동쪽지방을 장악한 명장이 되었습니다.
일본은 관서와 관동지역으로 나누는 데 예로부터
관동지역의 무사가 용맹하고 싸움도 잘하기로 유명하다.
다케다(武田) 가문도 여기에 해당한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가케무샤’에서도
풍림화산(風林火山)이란 <손자병법>의 명구가 나온다.
병사들을 지휘하는 다케다가 앉은 장군의 자리 뒤
깃발 속에 등장하는 명구들이 바로 이 구절이다.
요즘 많은 ceo들이 풍림화산(風林火山)을 경영전략의 화두로 언급하면서 민첩하고 강건한 자세로 일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합니다.
재일동포 기업가 손정의 씨는 자신의 경영철학을
풍림화산(風林火山)이라고 정의하면서 자신의 철학 기반은
<손자병법>에서 나왔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바람처럼! 숲처럼! 불처럼! 산처럼! 무엇인가 단어의 뜻만 연상하여도
가슴 속에 확 당기는 느낌이 있는 단어다.
풍림화산(風林火山)은 <손자병법>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군대가 전쟁을 할 때,
풍(風), 때로는 바람처럼 빠르게 공격도 하였다가,
림(林), 때로는 숲처럼 고요하였다가,
화(火), 때로는 불처럼 활활 타 오르고,
산(山), 때로는 산처럼 움직이지 않고 고요할 수 있어야 한다는
손자병법의 구절이다.
병이사립(兵以詐立),
군대는 속임을 통하여 적보다 우위에 서야하며
이리동(以利動),
이익이 있을 때 기동하여야 하며,
이분합위변(以分合爲變)
분산과 집중을 통하여 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기질여풍(其疾如風)! 빠르기는 바람처럼 빨라야 한다.
기서여림(其徐如林)! 느릴 때는 숲처럼 고요해야 한다.
침략여화(侵掠如火)! 공격할 때는 불처럼 거세야 한다.
부동여산(不動如山)! 움직이지 않을 때는 산처럼 무거워야 한다.
난지여음(難知如陰)! 숨을 때 칠흑 같은 어둠과 같아야 한다.
동여뢰정(動如雷霆)! 움직일 때는 우레와 천둥과 같아야 한다.
인생이든 기업이든 한 편의 전쟁 드라마라고 표현한다면
<손자병법>의 풍림화산(風林火山)은 전쟁의 승리를 위하여
머릿속에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될 화두이다.
빠른 조직이 항상 이기는 것은 아니며,
고요한 군대가 항상 지는 것도 아니다.
때로는 바람처럼 빠르게,
때로는 숲처럼 고요하게 완급을 조절할 줄 알고,
때로는 불처럼 거침없이,
때로는 산처럼 무겁게 처신할 줄 알아야 한다.
다양한 상황에 맞는 다양한 판단과 결정,
가히 전신(戰神)이라 칭할 만하다.
지금 나는 어떤 속도로 인생을 살고 있는지?
바람처럼 빠른 속도인지?
숲처럼 느린 속도인지?
불처럼 가열 찬 속도인지?
산처럼 움직이지도 않는 속도인지?
우리의 속도계로 한번 체크해 보아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