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불볕더위에 다들 지치고 힘드신가요?
여긴 흐려서..몇일째 흐려서..흑흑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초보집사입니다.
저는 지금..피시방입니다.
아니아니..아줌마가 휴일 낮시간에 어찌 피시방에 있냐구요?
그것은..아직 부모의 자격을 갖추지 못한 초보집사의 지랄같은 성격때문에..잠시 집을 나와 피신중입니다.
하아...
학부모라면 누구나 아시겠지만..시험기간입니다.
아직 초딩 2학년 밖에 안된 반동이 쨍이의 큰누나가 시험기간이라..평소에 하지 않던 엄마노릇좀 해보겠다고
시험준비도와주다가..제 성질에 못이겨 폭팔..큰누나를 잡다가..잡다가...
쨍이가 저를 보고 에옹에옹..부비부비 해줘서 이성을 찾고는 집을 나왔습니다
반려동물이 아이들 인격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하지요?
저같이 모지란 부모에게도 도움을 주더군요..
혼자 열폭하고 있는데 에옹하고 쨍이가 안기니까..내가 뭐하는 짓인가 마음에 안정이..
집사..시끄럽다..골골골..잠좀자자..골골골..
그래그래 미안하다
반동이도 눈치 쓱 보고는 같이 앵겨서 골골골
정신좀 차리고 계속 있으면 또 시작할까봐 나왔습니다.
막상 나오니 갈곳이 없어 피시방에 왔네요
고맙더군요..반동이 쨍이..나를 위로해준 녀석들..
마음에 안정을 주는 녀석들..
그 몽클하고 따뜻함이 주는 감동..다른 집사님들은 다 아시겠죠?
반동이 쨍이 하는짓 보고있으면..재미있습니다.
반동이나 쨍이나 한놈만 데려왔으면 큰일날뻔했습니다.
서로 그루밍을 해주는데..
귓속까지 해주더라구요..
저는 귀청소는 안해줘도 되겠더라구요 ㅋㅋ
서로 핥아주니..
한마리만 키우는 집사님들은 푸할할 귀청소 해주셔야겠죠?
저는 안해도 됩니다
우히힛
얼굴을 그루밍을 못하니 앞발에 침뭍혀서 하자나요?
반동이 쨍이는 서로 얼굴도 핥아줍니다
이런 깨끗한 녀석들을 보았나
제가 집에서 일을하고있고..딸아이가 다른일을 하고 있으면 잠만 잘것 같은 두녀석들이..
지들끼리 알아서 놉니다 푸할할
술래잡기..뭐 집에 살림살이를 엎어놓긴 하지만..
놀아달라고 찡찡대지 않으니 이또한 좋은일이지요
아 정말 한마리만 있었으면 이런 알아서 노는건 못봤을듯..
혼자두고 미안해해겠겟죠..집사가 바빠서 미안하다고 우할할
단점도 있긴합니다.
밥을 경쟁하듯 먹어대서리..집에온지 삼주인데 사료를 4키로먹어치웠습니다
거대묘가 될듯해요..
그런데 올때부터 컸던 반동이는 더더 커졌는데
쨍이는 안커져요
다리도 애리애리해서는 바람불면 훅 날라갈것 같다는..
더 먹여야겠어요
여동생이 있어요
어려서 부터 여동생이랑 저는 유달리 고양이를 좋아했지요
반동이 쨍이 집에왔다고 조카데리고 바로 우리집에 왔었지요
좋다고 끌어안고 난리 부르스
아고 크네..귀엽네..저 점은 일부러 만들려고 해도 못만들겠다
지혼자 신나서 만짐 만짐 하다가 갔는데
어제 전화왔더군요
언니야
니 반동이 쨍이 서울 출장간다고 뻥치고가서 철거촌 고양이 구해온거지
우잉? 이건 또 뭔소리
나 티비봤는데 철거촌 고양이(저는 못봤습니다만..무시당할까봐 어 그래 그거하고 그짓부렁했지요)
거기서 반동이랑 비슷하게 생긴애봤다
반동이 쨍이 귀도 짤려있고..맞네 맞아
니 잘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아니야 동생아 다른분이 구해준거 나는 출장갔다가 데블고만 온거다
맞네 맞아..
구해가(구조해서 사투리) 다들 한마리씩 나눠가진거가?
니는 왜 두마리 델꼬왔는데
응 쨍이가 (동생은 찡찡이라 부릅니다) 반동이 없으면 너무 무서워해서 어쩔수 없었다
맞나..잘했네
그럼 구조한 나머지 고양이들은 다 어디갔노
응 몇몇은 입양되고 몇몇은 아직있다(그냥 철거촌 고양이라고 믿길래 아니라고 몇번 말하다가 포기했습니다)
동생아 한마리 입양해라..
펄쩍 뜁니다
안된다.동생도 직장인이라 조카를 전담으로 돌봐주시는 이모님이 계시는데..그 이모님이 팔짝 뛴답니다
앞으로의 교육과 세뇌 주입은 동생집 이모님으로 포커스를 맞춰야겠습니다
저희집 이모님은 갱생끝
한마리더를 외치셔서 곤란합니다 .
우리집 이모님은 더이상의 갱생은 제가 안될거 같습니다
즐거운 휴일저녁 보내세요
첫댓글 한마리 더? 귀가 번쩍, 눈이 확 트이는듯한 이모님 말씀...울 아가들은 어떠세요? 그런데 혼자는 어케 보내지요?ㅠㅠ
우할할.. 오려면 방법이야 옶겠습이까만은...당장은 애들이랑 더더 친숙해져야할고 같아요 부비부비
안되요~~~~ 세째는 노란 치즈테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글 재미잇어요..죄송 ㅎㅎㅎ....울집도 소리 높이면...제일 큰 딸기가 쫒아와 그러지말라고 손으로 건드리더라구요 ㅎㅎㅎ...공감을 하게되는 그림이어요~~~
그쵸...참 사람맴을 잘아는 위안을 주는 아이들이에요
ㅋㅋㅋㅋㅋ 읽다보니 너무 재미있고 즐겁네요 ㅋㅋ
흑..삐뚫어질꺼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긍디요 행냥님 노란치즈테비가 누굴 말씀하시는거에요? 자꾸 노란치즈테비를 외치시는데..누구를 밀어 붙이시는지 ㅋㅋㅋㅋㅋㅋㅋ
이모님을 적극 꼬시(?) 세용`~~~
아이들 공부봐주다보면 폭발하지않는엄마가 어디 있겠어요..ㅎㅎ..
위안이 됩니다. 집사님... 부비부비..반성하고 집에 왔어요
ㅎㅎ 자주 올려 주세요 엔돌핀이 팍팍~~ 지얼굴 닦을때 발에 침 묻히고 그럴거 없이 서로 핱아주면 딱인데....둘 있어도 지얼굴 지가 책음지거등요....
우헤헤우헤헿 지금도 도배수준이라 생각드는데..더 올릴까요? 루이맘님만 믿고 막 도배할지도 몰라요 캬캬 반동이 쨍이는 우찌 서로 드럽지도 않은지 얼굴까지 눈까지 ㅋㅋㅋ 핥아요 오메오메 깔끔시러븐것들 웅캬캬
그래도 딸아이를 가지셨으니 복 받으신거지요. ^^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면 너무 귀여울때 아닌가요 ?
저는 딸을 간절하게 원했건만... 뚝뚝한 아들들만 나와 암컷 길고양이새끼 구조해서
애들 돌림자 따서 규순이라 지었지요.
제가 가장 사랑하는 딸이긴한데 외동이라 그런지 가끔 서운하게 할때가 많답니다.
귀여울때 맞는데..제 성격이 참으로 모나고 못나서리..이쁜딸아이를 괴롭히고 있답니다.죄책감에..맘이 힘들어요..그 힘듦을 반동이 쨍이가 위로해주네요..많은 위안이 됩니다. 아드님들을 두고 계시군요..든든하시겠어요..규순양도 있군요 냐오옹...섭섭하시다니..저한테 일러주세요 규순이랑 제가 대화좀 해볼까요? 저 고양이 소리 참 잘내요 =_=;; 험험 농담입니다 참 맘처럼 안되는것이 자식..냐옹자식들인거 같아요
날때부텀 반쨍이엄마로임명받고 오신듯 너무자연스럽고익숙하니 이거어이된거죠신기할뿐이고 초보는쫌그래~초보아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