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 음식에 대해 관심이{마음이} 가지 않습니다.
로바의 마음이 충동질할 때 ‘마음이 충동질한다. 이것도 하나의 대상이다.’ 이렇게 보게 되면 그 마음의 힘이 커질 수 없습니다.
[요기] 제 수행에 아주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것 중의 하나가 식사입니다.
[사야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수행을 잘하게끔 영향을 미친다는 것인가요, 아니면 수행을 못하게끔 영향을 미친다는 것인가요?
[요기] 잘 못하게끔 영향을 미칩니다.
[사야도] 그렇다면 낄레사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요기] 식사량 조절에 성공과 실패를 거듭해왔는데 요즘에 거의 성공하고 있습니다.
[사야도] 하면 됩니다. 먹을 때 내가 알 수 있는 것이 뭐가 있나요? 맛을 알 수 있고,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고, 마음상태를 알 수 있고,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때도 알 수 있는 것이 좌선할 때와 똑같습니다. 맛이 대상입니다. 그것을 대상으로서 볼 수 있으면 됩니다.
[요기] 요즘에는 식탁에 앉으면 먼저 ‘내 마음이 무엇을 먹고 싶어 하는가?’를 체크합니다.
[사야도] 몸과 마음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 음식에 대해 관심이{마음이} 가지 않습니다. 음식에 대해서는 생각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마음이 워낙 빨라서 이미 알고 있습니다. 내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물질의 자연적 성품, 마음의 자연적 성품, 대상의 자연적 성품을 아는 것입니다. 그쪽으로 마음을 기울여주어야만 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정사(正思)입니다. 그때 지혜를 쓰지 않으면 마음이 낄레사쪽으로 가서 음식만 보게 됩니다.
[요기] 그렇게 마음이 무엇을 먹고 싶어 하는지 알고 난 뒤에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결정합니다. 사전에 그런 결정을 하고 난 뒤에 먹습니다.
[사야도] 마음이 그렇게 작용하는 것을 내가 알면 그것으로 됩니다. ‘아! 마음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하는 것을 알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낄레사가 별로 힘이 없어지게 됩니다. 낄레사의 힘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자꾸 더 많이 먹게 됩니다. 그럴 때에는 대상과 아는 마음만 계속적으로 보게 되면 로바가 커질 수 없습니다. 그렇게 알면서 먹으면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른 것같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