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내내 날씨가 좋지 않았읍니다.
토요일은 그런데로 괜찮을것 같아 미조에 다녀왔읍니다.
바람이 너무 심해 손맛은 못보더라도 그래도 주말인데....
가을 경치에 취하고 바람에 부대끼며 하루를 보내고 당일치기 조행으로 다녀온 삼천포 앞바다엔
고구마만이 어창에 뒹굴고 있었읍니다.
고구마밭이 많아서인지 바다에서도 어쩌다 나오는 녀석들은 고구마뿐이었읍니다.
여기선 이렇게 고구마를 말려 뻬떼기죽?를 별미로 드신다 하더군요.
예전 구황식품이었던것이 이제는 향수를 일께운다던데....
한번도 시식해본적은 없읍니다.
원래 계획했던 미조쪽은 바람이 워낙드세 방파제에 서있기조차 겁나는 파도가 몰아쳐 내항만 돌아다녔읍니다.
그래도 바람쐬고 와서인지 조금은 살만합니다.
한가로운 어창풍경이 바람만 아니라면 쪼그리고 앉아서 하루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곳이었는데
방파제 외항뿐만 아니고 내항에도 바람이 드세더군요.
이마을에선 어촌계에서 좌대를 운영하더군요.
이런날씨에 좌대타면 멀미할것 같던데 용감한 ㄴ ㅅ ㄷ
하기사 이바람에도 배타고 낚시하던 팀들도 있었고 바다 밖으로 나갔다 내항으로 돌아와 내항돌아댕김서 낚시하는 넋빠진 낚시배도 있더라구요.
멀리 삼천포에서 미조가는 다리가 보이네요.
폰카는 줌하면 화질이 심각하게 떨어지는걸 이제야 알았읍니다.
디카를 안챙겨서 요모냥입니다.
정신머리하구는 ....쩝
교회가 언덕위에 이쁘장하게 자리잡고 있네요.
태풍에 피해나 없었는지....
뭔 항이라던데 까먹었읍니다.
철수무렵 약간 올라타더군요.
제가 잡은녀석은 아니구요.
좀 커보이길레 한장....
오가는 도선은 1500냥 편도더군요.
오는길에 태풍으로 두동강난 거대한 배가 해체중이더군요.
그냥저냥 바다바람 쏘인걸로 만족한 토요일이었읍니다.
이번주말도 날씨가 별로일것 같아 기상청 날씨예보에 풀이 죽어있읍니다.
담주에 뵙지요.
바다에 갔다 왔답니다.
바람은 하늘아래 해변까지 미쳐 내리닫고
바람에 웅크린 두손으로 달달거리다 장난아닌밑걸림에 하릴없이 눈망울만 쾡하니 흘기다
어창한구석에서 피식거리다 지쳐 쫒겨왔읍니다.
가끔은 저멀리 친구에게 막걸리 사들고 힘든척 고단한 폼새로 반가운 마음을 전하고도 싶습니다.
이상 가을바람맞은 여울이었읍니다.
첫댓글 고생하구오셔는디 조항이~???
낚수꾼은 바다가에가서코속에바람만 너꾸와도 기분전환이되다능~*^^*~
조과는 황이었읍니다. 고구마셋 감자 둘 ㅎㅎ
항구가 아담하게 락피시들 모여있게 생겼습니다~
햇빛 좋은날 라면 먹으면서 하루 보내기 좋은곳 인것 같아요
낮뽈씨알이 좋다더군요.
날씨가 궂어 갑오가 바짝 엎드린 날이었읍니다.
갑오는 이번비로 더더욱 대면하기 힘들겠읍니다.
에꿍~ 동주프로도 병이네 병....떠돌이병...ㅎㅎ
나같으면 저리 멀리가서 어물보지 못하면 벌씬벌씬..콧구녁이 커지는데 여유로워 보이는 동주프로에게
많은 것을 배워야혀~~~
연일 바람 탱탱불어 조행기 없는 날에 음악과 함게 어깨가 들썩이네구랴...ㅎㅎ
욕심없는 조행길에도 꽝은 그리 유쾌한 기억은 아닙니다요.ㅠㅠ
하지만 안가는것담 한 열배는 나은것 같아요.
빈손으로 갔다 빈손으로 오는 조행에 익숙해져 가고 있읍니다.
가끔 아주 가끔은 대박꿈도 꾸어봅니다.
출조팀장님 안모시고 갔더니 밤에 낚시하는 꿈을 꾸었다 더군요.
무쟈게 찔리면서도 실소가 나오던데요.ㅋㅋ
어릴때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시던 빼떼기죽... 집 떠나면서 못 먹은지가 십수년... 많이 그립네요.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들었읍니다.
전 뺴때기죽은 목먹었고 겨우내 고구마 많이 먹었답니다.
고구마 빼깽이 ㅎㅎㅎ 간식으로 막었었는데요.
입안에 넣어 오물오물....조행기 감사합니다!
아 뺴깽이라고도 하는군요,
혹시 말린것 그냥 드신것 아니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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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런기억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냥 미친척 달려보았읍니다.
이번주엔 더 미친척해야 될것 같습니다. 가서 안돼면 여행이라 생각하면 될것 같아요.
차에 낚시짐 싣고 스탠바이만 기다리고 있는데.. 날이 안 받쳐주는군요.
바람이 불거나 비가 내리거나, 스산한 계절에 물구경하며 떠도는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이번주도 미친척해야 하는데 조금 날씨가 받쳐주었으면 좋겠읍니다.
안좋은 일기에 손맛 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요즘 일기가 별루여서 저희같은 낚시인들에게는 정말 죽음이죠..ㅠ.ㅠ 그래도 손맛 보셨네요..축하축하드립니다.
날씨가 안좋을땐 쉬는것도 좋죠.
하지만 날씨가 안좋아 조황이 없으면 가끔은 주변풍경도 둘러보고 삶도 뒤돌아보는등 뻘짓거리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지니 쌤쌤입니다.
문제는 조행기 쓰기 만만치 않다는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