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구대 앞 지나가다 '딱 걸린'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이재림 입력 2021. 04. 16. 15:19 수정 2021. 04. 16. 17:54
피해자 신고로 신속 검거..범행 계좌 내 1천700만원 모두 회수
보령경찰서 동대지구대에서 신고 전화를 받는 모습 [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보령=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피해자의 신속한 신고와 지구대 직원들의 재빠른 대처 덕분에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수거책이 경찰에 검거됐다.
16일 충남 보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보령경찰서 동대지구대로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현금을 받아 챙겨 간 사람이 주변 은행에 들어가 내 돈을 어딘가로 송금했다"는 취지의 보이스피싱 피해 의심 신고 전화가 걸려 왔다.
신고자는 돈을 건네받은 젊은 남성을 쫓아가고 있는데, 현재 동대지구대 근처라고 전했다.
마침 신고자가 진술한 인상착의의 남성이 지구대 앞을 지나가자, 경찰관들이 재빨리 쫓아가 그를 붙잡았다.
경찰조사 결과 검거된 A(39)씨는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사기 방조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에 쓰인 계좌에 대해선 즉시 지급 정지 요청해 1천700만원 가량을 모두 회수했다"며 "신속한 신고와 빠른 대처로 피의자를 붙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