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30일 산음휴양림에서 숙박하면서 새벽에 넷플릭스에서 한국 영화 ‘굿뉴스’를 관람하다
개요 : 출시 2025.10.17./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코미디/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36분
감독 : 변성현
출연 : 설경구. 홍경. 류승범
<소개글>
1970년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
"평양인 척 속여 김포에 착륙시켜라"... 호평 쏟아진 '굿뉴스’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호평 쏟아져 '불한당' '킹메이커' 등 변성현 감독. 설경구 홍경 류승범 등 연기 돋보여
김포공항이 ‘평양공항’으로 바뀌고 태극기 대신 인공기가 걸린다. 공항 활주로에는 북한군복을 입은 남성들과 꽃다발을 든 여성들이 운집해 있다. 일본 극좌 공산주의 단체 적군파 요원 9명이 도쿄에서 납치한 일본 여객기를 이중 납치해 평양이 아닌 김포공항에 착륙시키려는 기발한 작전의 일부다. 평양으로 향하던 여객기는 한국 관제사와 교신 끝에 김포공항에 착륙하지만 금세 뭔가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다.
영화보다 영화 같은 이 이야기는 1970년 3월 도쿄 하네다공항과 김포공항 사이에서 실제 벌어진 요도호 납치사건이다.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한국영화 ‘굿뉴스’는 이 사건을 토대로 제작됐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길복순’ 등으로 주목받은 변성현 감독이 연출했다.
‘진실은 간혹 달의 뒷면에 존재한다. 그렇다고 앞면이 거짓은 아니다.’ 영화는 정체불명의 해결사 이아무개(설경구)가 읊는 트루먼 셰이디라는 인물의 명언으로 시작한다. 물론 정체불명의 인물이다. 역설적인 제목은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것이 얼마든지 거짓일 수 있고, 진실과 거짓의 경계도 종종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모호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공산주의라는 허구의 이상향을 꿈꾸는 적군파 요원과 이들을 속여 김포공항에 착륙시켜야 하는 공군 중위 서고명(홍경) 모두 진실과 거짓 사이의 흐릿한 공간에 있는 인물들이다. 변 감독은 “뉴스를 들으며 느꼈던 지겨움과 짜증, 탈이념 시대의 이념 대립 같은 것에 대한 냉소를 블랙 코미디로 풀면 재밌겠다 싶었다”고 했다.
변 감독은 실제 사건을 토대로 하되 장난기 넘치는 상상력을 가미하고 블랙코미디로서 풍자적 요소를 강화해 독특한 소동극을 만들어냈다. 위급한 상황 속에서 충돌하는 여러 인물들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개, 독특한 캐릭터들의 앙상블, 재치 넘치는 리드미컬한 편집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2시간 18분이라는 다소 긴 상영시간에도 지루할 틈 없이 서사를 펼치는 연출에 공개 후 ‘역대 넷플릭스 한국영화 중 최고작’ ‘변성현 영화 중 가장 재미있는 작품’이라는 호평이 이어진다. 변 감독도 “평소 친분이 별로 없는 영화인들에게 ‘영화 잘 봤다’는 연락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25. 10. 22 한국일보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