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닛산이 출시한 유럽형 소형SUV 캐시카이(사진=한국닛산)
[경제투데이 조윤성 기자] 유럽에서 상반기 판매 1위를
달성한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시카이가 한국에 상륙했다. 캐시카이는 2007년 첫 출시돼 현재까지 누적판매 200만대를 돌파한 닛산의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다.
특이한 것은 최근 닛산이 캐시카이와 쥬크를 앞세워 유럽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브랜드가 유럽시장에서 독일이나 프랑스 브랜드를 앞지르고 있다는 점은 다소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다.
캐시카이는 북미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닛산의 로그(ROGUE)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소형SUV다. 닛산 디자인 유럽(Nissan Design Europe)에서
설계된 캐시카이는 SUV 특유의 넓은 시야와 넉넉한 실내 공간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패밀리카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V-모션 그릴과 부메랑 형태의 LED 리어 램프 같은 닛산의 차세대 패밀리 룩을 적용, 다이내믹함을
더했다.
실내인테리어는 단순했다. 국내에서 동급차종으로 판매되고 있는 현대차 투싼이나 르노삼성의 QM5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으로
단순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디자인의 군살을 크게 제거한 듯 보였다.
캐시카이는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32.6kg·m의 1600㏄ 디젤 엔진과 7단 매뉴얼 모드를 지원하는 엑스트로닉 CVT(Xtronic CVT) 무단 변속기를 탑재했다.
공인 연비가 리터당 15.3㎞에 달하는 등 탁월한 효율성까지 확보했다. 특히, 낮은 RPM 영역에서부터 최대토크를 발휘해 중·저속
구간이 많은 한국의 도심 환경에 최적화 됐다는 평가다.
▲ 닛산 캐시카이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단순하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디자인의 군살을 크게
제거했다.(사진=한국닛산)
실제 주행에서 연비를 테스트하기 보다는 퍼포먼스를 위한 운전을 해 봤다. 시속
100㎞이상의 빠른 속도로 진행했음에도 실제 연비는 리터당 13.2㎞가 나와 공인연비와 크게 차이가 없었다.
급회전 구간에서는
닛산이 자신있게 선보이는 컨트롤 시스템 덕분에 무리 없이 빠져나가며 주행했다.
급회전 구간에서의 드라이빙은 다이내믹한 성능을
극대화하는 ‘새시 콘트롤(Chassis Control)’과 코너 주행시 각 휠에 실리는 브레이크 압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액티브 트레이스
컨트롤(Active Trace Control)’, 코너링시 섬세한 엔진브레이크를 적용하는 ‘액티브 엔진 브레이크(Active Engine
Brake)’, 굴곡이 심한 노면에서 가벼운 제동을 가해 차체 흔들림을 억제함으로써 안락한 주행을 지원하는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Active
Ride Control)’ 등의 신기술 적용으로 보다 안정감 있는 코너링을 가능케 했다.
한국닛산은 캐시카이가 동급 최고 수준인
2645㎜의 휠베이스로 성인 5명이 타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나 실제 시승해 본 결과 성인 4명에 2열 중간에는 어린이 한명 정도타면 충분한
것 같았다. 덩치가 좀 작은 성인이라면 모를까. XL사이즈를 입는 어른들이 2열에 탑승하면 2명 정도가 적당해 보인다. 연비가 좋아 장거리
운전이 잦은 SUV임을 감안하면 2열에 성인이 많이 앉기에는 부담이 있는게 사실이다.
그동안 소형SUV는 공간활용성이 크게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캐시카이는 이런 단점을 개선시켰다. 캐시카이의 트렁크는 총 16가지 다양한 구성이 가능한 혁신적인 듀얼 플로어
시스템으로 실용성을 높였다.
이 외에도 캐시카이에는 전방 비상 브레이크, 차선 이탈 경고,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 운전자 주의
경보 등 탑승자 안전 기술과 함께 어라운드 뷰 모니터, 인텔리전트 파크 어시스트 등 손쉬운 주차를 돕는 기술도 적용하며 동급에서 찾아보기 힘든
최상의 안전과 편의를 제공했다.
▲ 닛산 캐시카이는 16가지의 다양한 구성이 가능한 듀얼 플로어 시스템으로 실용성을 높였다.(사진=한국닛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