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3.금.
오늘은 귀여운 조효정과 마주앉아 얘기를 나누며 일을 했다.
효정이의 말과 행동, 웃음소리가 너무 귀엽다.
어린 애 같지만 생각이 넓고, 표정이 한 없이 귀엽다.
단점은 효정이는 너무 뚱뚱하고 배가 나왔다는 것이다.
아무튼 같이 일해서 너무 행복했다.
조금 늦게 박선민도 왔다.
세 명이서 앉아서 일을 했다.
도서관에서 길은정의 작품을 읽는다.
길은정이 초등학교에서 줄곧 1등을 했는데, 대학교 땐 집도 없이, 돈도 없이, 추운 방에서 갖은 고생을 하며 살아가는 모습에 가슴이 찡하다.
2015.11.14.토.
9시에 정신이 들어 눈을 뜨려니 잠이 덜 깨 눈이 뜨이질 않는다.
결국 10시 25분에 잠이 다 달아난 것 같다.
일어나 씻고, 약을 먹고, 병원으로 간다.
먼저 “진이유통”에서 바나나 우유를 산다.
피부과 병원에 와서 진료를 기다린다.
바나나 우유를 먹는 도중 내 이름이 불린다.
먹다가 놔두고 치료를 받았다.
다음 연세에 와서 지난주에 올린 글의 조회 수를 클릭해 보니 고맙게도 전부 10회를 넘었다.
마르티노(이상태) 님이 댓글을 달아주셨다.
점심은 삼겹살 구이가 아니라 양념 고기 찌개다.
맛이 좋았다.
김민혁 선생님이 직접 만들어주셨다.
2015.11.15.일.
오늘은 “성경” “깨어라” “람세스 1”을 거의 6시간 동안 읽었다.
이번 주 금요일에 연세에서 권영탁 선생의 강의와 마치고 회식이 있는 날이다.
2015.11.16.월.
마치고 도서관에서 길은정의 작품을 본다.
“뽀뽀뽀”를 진행하면서 어려운 상태의 그녀의 모습 아니 어여쁜 얼굴을 한 그녀가 험한 세상과 싸우는 모습이 너무나 측은하고, 동정심이 생기고 마음에 짠하고 와 닿는다.
내가 좀 그래도 좋아 보이는지 박경자(72세 ME=44세)어머니도 딸 김은희 누나도(46세)그 외 다른 모든 여자 회원들도 내게 상냥히 잘 대해준다.
정말 고마운 사실이다.
약을 먹은 지 얼마냐?
25년이 되었다.
2015.11.17.화.
오늘도 하루 종일 배가 아팠다.
원인은 어제 저녁에 먹은 감 홍시 인 것 같다.
9시 15분에 서안센터에 도착했다.
근범씨, 민종이, 두영이, 영미씨, 윤희 선생님이 벌써 와 있다.
곧 작업에 들어갔다.
액 뜯는 작업을 했다.
11시 쯤 배가 너무 고프다.
맞은편에서 일하는 효정이가 사과를 준다.
그 사과를 먹고 또 하루 종일 배가 아팠다.
권사님은 오늘 입이 부르트도록 나를 칭찬하셨다.
2시 쯤 참을 수 없어 약국에 가서 활명수를 사 먹었는데 신기한 게 먹은 뒤 바로 고통이 사라진다.
마치고 도서관에 왔다.
길은정의 작품을 보면서 TV 중 “가요 TOP 10” 또 가요 MC 등 유명한 자리에 있으면서도 자신이 느끼는 삶의 고통이 나는 그녀가 너무나 불쌍하고, 애처롭고, 가련하고,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히 들었다.
2015.11.18.수.
점심은 잔치국수와 만두 다섯 개 였다.
국수와 만두 량은 적었고, 대신 국수 국물을 시원하게 마셨다.
선민이가 몇일 전부터 계속 화성학, 화성학 하길래 그녀를 데리고 대중 음악사로 갔다.
그녀는 책 세권을 샀는데 값이 4만 여원이 나왔다.
사고 선민이는 전철을 타고 갔다.
나도 가는데 두 사람이 또 나를 막는다.
도를 전하는 사람인가 보다.
“관심 없어요!”
하며 돌아섰다.
가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최은실 선생님이다.
다음 주 월요일 대구재활센터에 간다고 했다.
도서관에 왔다.
늦겠구나 생각했는데 시간은 의외로 4시 30분이다.
1시간 30분 동안 책을 읽었다.
죽어가는 길은정이 너무나 가엾고 그녀의 생활 생활이 나로 하여금 측은지심이 생기게 한다.
2015.11.19.목.
오늘도 즐거운 하루였다.
역시 아침 기상 시엔 조금 힘들다.
일어나서 씻고, 약을 우유로 먹고, 10분 정도 쉬었다 출근을 하려는데 엄마가 오렌지를 믹서기로 갈았는데 마시라며 나에게 주신다.
배가 부른데.......
엄마를 실망시킬 수 없어 받아마셨는데 맛이 아주 좋았다.
매일 10시부터 일이 시작된다.
그러나 난 9시 부터다.
그리고 매일 10시에는 뭐 “한문교실” “빙고게임” “미술교실” 이 있고 11시에는 “예배” 시간이 있다.
나는 이런 시간에 전혀 참석하지 않고 작업에다 다 투자를 한다.
김은희 누나가 모친 박경자 어머니의 관계에서 잘은 모르지만 자주 불화를 일으켜 오늘도 엉엉 운다.
하긴 정민주도 맨날 대성통곡을 한다.
2015.11.20.금.
서안 센터에서 여 회원들에게 내가 인기가 좀 있나보다.
내 장점은 순수하다는 것이다.
수성 대에 다닐 때도 나는 여학생들에게 순진 그 자체였고 2000년인가 컴퓨터 학원에서 “웹 디자인”을 배울 때도 나는 여자 수강생들이 신기하다는 듯 “호호호” 웃는 것을 자주 봤다.
오늘은 길은정이 참 바보스럽게 느껴진다.
그렇게 죽을 것 같이 아프면 방송도 접고, 라디오 프로도 접고, 우선 자기 몸을 보호하고, 치료하고 돌봐서, 완쾌된 다음에 일을 해도 될 텐데, 그렇게 아픈 몸으로 일을 하면 서 괴로워하는 그녀가 바보스럽다.
이명 소리가 자꾸, 자꾸 줄어든다.
그러나 언제 소리가 사라질지 그것은 나도 모른다.
권사님은 항상 내 주위에서 나를 잘 살펴주시고 계시다.
어쨌든 서안센터 생활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