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범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 마누스(Manus)가 알리바바와 손을 잡았다.
11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마누스는 11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어 버전 마누스가 알리바바 산하의 AI 통이첸원(通义千问)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누스는 “향후 통이첸원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국산 모델 및 컴퓨팅 플랫폼에서 마누스의 모든 기능을 구현하게 될 것”이라면서 “마누스의 혁신적인 경험을 많은 중국어 사용자에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누스를 탄생시킨 중국 스타트업 모니카.im은 주로 해외 시장을 겨냥해 to C 유료 모델로 일정 수익을 올려왔다. 다만, AI 업계 밖에서는 수많은 AI 애플리케이션, 챗봇 제품에 밀려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모니카.im은 6일 마누스 프리뷰 버전을 공개하면서 ‘최초의 범용 AI 에이전트’로 인간과 같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데모 영상에서 마누스는 이력서 자동 선별, 부동산 정보 조사, 주식 분석 등의 작업을 수행해 업계 이목이 집중됐다.
마누스는 기존 딥시크-R1, GPT-4 등 대화형 모델과는 달리 타사 AI 모델을 활용해 복잡한 작업을 이해 및 수행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마누스는 미국 AI 기업인 클라우드(Claude) 모델과 알리바바의 첸원(千问) 모델의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체 매체의 대대적인 홍보에 6일 마누스 코드 가격은 발표 직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한때 1만 위안(200만원)까지 치솟았다. 관련 키워드, 리뷰 등도 각 콘텐츠 플랫폼에서 딥시크 다음으로 높은 트래픽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이 쏟아졌다.
그러나 다수 리뷰어는 마누스가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인간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완전한 AI 에이전트 제품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전 바이트 댄스 제품 책임자이자 마누스 개발진 중 한 명인 장타오(张涛)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마누스는 아직 데모 단계로 정식 제품이 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초대 코드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도 서버 용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업계에 이렇게 큰 파장을 일으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마누스와 손 잡은 알리바바는 최근 중국에서 AI분야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기업 중 하나로 지난 24일 향후 3년간 클라우드 및 AI 하드웨어 인프라 추구에 3800억 위안(7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알리바바의 지난 10년간 투자 총액을 웃도는 수준으로 역대 중국 민간기업 중 최대 규모의 투자다.
출처: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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