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저는 ..음..경영학부 03학번 신미주라고 합니다.. 제가 쉬는시간에 미리 프린트
나눠드렸는데여....음...그게..."
쿠우우우우우우우웅............ 어? 이게 먼 소리야? 천둥치나?
밖에 해떴는뎅.....
앞에 앉은 사람들이 조심스럽게 웃고 있었다....머야..얘네...내 얼굴 빨개졌나?
"제가 발표할거 ..음...정리한 거니깐여...참고하시구여....."
쿠우우우우욱..........쿠우웅..
어? 아까 그소리? 조금 더 큰소리......
근데...근데..이 소리...헉...
악......난 몰라....좀 컸는데...다 들었나?
아까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웃고 있었다.....아씨..... 설민이는?
아...다행이다... 아무 표정없이 이쪽만 쳐다보고 있었다...휴.......
그래..웃어라..너네는 들어도 상관없어....흥.....근데.....그 순간..
머야..날 생각해서 한 말인듯하는 교수님 말씀에... 소리죽여 웃던 학생들 대놓고 웃기 시작
했다..... 아무리 소리가 컸더라도...앞줄 몇줄밖에는 안들린거 같은데....
뒤에 애들...앞줄 애들한테....물어보며..서서히..뒤쪽으로 퍼지고 있었다......내 얘기가..흑..
내 눈엔.........................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고 있는 유영이...모습....저게...윽....
헉!! 설민이도 웃고있다..................난몰라.................................
"미주야..밥먹으러 가자.~~~~~~~~~~~~~~~~~~~~~^^"
그렇게 난 고개를 푹 숙인채 강의실을 빠져나왔다...................
" 메주야...나는 못들었는데..소리 컸다매? 그니깐..조금이라도 먹고오지.."
" 먹을시간이 없었자나....니가 좀만 더 일찍 깨웠어야지...힝..."
"그래그래..다 내잘못이지..히히...야..그래도 너 확실히 튀었잖아.."
"좋냐? 쪽팔려 죽겠구만... "
"어쨌든 학생들이 다 너 기억할거 아니야... 그중엔 설민이두 있을테고..."
아..맞다..설민이.............. 아까 분명히 웃고 있었다.... 기억? 에휴..이런 모습은 기억 안해줘도
되는데.................................아...모르겠다..
하긴...유영이가 걱정인가...유영이는 먹어도 살 안찌는거 같은데..
나는.... 대학와서 벌써 2kg나 쪘다....
안되겠다..진짜 오늘까지만 먹고..낼부턴 운동이다..꼭..아자아자!!!
"근데 유영아..헬쓰장에 왜 다 남자냐? 여기 남자만 쓰는거 아니야?"
"아니야...여자들은 운동 잘 안하니깐 그렇지..."
매점갔다 잠깐 들러본 헬쓰장안엔....온통 남자들 뿐이었다..
그리 크지도 않은 아담한 싸이즈의 헬쓰장 안엔....남자들 뿐이었다..
되지도 않는 역기든다고 용쓰고 있는 남자...
거울앞에서 알통만 보고 있는 남자(눌르면 쑥 들어가는게 내가볼땐 물통이고만..^^;;)..............
여잔 한 명도 없었다...
"유영아...그냥 우리 학교앞에 헬쓰장으로 가자...거기 울학교 학생은 마넌 깎아준대.."
그렇게 낼부터 학교앞 헬쓰장에 다니기로 하고..유영이는 지방으로 갔다... 나도 내방으로 오
구.. 설민이 얘기는 한 마디도 안하고 하루는 다 지났지만..............................
유영이는 알까? 설민이를 향한 쪽팔리는 이 마음..흑.... 담시간부터 어케 얼굴보지?
새벽까지 혼자 일방적인 고민 하면서....겨우 잠들었다......................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