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st Thing on My Mind - Peter, Paul & Mary
칼같은 산들이 얼키설키 서려있는 가운데로
비단같은 강물이 흐르는 곳
나는 동강이 유명해지기전 만10년간 그곳에서 살았다
영월에 처음와 가볼만한 곳을 소개해 달라 하니
많은 분들이 어라연을 얘기한다.
낮에도 인기척이 드문 영월읍내를 지나
절벽사이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비포장도로를 통해서만
어라연이 있는 삼옥.거운에 갈수 있었다.
90CC오토바이를 타고 벼랑사이 걸려 있는 길을 넘어 배를 타고 건너
또다시 인적없는 산길 5km 풀숲을 헤쳐서
그곳 어라연에 갈수 있었다.
수정같은 강물과 바위섬들, 꺾지와 산천어. 수달이 사는 금단의 땅
아무도 찾지 않던 그곳 어라연에 지금 관광버스들이
들이 닥치고 있다.
삼옥.거운을 지나 장화촌 마을 너머 문산가는 길이 있다.
아침햇살이 어스름 강안개에 빛나는 그 아름다운 마을 문산나루가
지금 래프팅 출발장소로 변했다니
산하를 좋아하던 나는 가끔 퇴근후 동강과 서강이 만나는
합수머리에 앉아 서산마을 너머 노을이 사라지고
강건너 뱃사공 초막만이 홀로 빛날때까지 책을 읽기도 하고
생각에 잠기기도 하였다.
영월과 같이 한 10년 이강산이 금수강산인줄 비로서 알수 있었고
30대 질풍노도와 인생의 헛된 꿈들을 그곳에서 잠재울수 있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내마음에 강물이 흐른다.
≪영월유정≫
서강 맑은 물 청령포 낙낙장송 휘감아돌고
어우라지 한실은 동강 푸른 물
봉래산 낙화암아래 목메어 여울된다.
봄이면 금강정 언덕우에 산벚꽃 흐드러지고
두견이 밤새 울어예 님자취 생각나게 한다.
관풍헌 돌계단에 풀이끼 돋아나고
민충사 육선녀 충절 찾는이 없어도
골마다 어진이들 전설처럼 살아가고
동강 서강은 서로만나 끊어진 반도의
허리를 적시며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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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한번훼손되면 복구하기 매우 힘들다 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로 서산 개심사를 꼽는데
그곳 주지승은 어디가서 절대로 개심사 좋다는 말을 하지말라고
하셨다 한다. 유명해지면 그길로 이곳은 끝이다는 말과 함께
오랫동안 살았던 영월이 매스콤에 자주 등장하여
한편 반갑기도 하지만
그 아름다운 곳이 훼손될까 안타까운 마음이 더욱 크다.
윗글은 영월을 떠난후 제가 우리회사 사보에 투고하여 게시된 글입니다
이젠 명절이 되도 양가부모님이 모두 안계시니 쓸쓸합니다
하나뿐인 딸이 서울에서 내려와 피곤한지 잠만자서 오늘아침 일찍
아내와 함께 신혼을 보냈던 영월에 다녀왔습니다
교통이 많이 좋아져서 막힘없이 다녀왔지만
인구는 계속줄어 영월시내는 한적하기만 합니다
첫댓글
추석날, 부인과 함께 영월을 다녀 오셨네요.
<영월유정> 영월을 듬뿍 담아 낸 글,
잘 읽었습니다.
자연이 있는 그대로 보존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많은 사람의 발자국이 닿는 대로,
훼손되는 것이 안타까운 그산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내는 온김에 정선 어우라지까지 가자했지만 차가 막힐것 같아
영월까지만 갔다가 일찍 돌아왔습니다. 저는 자연을 정말 사랑합니다
나무와 반짝이는 시냇물 햇살들 사랑스런 동물들이 오래오래 이땅에서
우리와 함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올려주신 노래가 그 뜻은 잘 모르지만 어슬프게 쌓아둔 그리움들을 꺼집어내서 다시 반짝이는 그리움으로 정돈해주는 것 같습니다.
영월과 동강은 저에게도 여러 추억들이 있는 곳입니다.
반갑습니다 위노래는Tom Paxton이 1964년 발표이후 수많은 가수들이 리바이벌한 명곡으로
개인적으론 피터폴앤매리가 좋고 국내에선 산이슬이 마지막 남은것이란 노래로 취입했습니다
저에겐 73년 고1때 한여고생과의 추억이 담긴 노래입니다
영월과 동강과의 추억이 많으시네요. 남은 연휴도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황영익의 마지막남은것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PhkzBtqf07k?si=0luMS5hJuZym1tBP
PLAY
영월에 잘 다녀오셨군요.
그곳에서의 추억들을 되새기며
즐건여행 되셨겠습니다.
저는 메밀꽃을 흰색으로만 알았는데
사진속 메밀꽃은 불그스레 하네요.
이쁩니다.
갑자기 메밀꽃 필 무렵의
봉평장에 가보고 싶어져요.
반갑습니다 아내와 저에게 영월은 젊은 시절의 추억이 남아있는 고향같은곳입니다
봉평메밀은 9월중순경 만개하기에 지금쯤 졌을것이고
영월동강 붉은 메밀은 10월초에 만개한다 합니다
가을 동강과 메밀구경하러 다녀오실만합니다 !
좋은 곳에서 사셨으니 생각이
많이 날 듯 합니다.
영월 동강, 말만 들어도 저도
마음이 설레는 곳이니
그산 님은 그리움이 더 할 듯
글 사진 잘 보았습니다.
건필 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영월은 30살에 첫발령받은 곳으로
40이되는해 아내의 고향 충남으로 나왔습니다
젊은 날이 추억이 남아있는곳으로 저보다 아내가 더 가보고
싶어합니다. 남은 추석연휴도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
영월의 깊은 골 맑은 물. 금수강산임을 실감합니다
반갑습니다 영월은 도처에 푸른산과 맑은강이 흐릅니다
즐거운 추석연휴 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