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날 아침에
토마토 설탕에 재운것 조금 먹고 아침을 해결하고
주일 점심식사때는 성도님이 부침개 반죽 해오신것으로
부침개 몇장 굽고, 토마토 설탕 재운 것으로 성도님들과
점심을 때웠습니다. 그리고는 몸이 조금 피곤해서
한두시간 쇼파에 누워 한숨 잤습니다.
5~6시즈음에는 국수 한그릇 먹고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간단! 간단하게 한끼 한끼를 해결하니
설것이 할 것도 별로 없고 시간도 여유 있어 좋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점점 밤은 깊어가고
출~~~출~~한 ...뭔가를 먹고 싶은..........
그때 머리위로 생라면이 구름위를 떠다니듯
둥~~둥~~~)))) 떠 다녔습니다.
"참아야지~~~~~!!! 참아야지~~~"
한시간을 참았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을 참지 못하고 결국
스낵면 한봉을 접시에 담아 스프 살짝~! 살짝~! 찍어가며
찬물 한모금씩 홀짝 홀짝 들이키니....~~~~~ ♥
그것을 뭐 굳이 설명을 하겠습니까?
조금전 배가 조금 출출하면서 괜히 외로워지고
"사는게 뭘까? "로 시작을 해서
왜 갑자기 국민학교 4학년때 천국가신 아버지까지
간절하게 그리워지고 눈물도 한방울 핑~! 돌던지...
그렇게 머릿속 복잡하게 만들던
그 우울~~모드가 행복 모드가 되었습니다.
배가 고파서 우울해졌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참다가 참다가 먹으니 얼마나 꿀맛인지...
결국 라면을 하나 더 뜯어 먹었습니다.
라면의 스프맛은 짭쪼롬하고~ 오늘따라 라면이 왜 이렇게
아삭아삭 사과 맛이 들 정도로 바삭한지
그렇게 스프 찍어 건조한 라면 두봉지 꿀꺽하고
짠맛 가시느라 물 몇컵 들이키고
라면배와, 물배로 두둑해진 배를 행복하게 쓸어내리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낮에 한두시간 눈 붙였더니
그 후유증으로 밤에 올빼미가 되어 잠도 않오더니
배가 부르니 세상이 다 내 것 같고
잠은 또 얼마나 달콤하게 오는지.........
그러나 아침에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눈덩이가 잔뜩 부어서 눈을 떴다 감았다하는데
두둑하니 눈 위에 뭐가 잔뜩 올라 앉은 것 같고
더 심한 것은 세수를 하는데
손에 뭐가 자꾸 걸리는지...
잔뜩 부풀은 얼굴의 살들이 손가락에 자꾸 걸리적거렸습니다.
보통때도 얼굴이 커서
큰 부패 접시 같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거울을 보니 커다란 식당 쟁반 같아 보였습니다.
결혼식 피로연 같은 곳에서 음식 나를때 쓰는 대형 쟁반
-.-"
거울을 보며 결심했습니다.
제때 밥 먹자
엘리야가 이사벨을 피해 광야로 들어갔을때
바알의 선지자 사백 오십인과 아세라의 선지자 사백인을
물리친 그 힘과 용기는 다 사라지고 죽기를 구하고
내 생명을 취하소서 나는 내 열조보다 낫지 못하나이다.
낙심했을때 천사가 나타나 숯불에 구운 떡과 물한병을 주며
먹고 마시우게 했더니 그 식물의 힘을 가지고
사십주 사십야를 행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산에 이르렀다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래 주님께서도 기도의 힘을 보충하라 하실때도 있지만
식물의 힘을 보충하라 하실때도 있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눈과 얼굴이 부풀어 올라 쟁반이 되었든
보름달이 되었든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가라 앉을 일이고
생라면 두개 먹고 나니 우울, 침울할 기분이 싹 가셔지고
국민학교 4학년때 천국가신 아버지는
주님 손에 맡기게 되었습니다.
제 작은 경험 하나를 생각해보더라도
누군가 힘들어하고 아파하고 우울하고, 칙칙해있을때
기도해줄께 모든 것이 잘 될거야
기도해라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해주시지
그렇게 성경적인 조언도 중요하지만
"우리 같이 밥 먹자 아직 밥 않먹었지" 이 말한마디가
더 큰 상담의 힘을 발휘 할 것도 같다는 생각 갖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한분에게 연락이 왔었습니다.
"사모님 그때 제가 많이 힘들었는데 찾아와 주셔서 감사해요
얼마나 많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는지 몰라요"
사실 저 그때 한일 없었습니다.
오고가는 길이 좀 멀어서 기도할 힘도 없고
그냥 그분과 같이 나가서 뜨거운 밥 한그릇 같이 먹었습니다.
그분께 말씀 드렸습니다.
"아 그거 제가 한 힘이 아니고 밥 힘이에요 ~밥 힘 !
앞으로도 밥 잘 드시고 힘내세요"
추우냐 덮어라
배고프냐 먹어라
기도 못하냐 기도해라 하지 않겠습니다.
덮어주고 먹여주고 기도해주겠습니다.
아참! 그러고보니 먹여야할 두마리 동물이 있네요
마당에 누렁이 그리고 아직 분양되지 않은 강아지
조금전 남편과 상의를 했습니다.
사료 한푸대 사서 먹이자 우리 개는 아니라도
덕분에 우리 집도 잘 지켜주고 그래도 그집 주인은
밥은 잘 않줘도 똥은 치우잖냐
우리에게 똥까지 치우게는 않하니
사료 한푸대 사서 한번씩 주자
차라리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누렁이와 그 강아지를 위해 매일 밥을 해줄 수도 없고
그렇게 음식이 남지도 않으니 차라리 사료 한푸대를 사면
좋겠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떨때는 열이 훅~! 받아 내가 저 개 목줄을 풀어줘서
탈출을 시킬까 그러면 어디가서 쓰레기통을 뒤져도
저보다는 낫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기도 했는데
가장 좋은 해결책은 사료 한푸대면 될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 멍멍이 가족의 만나까지 채워주시리라 믿습니다.
멍멍이 너 이웃집 아줌마 잘 만난 줄 알아라~
나 같이 인심 좋은 사람도 만나고 ~ 아주~ 복두 많어~^^★
엘리야가 저희에게 이르되 바알의 선지자를 잡되
하나도 도망하지 못하게 하라 하매 곧 잡은지라
엘리야가 저희를 기손 시내로 내려다가 거기서 죽이니라
(열왕기상18장40절)
스스로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행하고
한 로뎀나무 아래 앉아서 죽기를 구하여 가로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취하옵소서
나는 내 열조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
(열왕기상19장4절)
로뎀나무 아래 누워 자더니 천사가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지라 본즉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 물이 있더라 이에 먹고 마시고 다시 누웠더니
여호와의 사자가 또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네가 길을 이기지 못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먹고 마시고 그 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주 사십야를 행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
(열왕기상19장5절-8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