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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뜨거운 여름
진선규 신의정 차용학 김대현 조원석 유연 이지선
동숭아트센터소극장
간다 10주년 퍼레이드 마지막 작품 뜨거운 여름....
올해 간다의 연극들이 다 좋아서
뜨거운 여름에 대한 기대도 컸어요.
얼마나 재미있고 얼마나 새롭게 보여줄까...
결론은 역시 간다였어요.
재희는 어른들을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아요.
맘 속에 반항심이 가득하고 행동도 잔뜩 화가 나 있어요.
어른들이 시키는 건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일기장에 엄마의 욕을 적기도 하고
게임에 빠져 아빠의 주머니에서 돈을 훔치기도 해요.
게임을 통해 친구를 사귀고 게임을 위해 일어를 배우기도 해요.
어느 날 게임팩을 상품으로 준다는 게임잡지에
게임과 관련된 그의 이야기를 글로 써서 1등을 하고
노래 잘하는 채경에게서 글 쓰는 법을 가르져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요.
재희를 인정해주고 먼저 손을 내밀어준 재희의 첫사랑 채경...
어른의 눈으로 볼 때는
참 골치 아픈 사춘기 소년인데
이 연극에서는 나레이션을 통해 재희 시점에서 공연을 보게 하고
그의 사랑과 우정과 꿈이 소용돌이 치는 뜨거운 순간을 함께 경험하게 하네요.
예전에 많이 듣던 노래들에 신나하고
게임 캐릭터들의 재연에 한참 웃다보면
요즘 아이들에게 불만 많은 어른에서
오늘도 부딪치고 깨지며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을
응원하는 어른이 되네요.
흥분하지 않고는 지낼 수 없는 계절, 모두다 뜨거운 여름이라는
나레이션 대사가 기억에 남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