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란볼루3 - 차르쉬 자미를 보고 흐드를럭 언덕에!

[바이칼3]

샤프란볼루 3 - 샤프란볼루 차르쉬 마을에서 자미를 보고 흐드를럭 언덕에 오르다!

여행 사흘째인 5월 15일 앙카라 오토가르 Otogar 에서 9시 30분 버스를 타고

3시간만에 카라북 을 거쳐 샤프란볼루 Safranbolu Otogar 에 도착해서는

다시 대기한 세르비스 로 바꾸어 타고 신시가지 크란쿄이 Kirankoy 에 내립니다.

크란쿄이 에 있는 메트로 버스회사 사무실에서 택시를 11리라에 흥정해서 타고 7~8분만에

언덕을 넘어 붉은 지붕이 인상적인 구시가지 인 올드타운 차르쉬 Carsi 에 도착합니다

귀한 염색재 및 약재, 향신료 로 쓰였던 "사프란 꽃" 의 군락지로 유명해서는

도시 이름이 유래 했다는 마을은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네요?

차르쉬 광장 Carsi Meydani 에서 사람들을 따라 좁은 골목길 을 천천히 걸어

내려가는데.... 여긴 온통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 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사프란볼루 이슬람 사원 으로 들어가는데 1661년에 건립된 쾨프륄뤼 메흐메트 파샤

 (Koprulu Mehmet Pasha) 모스크 는 헬멧을 연상시키는 돔 지붕 이 인상적인데

이 자미 Cami(모스크, 사원) 는 이제트 메흐메트 파샤 장관 이 1797년에 세웠답니다. 

  모스크 외관이 웅장 한데다가 시계탑 도 투박하고도 아름답지만 내부는

우상숭배를 금하는 이슬람인지라.... 가톨릭 성당에 비하면 단순한

편인데 그래도 천장의 돔 이 우아하며 아라베스크 문양 이 아름답습니다.

"아라베스크" 란 아랍 특유의 장식문양 으로 이슬람 공예나 건축의 평면장식에 사용하는

아름다운 곡선과 부분적인 직선, 혹은 직각으로 된 좌우대칭 문양 을 말하지요.

넓은 의미로는 유동적인 선에 꽃이나 과실 · 짐승 · 인물 등을 섞은 문양을 이르기도

하는데 이슬람이 우상숭배를 금지 하기 때문에 주로 좁은 뜻 으로 쓰입니다.

사원의 벽면 장식이나 책의 장정, 공예품 등에 아랍 문자 와 더불어 식물 문양 이나

기하학 문양 을 배합해 특유의 아기자기한 평면적 장식미술 효과 를 나타냅니다.

흔히 아라베스크 는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간주하는데 서양 음악에서

아름답고 화려한 곡 을 “아라베스크”라고 합니다.

 또 서양 고전무용 에서는 한 발로 서서 다른 한 발은 뒤로 제치고 두 손을 든후

일직선으로 펴는 아름다운 포즈(동작) 를 아라베스크 라고도 한다는군요!

이슬람 사원 을 마호멧이 살았던 메카에서는 마스지드 (masjīd) 라고 불렀는데....

이집트 방언으로 masgid 가 프랑스어로 mosquee 가 되고 다시

영어로는 모스크 Mosque 라고 변했지만 터키에서는 자미 Camii 라고 부릅니다.

이슬람 사원 모스크 안에는 장식이나 형상이 보이지 않는데 이는 우상숭배를 금하는

이슬람 율법으로, 모세의 십계명 에 보면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가 나오니

유대교에서 분파된 기독교나 유대교와 기독교에서 영향받은 이슬람교도 우상을 금지합니다.

하지만 우상 숭배 는 원시시대 부터 자연이나 동물을 숭배 하던 허약한 인간의 본성 이라

모세가 시나이산에 오른후 소식이 없자 불안해진 히브리인들은 모세의 형 아론에게

우상을 만들어 달라고 닦달하니 백성들이 지닌 금붙이를 모아 황금 소 우상 을 만들었지요?

로마 가톨릭 의 “화상(畵像) 숭배” 는 그리스도나 마리아, 천사 형상 을....

그림으로 그린 것이나 조각한 물건 을 숭배하는 것이고 죽은 사람을 성인

으로 추대하고 그에게 기도나 절을 하는 행위를 “성인(聖人)숭배”라고 합니다.

 로마는 황제가 죽으면 신 이 된다고 숭배했는데 헬레니즘시대에 보편화되어 동방에 퍼지니

교회에도 침투 되어 3세기에는 로마에서 순교자들의 제일(제사일) 마다 예배가 있었고

4세기에 기독교 박해가 사라지자 장소나 물건이 신성시되어 숭배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727년에는 가톨릭 로마교회에 화상논쟁 이 있었고 820년 클라우디우스 주교 는

성인및 화상숭배를 반대 했으나 825년 빠리회의 에서는 미개한 게르만족

 포교에 용인하다고 보아 필요성을 느껴..... "화상숭배를 승인"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054년 에는 이런 서방 로마교회 가톨릭 의 "성인 숭배" 문제로

가톨릭과 동방 그리스 정교회 가 서로 갈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모스크에서 예배자들은 예배를 인도 하는 이맘 의 뒤쪽으로 줄을 맞춰 정렬해서는

일어서거나 절을 하거나, 무릎을 꿇는 등의 예배 의식 을 행하는데

그전에 반드시 사원 밖에서 물로 얼굴과 손발을 씼은후에야 비로소 입장을 하지요.

예배중 모든 이들이 바라보는 메카 방향(끼블라 qiblah) 을 가리키기 위해 다양한 장식과

치장으로 이루러진 미흐랍(miḥrāb) 이라는 아치형 벽감 이 있으니 큰 규모의 사원에서는

 미흐랍 오른편에 연단(민바르 minbar)이 있어 예배시 설교(후뜨바 khuṭbah) 이루어집니다.

사원 천장의 돔 주위에 트여있는 구멍으로 태양 광선 이 간접적으로

들어오고 탁 트여 있는 안마당은 지붕으로 덮여 있는 공간을

보충해 주는 것으로 사원 안마당 에는 분수 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투르크인들의 뾰족탑 은 비잔틴의 교회 양식을 본떠 만든 광대한 사원건물들과 대조

를 이루는데 예배 시각을 알리는 사람인 무엣진 이 올라서는 단상 주위로

정교한 전구 모양의 구조물이 있는 뾰족탑들은 맘룩조 때 세워진 사원이라고 합니다.

그러고는 사원을 나와 다시 골목길 을 걸어 올라가는데 불과 5~ 6분만에

분위기가 일변하는 것이 가게들은 없고 오래된 일반 주택 들이 나타납니다.

카라우즈밀러 저택, 뭄타즐라 저택, 카이마카믈라 저택등을 비롯해

집들은 아주 오래된 옛집 전통가옥 으로 2,3층 건물에 나무로

되어 있으며 벽이 흰색이고 작게 만든 창문 이 많은 것이 특징 입니다.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는 한적한 골목길 을 천천히 걸어 올라가는데 갑자기 예쁜

터키 처녀 둘 이 다가와 카메라를 내밀며 무슨 말을 하기에..... 자기들

사진을 찍어 달라는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고 울 마눌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답니다.

이후 터키를 여행하면서 함께 사진을 찍기를 바라는 터키인들 을 수없이 만나는데

한가지 특징은 남자는 저에게.... 그리고 여자들은 마눌에게 함께 찍자네요?

 터키가 유럽에 걸쳐있는 나라이고 케말 파샤가 정교 분리 를 선언한 이래 유럽연합

가입을 원하는 나라이지만....... "이슬람이라 남녀 분리" 는 철저한가 봅니다!

 이윽고 정상 에 다다르니 무슨 옛날 프로펠러 비행기 가 전시되어 있는데

 오락 기구가 보이길래 놀이터 라 그냥 지나쳐 더 올라갑니다.

그런데 이런? 여긴 언덕으로 대형 버스 주차장 이 들어서 있으니.... 

 그러고보니 아스팔트 도로 까지 새로 나 있습니다.

여기 19세기 묘석 이 있다는 "흐드를럭 언덕" Hidirlik Tepesi 에서는 샤프란볼루

구시가지 인 차르쉬 Carsi 마을 풍경이 손에 잡힐듯 한눈에 들어 옵니다.

그리고 풍경 을 찬찬히 보니까 골짜기 위에 저 건너편 언덕 까지도

잘 보이는데..... 저기 건너편 언덕에 노랑색 건물 은 아마도 

박물관 이 아닌가 합니다.   나의홈페이지 :  cafe.daum.net/baikall

[카페지기]

멋지네요
여행이 우리에게 필요한 싯점입니다

[바이칼3]

이제 봄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두어달 후는 여행이 가능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