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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모를 어색함속에 예서만 혼자 두고나온 느낌으로 태랑은 출근길 발걸음이 무거웠다 |
잠을 몇시간 못잔탓도 있었지만 어제 있었던 일들에 그는 신경이 온통 곤두서 있었다 |
띠리리리~띠링~' |
' 누구지? ' |
태랑은 저장되어 있지 않은 자신의 휴대폰에 찍힌 낯선번호를 보며 |
그 번호의 주인이 누군지를 조금은 짐작할수 있었다 |
" 네 김태랑입니다 " |
" 안녕하세요 전 설주희라고 합니다... 어젯밤에 절 이리로 데려오신분이 맞으시죠? " |
" 아 예.. 몸은 좀 어떠세요? " |
" 덕분에 괜찮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저녁에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은데요.. " |
" 아닙니다 식사는요 뭘.. 그때의 상황이라면 제가 아닌 누구라도 그랬을겁니다 " |
" 혹시 저녁에 약속이 있으신건지? " |
" 아뇨.. 그런건 아닙니다 어제 보셨다시피 제가 밤에 일을 해야해서요.. " |
" 아차! 죄송해요 제가 실수를 했군요.. " |
" 아닙니다.. 모쪼록 몸관리 잘하시구요.. " |
" 네... " |
" 그럼 이만.. " |
주희는 왠지 모르게 태랑에게서 사람의 향기를 느낄수 있었다 |
얼마만에 느껴보는 사람의 향기인가... |
그간 한 남자의 가식적인 머리와 썩어빠진 몸뚱이를 붙들고 무엇을 이루려 했단 말인가......................... |
주희는 퇴원을 했고 자신의 오피스텔로 돌아왔다 |
집안가득 차디찬 공기가 맴돌고 있었다 |
주희는 와인을 한병 꺼내어 들었다 그리고 크리스탈 유리잔에 와인을 따랐다 |
유난히도 붉은 와인을 보며 주희는 자신이 흘린 피와 같은 색일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
' 꼭 짓밟아 주겠어!... ' |
주희는 어느새 가득따라져 철철 넘치고 있는 와인을 입으로 가져갔다 |
그리고 주희는 깊은 잠에 빠졌다 |
예서는 온종일 마음이 불편했다 |
아침에 그녀를 보고 단 한번의 미소도 지어주지 않던 태랑이 자꾸만 마음에 거슬렸다 |
' 휴.. 어떻게 하면 오빠 맘이 풀릴까.. ' |
예서는 안절부절 하며 못내 전화를 하지 못하고 휴대폰만 만지작 거렸다 |
" 태랑아! " |
" 어 재경아! 임마 너 좀 일찍 다녀라~ 애인도 없으면서 왜 맨날 지각이야? " |
" 그러게 말이다 뭔놈의 잠이 이렇게 많은건지 내가 미남이긴 한가봐 ㅎㅎㅎ " |
" 또또 왕자병 시작됐다 ㅎㅎ " |
" 근데 넌 얼굴이 왜그래? 피곤해 보이는데? " |
" 응.. 어제 잠을 못자서... " |
" 오오라~ 재수씨랑 불타는 밤을 보내셨구만! " |
" 불타는 밤은 무슨.. 그런거 아냐 임마! " |
" 에이~ 자식 쑥스러워 하기는... 혹시.. 너 설마 재수씨랑 아직도? " |
" 응.. 그러니까 저 그게... 막상 저질러 버리고 나면.. 내 마음이 정신적인것보다 육체적으로만 |
앞설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서.. 사내들이 다 그렇잖냐.. 아직은 지켜주고 싶다 " |
" 흠.. 자식 좀 멋진데? 그게 통제가 가능한가? 나같으면 도무지 안될것 같은데 말야 " |
" 멋있어 보이려고 그러는거 아냐 임마! 남의 애타는 속은 알지도 못하면서 ㅎㅎㅎ " |
그랬다.. 태랑은 아직까지 예서의 몸을 원하지 않았다 |
예서를 품안으로 안고있는것만으로도 벅차서 |
감히 예서의 속을 탐한다는 것은 감당할수 없는 그런것이었다. |
매일밤 그는 예서의 가슴이 자신의 가슴에 닿을때마다 |
검은 그림자를 가진 늑대로 탈바꿈해볼까 하는 생각도 수차례 했었으나 그는 자신을 억제하고 또 다스렸다 |
그날 저녁, 다른때보다 더욱더 피곤한 몸을 이끌고 태랑은 또다시 연락온 프란체스카로 향했다. |
" 형님! 저 왔어요 손님은 어디계세요? " |
" 저,, 태랑씨 사실은 대리운전때문에 연락한게 아니라... " |
" 네?????????? 그게 무슨 말씀 이신지? " |
" 어제 그 여자분 말야.. 태랑씨가 업고 갔던 그 분이 가게에 오셨었어 무슨일인지는 모르지만 |
오늘 꼭 태랑씨한테 할말이 있다고 태랑씨를 불러달라고 부탁을 하지뭐냐.. |
그 분이 워낙 우리가게에 VIP고객이라 거절할수도 없고 거참.. 어쩌지 미안해서.." |
주희는 태랑의 연락처를 알고있었지만 직접 연락을 해서 만남을 시도하면 |
분명 거절할 것이라는걸 알았기에 방법을 달리할 수밖에 없었다. |
" 아네… 그 손님은 그럼 지금 어디계신거예요? " |
" 응…. 저 우리가게 맡은편에 카루소 커피숍에서 기다린다고.... " |
" 알았어요.. 무슨말인지 들어나 보러 가볼께요.. " |
태랑은 매니저와의 대화를 마치고는 서둘러 가게를 나왔다 |
' 무슨 일이지? '
" 안녕하세요 the sea of rain (비의바다) 입니다 오늘도 두편을 겨우 올렸네요 ^^ 여러분들의 기대에 저버리지 않도록 열씨미 열씨미~ 화이팅!! 모두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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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무슨일이지??? 무슨일이지??? 아...........쫌만 더 써주시지 ㅠ
문득.. 작가들이 이런맛에 글을 쓰는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ㅎ 님의 기분좋은 댓글에 오늘 편히 잘수 있을것 같네요!!
ㅉㅉㅉ예서를 버릴가봐.두근두근 하네요~~그래서 작가님이 슬픈결말이라고 했나요?어휴~~주희는 왜!
^^ 그러게용 ㅠ 저도 두근두근해요~
오..좀더 길게 ~~ㅠㅠㅠㅠㅠㅠㅠ 너무궁금해요 ..태랑이 마음이 변할것같아여 ..;;;안되는데 예서불쌍한데 ..
표현하고 싶은건 많은데 참 힘들어요 ㅎ 썼다가도 몇번씩 수정하는거 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