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5일 (목요일)
◈ 산행경로
회기역
양평역(07:30-08:45)
양평시장승강장
대석2리(09:05-09:24)
무덤봉(10:30)
각시봉(11:24)
709.5봉(12:22)
양자산(12:27)
354.7봉(13:18)
주어재(13:20)
앵자봉(14:19)
612.2봉(15:38)
관산(16:38)
478.8봉(17:42)
연지봉(18:08)
관음봉(18:38)
관음2교(18:59)
관음리승강장(19:05)
광주역
판교역
양재역
충무로역
창동역
◈ 도상거리
21.5km
◈ 산행시간
9시간 40분
◈ 산행기
새벽에 일어났다가 마음을 바꿔서 피곤한 몸을 좀 더 누이고 조금 늦게 나와 양평시장 승강장에서 두 번째 곤지암 가는 버스를 타고 동네 사람들로 난전처럼 시끄러운 소음을 참아가며 대석2리 정거장에서 내려 임도를 타고가다 능선 초입으로 붙는다.
동그라미님의 괜찮은 능선이라는 말과 달리 무성한 산초나무들에 찔리며 아무렇게나 간벌해서 방치한 소나무들을 힘겹게 넘고 오른쪽에서 오는 뚜렷한 산길과 만나 초여름 날씨에 시작부터 땀을 떨어뜨리며 호젓하기는 하나 조망 가린 답답한 산길을 올라간다.
여주군과 양평군의 경계에 그 흔한 리본 한 장 없음을 의아해하며 무덤에 윤형 철조망이 쌓여있는 봉을 넘고 그냥 서 있기도 힘든 된비알을 한동안 힘겹게 통과해 각시봉이라 추정되는 좁은 공터에 앉아 웽웽거리며 달려드는 날파리들을 쫓으며 찹쌀떡과 음료수로 대강 점심을 먹고 슬쩍 나타난 백자리 등 로와 만나서 벤치와 이정표들이 놓여있는 반질반질한 산길을 따라간다.
봄꽃들로 화려하게 치장한 헬기장을 지나 709.5봉의 삼각점(이천23/1998재설)을 확인하고 전에 없던 데크 전망대가 놓여있는 양자산(x710.2m)에 올라 벤치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백병봉에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보다가 두루뭉술하게 솟아있는 앵자봉으로 향한다.
예전에는 수시로 뛰어다녔던 추억에 젖어서 뚝 떨어지는 능선을 타고 철쭉꽃들이 화사하게 치장하고 있는 산길을 한동안 지나 삼각점(이천418)이 둔덕에 놓여있는 345.7봉을 보며 임도가 넘어가는 주어재를 건너 예전에도 가팔라서 언제나 힘들었던 능선을 여유를 갖고 느긋하게 쉬엄쉬엄 올라간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가파른 산길을 한동안 지나서 역시 데크 전망대가 놓여있는 앵자봉(x670.2m)에 올라 관산과 무갑산 너머로 검단산과 예봉산을 바라보며 아끼던 찬 음료수를 마시며 쉬고 한 무리 산객들의 사진을 찍어주고는 낙엽에 푹푹 빠지며 지루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간다.
예전에는 이 볼 것 없는 능선을 어떻게 자주 다녔을까 하는 생각에 잠기며 송전탑들을 지나서 그늘진 공터에 삼각점(이천439/1987재설)이 놓여있는 소리봉(612.2m)에 올라 남은 간식을 먹으며 쉬고 감투봉 갈림길을 지나 무갑산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는다.
예전 가을에는 온통 도토리 열매들로 뒤덮여 미끄러웠던 기억을 떠올리며 완만한 능선을 지나 무갑산과 앵자봉을 다니며 왕복하기만 했던 산길을 지나서 관산(x559.6m)에 올라 벤치에 앉아서 마지막으로 남은 간식을 털어 먹는다.
끈질기게 달라붙는 파리 떼에 비상용 방충망 얼굴 가리개까지 하고 망사에 어른어른한 시야로 등 로를 놓치고 엉뚱한 서쪽으로 가다 돌아와 북쪽 능선을 찾아 오후 들어 조금씩 서늘해지는 산길을 부지런히 따라간다.
바위지대 어둑한 숲에 삼각점(이천412/1987복구)이 놓여있는 478.8봉을 넘고 시간이 늦어질까 서둘러 돌탑 한 기가 서 있는 연지봉(삼봉, x467.9m)에 올라 직진 하는 능선을 버리고 관음사가 있는 북쪽으로 꺾어진다.
석양에 물들기 시작하는 한적한 숲을 지나서 낙엽 공터에 삼각점(이천410)이 놓여있는 괸음봉(322.4m)를 넘어 1km 떨어진 관음사로 내려가 이정표 방향으로 굳게 닫혀있는 절의 철문을 바라보다가 우회로를 타고 나무계단을 지나서 종착점인 관음2교로 떨어져 산행을 마친다.
펜션과 식당들이 즐비한 도로를 내려가 운 좋게 금방 종점으로 올라간 버스를 기다려 경강역 광주역으로 나가 전철을 3번이나 갈아타고 가까운 서울 근교이지만 의외로 교통편이 불편한 광주시를 탈출해 기진맥진해서 늦게 집으로 돌아간다.
▲ 들머리에서 바라본 대렴봉줄기
▲ 양자산 정상
▲ 양자산에서 바라본 앵자봉
▲ 백병봉에서 이어지는 능선
▲ 주어재
▲ 앵자봉 정상
▲ 앵자봉에서 바라본 양자산과, 이어지는 군계 능선
▲ 무갑산과 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무갑산과 관산
▲ 멀리 검단산과 예봉산
▲ 자작봉과 천덕봉으로 이어지는 앵자지맥
▲ 관산 정상
▲ 연지봉 정상
▲ 관음봉 정상
▲ 관음사
첫댓글 재미없었던 기억만 있는 산들만 가셨네요.파리떼가 극성일 때가 욌습니다.
파리떼에는 만약이 무효...방충망 썼더니 앞이 어른어른...^^
바우도,없고 종 지루하지요
관찰도 읍스니 더하죠 ㅠ
그나저나 동그라미 건강이 ㅠ
관상동맥일 가능성이 많지요...진작 금연을 했어야지.ㅠㅠㅠ
원인 불명으로 어제 퇴원..이제 금연한답니다.
비록 산들이 낮지만 심산유곡으로 보입니다.^^
오랜만에 가니 야산도 깊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