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치료를 받기전 아들 상태가 좀 나빠집니다. 어릿어릿하던 아들이 질풍노도의 시기 반항아가 됩니다.
말만하면 급발진~ 하루는 아빠를 째려보고 하루는 엄마를 째려보고
같이 산책도 잘 가더니.. 같이 나가면 휙휙 가버리고..
일상적인 얘기를 해도 뭐래~ 라며 무시하고... 절대 안그러던 아들인데...갑자기 변하니 또 혼란에 빠집니다.
어쩔 도리가 없죠...달래고 달래면서 5차치료를 기다리는 수 밖에요..
너무 힘들고 걱정되서 5차치료일을 좀 앞당겨서 가기로 대사님께 부탁드리고 날짜에 맞춰 출발합니다.
고속도로를 타던중 몇번 들린 시흥하늘휴계소에 내려 소변을 보고 가기로 합니다. 근데 아들은 가기싫다도 하네요... 차가 밀릴지도 모르고 하나밖에 없는 휴계소라 굳이 들러서 화장실에 갑니다.
아들이랑 화장실에 갔다가 아들이 뒤에 서있는데... 뭔가 섬뜩한 느낌이 듭니다. 뒤돌아 보니 없습니다. 아들이 ... 핫도그 사달라고 엄마한테 갔나..? 하며 기다렸다가 엄마를 만납니다... 모른다고 합니다. 휴계소 안이니 어디 있겠지.. 하며 설마설마하면서 찾아봅니다. 그런데 안보입니다.. 시흥하늘휴계소는 육교처럼 상하행이 이어진 휴계소입니다. 저희는 일산방향으로 갔는데 아들은 판교방향으로 가버렸습니다.
그때 학교에서 처럼 핸드폰도 돈도 지갑도 없이 가벼운 추리닝차림으로 우리 아들 또 사라졌습니다....
관리사무소는 어찌 그리 구석진 곳에 있는지... 겨우 찾아서 cctv도움을 요청하고 112에 신고합니다. 그때가 5시경.. 우리가 찾느라고 20~30분을 소모한 뒤였습니다.
1월달말에 한참 추울때...옷도 얇게 입고 방황을 한겁니다.
아내가와서 관리자분이랑 같이 cctv를 검색하고 저는 아들을 찾아 여기저기 1층에서 3층까지 일산방향 판교방향.. 미친듯이 돌아다닙니다. cctv를 확인한 아내가 몇시에 어디있었다를 알려주면 그곳을 찾고 주변을 찾고....경찰분들이 상하행 담당분들이 다 오셔서 같이 찾고...
시간은 6시를 넘어 7시 가까이 가는데 ...cctv가 유투브처럼 바로바로 검색되는게 아니라 옛날컴터처럼 느리게 검색되는지라 찾는대도 한참이 걸리더군요...
결국 7시가 넘어 판교방향 산길 따라 나가 목감일반도로로 나가버린걸 발견합니다.
이제 목감파출소 직원들도 탐색을 하기 시작합니다. 실종팀이 오고 만나서 신상 차림 알려주고 사진 주고 정신없이 말하고 정신없이 찾기 시작합니다.
아내와 전 관리직원분의 배려로 차를 일반도로로 빼서 목감 일대를 찾아봅니다. 목감은 신도시라 cctv가 잘 되어있으니 걱정마라는 관리직원분의 위로에 눈물이 납니다.. 3시간 가까이 서서 같이cctc를 검색하고 또 발로 뛰어 찾아보시고 나가는 곳 까지 직접 같이 가서 알려주시고... 너무 감사해서 말이 안나오더군요.. 꼭 다시 감사인사 드릴려고 합니다.
우리 아들이 마지막으로 찍힌 아파트 공원근처에서 우린는 다시 찾아봅니다... pc방..식당.. 무인판매소..편의점...
저번처럼 아내는 초죽음이 되고 전 또 지옥을 봅니다... 설대사님께 전화드리고 울면서 빌어봅니다... 대사님은 찾아서 내일 오세요 라고 말하시니 찾겠지 하며 여기저기 다녀 봅니다... 물소리를 좋아하는 아들이니 혹시나 해서 무슨왕호수공원을 한바퀴 쭉 돌아보고 ...화장실도 추워서 거기 있으려나 해서 들어가 보고...
아파트 근처공원 높은곳에 올라가서 주변을 살펴보다가 아내가 발을 헛디뎌 넘어집니다..
괜찬다고 하는데 ..아닌것 같습니다..쩔뚝거리며 아들 찾으러 여기저기 돌아다닙니다..
11시가 다되가고 이 추운날 헤맬 아들을 생각하니 입에선 괴성이 나오고 단내가 납니다.
아내상태가 극한에 온거 같아 ... 안되겠다... 일단 경찰분들과 수색대가 동원됐다고 하니 아내를 집에 보낼려고 합니다. 아내는 싫다고 하지만 집에 혼자있는 딸도 생각하라고 설득하며 일단 집으로 차를 몹니다.
집에 내려주고 혼자 목감으로 가는데 ... 온갖 만감이 교차합니다... 죽고싶다.. 하지만 자식이 있고 아내가 있고 노모가 계시니.... 차안에서 혼자 소리지르고 울며불며 운전을 합니다.
갑자기 모르는 전화번호가 뜹니다. 왠 여성분이 아들이름을 대며 성남이냐고 물으십니다. 네!네네네네 아들을 보호하고 있고 안산선부3파출소로 신고할테니 데리러 오랍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또 눈물이 터집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아들은 휴계소에서 안산 선부동 까지 그 추운 날씨에 7시간 가까이 헤매면서 걸어간 것입니다..
아이고...추운날씨에 그것도 7시간이라는 시간동안 아드님 혼자 걸어다녔다니 얼마나 놀라셨을까요.또 부모님은 아드님 찾아 헤매 다니시면서 얼마나 놀라시고 힘드셨을까요...읽으면서도 제 마음도 이렇게 아픈데 부모님은 얼마나 하늘이 무너져 내린 듯 아프셨을까요...다행히 아드님 찾으셔서 너무나 다행스러운 일이였네요. 대사님과 통화 후 찾아서 내일 오시라고 한 말씀도 너무나 기적 같고요. 아내분 다리도 다치셨음에도 아드님 찾으시겠다고 안 떨어지는 발걸음 집으로 옮기셨을 때도 너무나 가슴아픈 하루를 보내셨을거라 생각됩니다. 다행히 아드님 찾으시고 대사님께 치료 받으시니 꼭 회복되실예요. 가족분들과 아드님 모두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
고초가 따라서 힘든 시간이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과거의 증상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현재 진행형일 때에는 너무 힘드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 번에 잘 풀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여러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나서 보니, 분명히 다른 모습이 되었고, 될 것으로 봅니다.
치료받기전처럼 추운 날씨에 얇은 옷을 입고 아드님이 사라져서 cctv로 검색하면서 찾는 도중에 아내분 발도 다치시고 찾지 못해 심장이 뛰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대사님께서 "찾아서 내일 데리고 오세요"라는 말씀에 안심이 되었는데 찾게 되어 대사님께 감사해집니다 추운 날씨에 아드님이 7시간 가까이 길을 헤매서 너무나 마음이 아파지고 볼텍스님과 아내분은 찾으러 다니느라 지옥의 7시간을 보냈을 두 분 너무나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드님이 치료가 잘 되어 다시 가정에 훈풍이 불길 기원합니다 ~
첫댓글 아 그런 엄청난 일이 있으셨네요ㅠ 그나마 밤 11시에 뒤늦게라도 아드님을 찾으셔서 천만다행입니다 하늘이 도우신 거죠 아드님이 지난 주 추운 날씨에 밤길을 7시간이나 홀로 걸었다고 생각하니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근데 저는 대사님께서 "찾아서 내일 오세요"라고 말씀하신 건 아드님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예견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튼 누군가가 돕지 않으면 이런 기적은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내분을 집에 내려주시고 혼자 목감으로 가시면서 하셨던 말씀을 생각하니 진짜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힘내시고 대사님과 좋은 인연되셨으니 다 잘 될 거에요 아드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후기 감사드려요
항상 미리미리님이 댓글 자주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정에 항상 평화와 복이 넘치시길 바래요
아이고...추운날씨에 그것도 7시간이라는 시간동안 아드님 혼자 걸어다녔다니 얼마나 놀라셨을까요.또 부모님은 아드님 찾아 헤매 다니시면서 얼마나 놀라시고 힘드셨을까요...읽으면서도 제 마음도 이렇게 아픈데 부모님은 얼마나 하늘이 무너져 내린 듯 아프셨을까요...다행히 아드님 찾으셔서 너무나 다행스러운 일이였네요. 대사님과 통화 후 찾아서 내일 오시라고 한 말씀도 너무나 기적 같고요. 아내분 다리도 다치셨음에도 아드님 찾으시겠다고 안 떨어지는 발걸음 집으로 옮기셨을 때도 너무나 가슴아픈 하루를 보내셨을거라 생각됩니다. 다행히 아드님 찾으시고 대사님께 치료 받으시니 꼭 회복되실예요. 가족분들과 아드님 모두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
고초가 따라서 힘든 시간이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과거의 증상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현재 진행형일 때에는 너무 힘드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 번에 잘 풀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여러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나서 보니, 분명히 다른 모습이 되었고, 될 것으로 봅니다.
치료받기전처럼 추운 날씨에 얇은 옷을 입고 아드님이 사라져서 cctv로 검색하면서 찾는 도중에 아내분 발도 다치시고 찾지 못해 심장이 뛰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대사님께서 "찾아서 내일 데리고 오세요"라는 말씀에 안심이 되었는데 찾게 되어 대사님께 감사해집니다
추운 날씨에 아드님이 7시간 가까이 길을 헤매서 너무나 마음이 아파지고 볼텍스님과 아내분은 찾으러 다니느라 지옥의 7시간을 보냈을 두 분 너무나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드님이 치료가 잘 되어 다시 가정에 훈풍이 불길 기원합니다 ~
아이고...
엄청난 방해를 받으셨군요ㅠ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요ㅠ
그래도 찾으셔서 다행입니다
치료 받으러갈때 악신들이 가지못하게 하려고
방해를 많이 받지만
이번엔 진짜 큰일 날뻔 하셨네요
고생많으셨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