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성수 씨의 서울 장충동 집(사진)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공매로 나왔다.
9일 경매전문 로펌인 법무법인에 따르면 최씨가 소유한 장충동 ‘상지리츠빌 카일룸’ 아파트 503호가 다음달 25일 공매된다. 강북에서 장충동은 성북·한남동과 함께 3대 부촌으로 통하는 곳이다.
대지면적 177㎡, 전용면적 244㎡인 이 아파트의 감정가격은 41억2000만원이다. 동일 단지, 동일 주택형 아파트가 2014년과 지난해 각각 35억원, 39억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한 감정가격이다.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역세권이며, 주변에 고급 주택들이 몰려 있다.
최씨는 2008년 6월 이 아파트를 분양받았지만 직접 살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를 주고 있다가 세금을 내지 못해 공매당하는 처지가 됐다. 공매가 취하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이 집에 설정된 근저당 금액이 32억7000만원으로 많은 데다 여러 기관에서 세금 미납 등을 이유로 압류하고 있어서다.
최씨의 아내 박모씨는 2000년대 중반 청담동 흑석동 등에서 고급 주택 개발사업(브랜드 마크힐스)을 벌이다 자금난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가수 인순이 씨 등으로부터 돈을 빌렸다가 제때 갚지 못해 소송을 당했다.
법무법인 에서는 “고급 주택들이 감정가격 80%대 이상에서 대부분 낙찰되는 추세”라며 “여러 차례 유찰되기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1회 정도 유찰 후 적극 입찰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