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2일 「H&M」의 20개국 주요 매장에서 ‘Karel Lagerfeld for H&M’ 컬렉션이 일제히 판매 개시됐다. 「H&M」 매장내에 따로 만들어진 특별 코너에서 판매 중인 라거펠트 컬렉션은 이번 시즌에만 제공되는 한정 수량의 익스클루시브 디자인으로 구성 됐다.
칼 라거펠트가 「H&M」의 오퍼를 받아들여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판매 전부터 영국 보그지에 8 페이지 분량의 펼침 광고를 게재하는 등 홍보에 심혈을 기울여 많은 고객들을 흥분 시켰다. 라거펠트 컬렉션은 판매 일주일만에 50% 이상의 물량이 팔려나갔으며「H&M」측은 그 대상 매장을 중소 도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칼 라거펠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기성복에 대한 생각은 그 가격 수준을 막론하고 가장 비싼 브랜드의 상품많큼 좋아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서 「H&M」은 비싸지 않으면서 훌륭한 상품을 제공한다고 생각 한다며 디자인은 더이상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몇일 전 칼 라거펠트는 독일 잡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H&M」은 거만하다’며 앞으로 함께 일하고 싶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칼 라거펠트는 「H&M」과 함께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만들기 위해서 서로 협조하면서 순조롭게 일했으나 너무 적은 수량을 생산하기로 한 본사의 이해할 수 없는 결정에 대해서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라거펠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디자이너 브랜드를 구매하기 어려운 많은 고객에게 디자이너 스타일을 제공한다는 자신의 컨셉이 충분한 양을 생산하지 않은 「H&M」으로 인해 퇴색했다고 지적하면서 수량이 충분하지 않아서 동구권의 작은 도시 사람들에게는 공급되지 않은 것은 「H&M」의 오만이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또한 자신의 디자인은 날씬하고 가는 체형을 가진 고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작은 사이즈를 생산하기로 했으나「H&M」측에서 큰 사이즈까지 그 범위를 확대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또한 자신의 「H&M」컬렉션 중 품절된 상품들에 대해서 ebay등의 온라인을 통해서 원래 리테일 가격 보다도 높게 팔리고 있는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H&M」의 스톡홀름 본사와의 전화 인터뷰에 따르면 칼 라거펠트 컬렉션의 공동작업에 대한 딜은 「H&M」측이 라거펠트에세 생산 수량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하는 것으로서 라거펠트에게 매우 좋은 조건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미 절반 이상이 팔린 것은 물론 많은 품목이 몇일만에 품절되어버린 것과 관련대해서 「H&M」측은 ‘이번 컬렉션은 익스클루시브’로서 리피트 생산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여성복 및 남성복 30개 디자인과 이에 따른 잡화및 향수로 구성된 ’Karel Lagerfeld for H&M’은 black & white의 메인 컬러에 brick, red, plum을 악센트로 사용한 라거펠트 특유의 엘리건트한 느낌이 강조 됐다. 스타일로는 테일러링을 사용한 울소재의 클래식 코트와 코튼 소재의 셔츠, 니트는 물론 실크드레스, 시퀸스 장식의 재킷, 프필과 러플이 달린 스커트와 톱, 레이스 트림의 란제리, 데님 바지를 포함하며 이에 매치하기 위한 선글래스, 벨트, 장갑, 타이, 핸드백, 주얼리 외에 향수로서 전체 컬렉션을 완성하고 있다. 가격은 「H&M」 가격의 약 두배이상 되는데 2만원(9.99파운드)의 티셔츠부터 시작해서 스웨이드 소재의 턱시도 재킷이 16만원(79.99파운드), 울 소재의 코트는 24만원(119파운드), 실크 쉬폰 블라우스가 6만원(29.99파운드), 드레스가 12만원(59.99파운드) 등.
칼 라거펠트는 독일출신으로 현재 「샤넬」「펜디」 외에 자신의 브랜드 「라거펠트 갤러리」의 컬렉션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