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이 서울 중구 옛 동대문운동장 터에 시공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
아시아투데이 신현우 기자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본 사람들은 외형이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닮았다거나 여자 구두인 하이힐과도 유사하다고 말하지만 DDP는 한마디로 최첨단 공법이 집약된 세계 최대의 3차원 비정형 건축물입니다."
13일 서울 중구 DDP에서 만난 이상규 삼성물산 공무팀장은 DDP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DDP는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다.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설계했으며 2009년 3월 착공해 지난해 11월 완공했다. 개관은 다음달 21일 예정이다. 최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었다.
이 팀장은 "DDP는 3차원 첨단 설계 기법이 도입된 건물로 특수공법 등이 적용됐다. 일반 공사와 달리 상당한 기술력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외벽은 4만5133장의 각기 다른 외장 패널로 구성돼 있다. 설치 및 수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패널마다 네이밍이 돼 있다. |
DDP는 4만5133장의 각기 다른 외장 패널이 설치됐다. 패널마다 네이밍이 돼 있어 설치 및 개보수에 용이하다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DDP의 경우 비정형 설계로 만들어졌는데 기존 2D 도면 설계방식으로는 시공 및 검토가 불가능해 3차원 입체설계 방식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도입했다.
초기 터파기 공정부터 건축구조 건축인테리어마감, 기계전기배관, 조경부분까지 전 공정에서 BIM을 적용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내부 통로는 기둥 없이 곡선 면으로 이뤄져 있다. |
물결치듯 이어지는 곡선과 더불어 기둥이 보이지 않는 실내를 구현하기 위해 메가트러스와 스페이스 프레임(Space frame)도 적용됐다.
스페이스 프레임으로 장스팬과 곡면을 구현하면서 캔틸레버 구조의 스페이스 프레임을 지지하기 위해 일반건축물이 아닌 교량 등의 큰 구조물에 들어가는 메가트러스를 사용한 것이다.
DDP 외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외장 패널은 규격 및 곡률, 크기가 전부 다르다.
삼성물산은 기존 생산방식 및 시공방법으로는 디자인구현, 품질확보, 공기 준수가 불가하다고 판단해 세계 최초 2차곡면 성형 및 절단 장비를 제작해 완성했다.
DDP 건물 안팎에는 다양한 모양의 비정형 노출콘크리트가 도입됐다.
노출콘크리트는 거푸집을 떼어낸 콘크리트 표면에 별도의 마감을 하지 않고 콘크리트 구조체를 그대로 노출하는 마감이다.
3차원 비정형 노출콘크리트를 구현하기 위해 삼성물산은 BIM을 활용해 비정형 구조체의 단면을 300㎜ 간격으로 추출하고 거푸집을 제작하는 Rib 합판 거푸집 공법을 적용했다.
비정형 내부 기둥 거푸집 제작에는 외장패널 성형장비를 이용해 스테인리스 스틸(Stainless Steel)과 알루미늄이 함께 적용됐다.
DDP의 내부 마감에는 곡면 구현이 가능하고 내화성능이 우수한 친환경 마감자재 천연석고보드, G.R.G보드(Glassfiber Reinforced Gypsum Board), 코튼흡음재, 인조대리석 등이 적용됐다. 또 내부 마감공사에도 BIM이 도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