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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일수 140 154 99 127 166 135 109 90 127
키로 2020 2253 1242 1984 2580 2281 1848 135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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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 2 3 4 5 6 7 8 9 10 11 12
일수 7 0 0
거리125.5 0 0
대회 1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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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3.31.수.맑음.3/22도.
d=0
(오후)
뒷산 트래킹,9.4k/2:23 (15:18/k, 3.9kh)
수술 한달차.
전립선 수술이 별거 아닌 수술로 착각했지만 그래도 수술은 수술이라고
한달간 혈뇨와 요실금은 당연하다고 해도,컨디션이 바닥으로 가라 앉아서
맘고생,몸고생이 많았다.
거짓말같이 한달만에 몸 컨디션이 조금식 올라 오는 것이 느껴진다.
어제에 이어 연속 붙이기로 다시 뒷산을 올라가서 계획보다 조금 더 걸었다.
내려 올때 조금 후둘거려도 크게 컨디션이 다운되지는 않았다.
이렇게라도 월말마감을 하게되어서 기쁘다.
도중에 나보다 두살 아래라는 사람이 스틱을 짚었지만 매일 두시간씩 맨발 워킹
하는 사람을 만났다.6개월 되었는데 영하 10도 이상 까지는 맨발로 걷는데 문제가
없다고 한다.흙의 기운을 느끼고 오장육부에 좋다고 한다.
2021.03.30.화.맑음.1/19도
d=0
(오후)
뒷산 트래킹,6.4k/1:40.5 (15;36/k, 3.8kh)
간만의 뒷산 트래킹.
작년 9/4 올라 가보고 한해가 지나고 계절이 두번 바뀌고 나서야 뒷산에
올라갔다.
뒤늦은 후회지만 뒷산조차 못 올라갈 마음에 여유가 없었다는 것은 뭔가 문제가
많은 것이다.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자주 올라가야겠다.
산은 역시 무었하고도 바꿀 수 없는 묘미가 있다.
더구나 뒤산은 돌이나 바위가 없는 흙산이라서 발바닥의 감촉이 좋고 적당한 오르막내리막
으로 탄천에 비해 운동효과도 높다.
봄이 되면서 가보고는 싶었지만 전립선수술의 회복에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하는 노파심으로
용기를 내지 못하고 계속 미루었다.
걱정은 기우였고 트래킹에 별무리는 없었다.
당분간 달리기는 할 수 없으니 가볍게 뒷산이나 계속 오르다가 이달말 쯤에느 남도 트래킹을
다녀 올 생각이다.
2021.3.29.월.맑음.미세먼지 최악.8/16도
d=0
(저녁)
탄천걷기,10k/2:00:30 (12:06/k, 5.0kh)
참을 수 없는 몸의 가벼움으로 어쩔수 없이 탄천으로 나가서 어제에 이어 빠른
페이스로 장거리 걷기에 도전해 본다.
도중이 몇m를 뛰어 보았는데 다리가 후들 거린다.
2021.03.28.토.안개,바람,비후 구름.11/15도
d=0
(저녁)
탄천걷기,10.1k/2시간 (11:52/k, 5.1kh)
다시 페이스 업.
수술후 3주가 지나갔다.
아직도 약간의 혈뇨는 나오지만 4일간 어느정도 자중했다고 생각해서
페이스를 다시 조금 더 올려 보았다.
방광이 있는 아랫배에 핫백을 보강하여 따듯하게 유지시키면서 걸었다.
방광과 전립선에 가하는 자극을 완화시키고자 하는 의도인데 대충은 맞는 것 같다.
어제와 오늘 오전에 걸쳐 비온후의 탄천주로는온갖 봄꽃이 피어나 봄비에 물기를
더해서 잎과 꽃의 생갈이 더 진해졌다.
에효~길을 언제쯤에나 달려 볼 수 있으려나?
2021.03.26.금.구름,안개.3/22도.
d=0
(오후)
탄천걷기,5.2k/1;12 (13:51/k, 4.3kh)
또 기록경신.
99년만의 최고기온과 벚꽃개화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개나리,진달래,벚꽃등 모든 봄꽃이 한꺼번에 피어나는 장관을 연출한다.
미세먼지는 그야말로 최악이라고 하니 좋은 것과 나쁜 것이 같이 나타난다.
3일동안 조심스럽게 몸을 다루었더니 혈뇨가 대폭 줄었다.
이번주와 다음주까지만 조심하면 회복이 빨라져서 정상활동을 앞 당길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한다.
담주까지 2주간 조심하고 다시 1개월을 자중하면 좋아진다는 생각으로
희망을 갖게 되니 마음이 좀더 가벼워진다.희망은 좋은 것이다.
2010.3.26.우리영해인 백령도 앞바다에서 1200톤급 천안함이 피격되어 승조원 104명중 46명이
순직한 날이다.해마다 순직영령을 추모하는 행사를 하지만 행사규모나 격식이 한참 떨어진다.
정부에서 순직장병을 위하여 이렇게 홀대를 하면 누가 나라를 위하여 기꺼히 목숨을 바칠 것인지
의문이 간다.
거기다가 국제적으로 진상조사가 되어 침몰원인이 밝혀졌슴에도 불구하고 침몰괴담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있다.
북한 눈치나 보면서 추모식에 참석도 안하는 대통령을 보면 죽은 영혼들이 편히 잠들지 못할 것같다.
2021.03.25.목.맑음.5/17도.
d=0
(오후)
탄천걷기,4.5k/1:02 (13;54/k, 4.3kh)
자빠져 뒹굴기.
오늘 기온이 99년만에 최고온도를 기록했다.
벚꽃도 개화시기가 2주이상 앞당겨 졌다고 한다.
개미도 밖으로 나와서 어슬렁 거린다.
서울시장 선거운동이 오늘부터 시작되었다.
국회의원이나 시장에게 특권이나 특혜가 없다면 이렇게 치열하게 복마전으로
싸우면서 어떻게든 할려고 할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권력을 가진 자들은 이재에 밝아서가 아니라 각종 정보를 먼저 취득하고 특혜를
누리기 때문에 재물을 모으고 권력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 것 뿐이다.
언제나 선거공약을 보면 온 세상을 다 바꾸어서 천지개벽을 할 것 처럼 하지만
결과물은 아무 것도 없고 도 다음 선거가 되면 되풀이 되는데 민초들은 속고 또
속을 뿐이고 정치인들은 민초들에게 계속 장난질한다.
편을 가르고,지방색을 부추기고,각종 이간질로 자기네들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선동하여 선거만 이기면 되고 선거 끝나면 모든 것도 끝난다.
혈뇨가 지속되어 병원에 알아보고,지인을 통하여 들어보니 당초 예상했던 2주간이
아니고 한달간의 회복기간이 지나야 혈뇨가 멈추고 요실금이 멈추는 것은 다시
2~3개월이 더 지나야 한다고 한다.
2시간 정도의 속보도 호;복이 지장을 초래하는 듯하여 어제는 하루종일 적극적 휴식-
아니,자빠져 있었다-를 취하고,오늘도 오후에 나가서 천천히 조금만 걷다가 들어왔다.
"남자 마라톤의 최적온도는 10도이고,여자는 11도이다.2014년 베르린마라톤의
주행조건은 거의 완벽했다:햇볕이 많이 들고 바람은 거의 불지 않았으며 출발때는
10도에 불과했고 2시간후 결승선에서는 15도로 상승했다.
"몸은 거의 모든 것을 견딜 수 있다.당신이 설득해야 하는 것은 당신의 마음이다."/키메로
2021.03.23.화.맑음.1/16도.
d=0
(야간)
펌핑,경추서키트/0:40
(오후)
탄천걷기,12k/2:29 (12:22/k, 4.8kh)
쉽게사는 법은 없다.
바디프랜드 안마의자를 들여 온지 한달이 되어간다,
구입하기까지 2년여를 주위사람들이 어떻게 활용하는지 모니터링도 하고
가성비도 따져서 최종구입했고 하루 1회 이상을 앉아서 안마를 해 보았다.
의자에 대한 만족도는 대략 합격점이고 편의성도 좋은데 상대적으로 내몸을
써서하는 스트레칭에는 소홀하게 된다.
몸으로 직접하는 스트레칭을 100% 기계가 대신해줄 수는 없다.
다시 스트레칭도 병행하여 몸을 만들 필요가 있다.
"달리기는 다른 사람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기를 기대하는 대신 혼자서 즐기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봄에는 해질무렵 흙냄새가 나도록 돌아 다녀야 한다."
"항상 살아있다는 것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을 찾아라.달려라."
"그냥 뛰어라.사람들은 왜 뛰냐고 묻는다.나는 '물어봐야 한다면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라고 말한다."
2021.03.22.월.맑음.2/11도.
d=0
(늦은 오후)
탄천걷기,5.75k/1;16 (13:11/k, 4.6kh)
3월 후반.
달리기를 못한지도 어언간 3개월이 다 되어간다.
런닝화 브랜드 아식스의 원뜻은 "아나마 사나 인 꼬르포레 사노"의 각
첫자를 따온 것이라고 한다.
원뜻은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육체에서"라는 뜻이다.
달리기를 못하는 것 만으로도 자칫 우울증에 걸릴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 내몸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힘이 들어 가는 스트레칭도
아니고 천천히 걷는 것 밖에 없다.
걷기라도 못하면 몸과 정신이 많이 피폐해 질 것같다.
몇년전에 전립선암 수술한 친구에게 물어 보니 요실금 팬티를 안차게 되는 것은
3~4개월이 지나야 한단다.
설마하는 마음이지만 내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면 상반기를 그냥 보내고 7월이나 되어야
기지개를 펼수 있다는 이야기다.
내일은 내가 있었던 702동 간호사실에 전화를 걸어서 일반적으로 얼마나 지나야 하는 지
물어 보아야 겠다.
2021.03.21.일.구름,바람.3/7도
d=0
(오후)
탄천걷기,10.7k/2;06.5 (11:50/k, 5.1kh)
(아침)
광교호수공원 걷기,5.8k/1:17 (13;21/k, 4.5kh)
두탕 걷기.
바람은 강하지만 공기는 차가우면서 아주 맑다.
퇴원 2주차를 기념하여 이벤트성으로 1일 2회를 걸어 보았다.
전주 목요일과 토요일에 몸이 채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14k와 10.7k를
5.5kh페이스로 장시간 걸은 후에 휴유증으로 혼난바가 있어 오늘은 속도를 늦추고
2회에 나누어 걸어 보았다.지금 현재로는 데미지가 별로 없는 것 같다.
요실금 증상은 여전하지만 혈뇨는 많이 적어져서 육안으로는 자세히 보아야 나타난다.
아침에는 금년에 70세 기념으로 최근 공원사랑에서 서브4를 한 정수해님이 떡을
돌린다고 하고 겸사로 손문희님도 별도 선물을 전달해 주는 작은 행사가 있다고 해서
오랜만에 광교호수에 나가 걷고 난뒤 회원들과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추어탕을 먹고왔다.
"피부는 방수가 된다.생각하지 말고 그냥 달려라."
"어디를 가든,날씨가 어떻든 간에,항상 당신만의 햇빛을 가져오라."/앤서니 단젤로
2021.03.20.토.비.9/12도
d=0
(늦은 오후)
탄천걷기,8.3k/1;41 (12:10/k, 4.9kh)
살리고 살리고.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이다.
비를 약간 맞으며 걷는데 주위에 온통 연녹색 세상이 펼쳐진다.
전립선 수술하고 퇴원한지 꼭 2주일째다.
2주일만 지나면 생활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이고 심한 운동에는 조금
제약이 있다는 당초의 예상과는 다르게 아직은 회복이 늦다.
답답한 마음에 탄천에 나가 걸으면서 조금만 페이스를 높혀 보았다.
낮에는 빗길에 우중운전으로 파주에 있는 임대점포에 다녀왔다.
임대료가 일년치가 밀려서 이제 보증금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화의신청으로
대출을 받아서 일단 위기를 넘기고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정성영업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버티어 보겠다고 한다.
임대인 과 임차인 모두 코로나 정국에 힘들게 살아간다.
살리고 살리고~버티고 버티고~
2021.03.19.금.맑음.8/20도
d=0
(늦은오후)
탄천 걷기,4.7k/1;08 (14;27/k, 4.2kh)
놀멍 걸으멍.
한의원에 갔다가 오는 길에 미금역에 내려서 집까지 걸어왔다.
주위가 온통 봄맞이로 바쁜 모양새고 새롭고 아름답다.
오눌도 천천히 걸으면서 즐기는 모드로 걷는다.
혈뇨와 요도통증,요실금이 어느정도 사라질 때까지는 이렇게 인내심을 가지고
강도있는 운동울 자제할 예정이다.
"몸이 도전하기 전에 몸에 도전하라."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는 걸 두려워 하지말고 가만히 서 있는 것을 두려워하라.
"달리지 않고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코스는 결코 두번 같은 방식으로 보이지 않는다.
날씨,계절,빛,감정,생각의 조합은 끊임없이 변화하고있다."/존 핸더슨
(갤럭시 21로 첫 촬영한 탄천의 꽃)
2021.03.18.목.맑음.1/19도.
d=0
(저녁)
탄천걷기,4.4k/ /1;03 (14:12/k, 4.2kh)
동력 상실.
전주에 퇴원하자마자 일주일간 연속 걸은 것이 무리가 있었는지 피로가
풀리지 않고 혈뇨됴 나와서 어제 하루를 쉬고 오늘도 테이퍼링(?)으로
천천히 짧은 거리를 걸었다.
몸상태가 발목을 꽉잡고 있어서 뛸 엄두를 못내고 3개월이 경과하면서
몸의 텐션이 무너지고 동력도 없어져 간다.
원래 이번주만 지나면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다고 해서 이것을 운동이 가능한
것으로 해석했는데 완전히 예상이 빗 나갔다.
새로 구입한 핸폰을 정상화 시키는데 3일간 매달리고있다.
첫날은 개통,어제는 각종 케이블 교체와 앱의 설치로 삼성AS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오늘은 그래도 잘 안되는 것을 보완하는데 전념했다.
기기 한번 바꾸기가 꽤 번거롭다.
이제부터는 매뉴얼을 익히는 것이다.몇개월이나 걸리려나?
"나는 달리는데 지쳤고,따라잡는데 지쳤고,앞으로 나아가는데 지쳤고,혼자 서있는데 지쳤다.
나는 다른 길을 선택할 수도 있고,가끔 걸을 수도 있고,뒤쪽에 서있을 수도 있고,군중 속에서
나 자신을 잃을 수도 있다.그러나 그런 나는 나처럼 되지는 안을 거다."/아프로디테
"달리기는 나를 끌어 들였고,모든 종류의 마법으로 계속해서 나를 위로하고,치유하고,시험한다.
나는 나이기에 '좋은 주자'가 아니고,런너이기에 좋은 '나'이다./카렌 암스트롱:영국 소설가.
"몸은 마음이 믿는 바를 성취한다."
"몸을 바꾸고 싶으면 운동하라.인생을 바구고 싶다면 런너가 되어라."
"달리기는 어떤 약물로도 결코 치료하지 못하는 걸 치료할 수 있다."
"천천히 해라.진정해라.걱정하지 말아라.서두르지 말아라.과정을 신뢰하라.꾸준히 달려라..'
"잘 달리고 나서의 기분은,달리기를 할 생각만 하면서 하는 일없이 지낸 뒤의 기분보다 훨씬
더 좋다는 것을 기억하라." /사라 콘도르
2021.03.16.화.맑음.6/13도
d=0
(저녁)
탄천걷기,12.2k/2:06 (10:22/k, 5.8kh)
S21 갤럭시 개통.
어제 중국은 10년래 가장 심한 황사가 발생하여 오늘 우리나라에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는데 기류가 비스듬하게 바뀌어 큰 위기를 모면햇다.
통신판매회사를 통해서 조금 싸게 핸폰을 구매한 죄로 대리점에서 조력을 받지
못하고 삼성AS에 가서 도움을 받고 개통했다.
만약에 애플이나 엘지 핸폰을 구입했다면 적응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같은 삼성제품이라서 그나마 적응이 용이한 것이다.
가민마라톤시계를 구입후에 1년여 정도 기기에 적응하는 시간이 걸렸다.
핸폰도 마찬가지로 각 기능을 이해하고 조작하는데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요즘 핸폰은 카메라 기능도 대폭 향상되어 매니아가 아니라면 이제는 굳이 무거운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더구나 여행사진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카메라 무게가 경추를 짓눌러서 상당히 무리가 온다.
내년도에는 외국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어 금년 한해 동안에 많이 숙달시켜야 한다.
어제는 운동을 쉬고 충분히 휴식도 취했고 몸도 많이 회복되는 것 같아서 수술 이전의 페이스로
걸었더니 집에 거의 다와서는 요도에 통증이 오고 힘들었다.
아직도 많은 시간과 주의를 요한다.
2021.03.15.월.구름.3/16도
d=0
(야간)
간략 스트레칭/1:20
*펌핑/0;20
*경추,옆구리팔치기 서키트,매킨지 기본 100x2
쉬는 날.
일주일에 적어도 하루는 아무 것도 안하고 그냥 쉬는 날로 하고 싶다.
아침부터 서울대 병원에서 혈액검사하고 오후에는 전립선 경과확인을 위하여
수술의사와 면담하고 오니 저녁이 되어서 별로 운동이 땡기지 않는다.
의사가 앞으로 20여일간은 뛰는 것을 포함해서 무리한 운동을 하지 말란다.
이번주만 지나면 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맥이 빠진다.
통신판매회사를 통해서 구입한 갤럭시21 핸폰의 구매가격조건도 다시 한번
재확인하고나니 하루가 다 지나갔다.
내일은 수지삼성 A/S에 들려서 궁금한 조작을 익히고 정식개통을 할 예정이다.
신형 핸폰이 손안에 들어와서 울적한 기분을 달래준다.
2021.03.14.일.맑음.3/14도
d=0
(오후)
탄천걷기,8.7k/1;37 (11:09/k, 5.4kh)
평범 속에 비범.
어찌하다 보니까 퇴원하자마자 탄천을 걸은지가 연속 8일째다.
탄천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한 것은 치질수술 직후인 2월 부터다.
탄천을 걸으면서 놀라운 것을 알게 되었다.
탄천걷기의 고수는 남자가 아니라 여자다.
그것도 키가 큰 쭉방 걸이 아니라 평범하고 왜소한 20~50대 여자다.
가장 빠른 여자의 페이스는 9분30초/k였고 오늘 마주친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여자로 9분50초 정도의 페이스다.
이렇게 빠른 여자의 걸음걸이 특성은 뒤에서 보기에 전혀 빠른 것 같지 않은데
빠르다는 것이다. 아무리 추월하려고 애를 써도 거리만 점점 멀어질 뿐이고
좀더 무리하면 부상의 위험성까지 있다.
이분은 한손에는 패트물병을 다른 손에는 조그만 아령을 들었다.
2021.03.13.토.구름조금.1/14도
d=0
(야간)
간략 스트레칭/0;40
*경추,옆구리팔치기 서키트 100x2
(오전)
탄천걷기,10.7k/1;57 (10:57/k, 5.5kh)
일희일비.
수술 10일차다.
오늘부터 혈뇨는 줄었는데 요실금 현상은 더 심하다.
미세먼지 소식만큼이나 몸상태가 변덕스럽다.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은 5월이나 가능할 것 같고 2차접종은 11월 이후이나 될 것 같다.
효능면에서는 화이자 백신이 가장 좋은데 내게 선택권이 없으니까 순서가 되는대로 주는대로
맞아야 한다.
이런 추세대로 라면 코로나 팬데믹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워 지려면 금년말이나 되어야 할것 같다.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에 걸쳐 병원에 들락거리면서 좀 더 확신을 가지고 알게 된 것이있다.
몸에 이상이 있어서 병원에 간 것이니까 거의 99%는 뭔가 이상이 있다는 말을 듣게된다.
그러면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고 의사가 처방해 주거나 검사하거나 보다
전문가에게 보내면서 해결책을 강구하고 나 또한 해결책을 제공 받기를 원한다.
의사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이런 트러블에 대하여 수술하거나 제약회사들이 대부분 맞춤약이
준비되 있는 것 처럼 조장하거나 언급한다는 사실이다.
오랜동안 의사를 이런저런 병으로 마추치다 보면 보다 진정정이 있고 친절한 의사는 약물이나 수술에
병행하여 운동을 좀 더 우호적인 치료법으로 권한다.
미국의 경우는 운동을 약으로 보는 치료법을 의료계의 관행으로 주도해 나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특히 인구의 1/5이 우울증에 시달린다는 마국에서의 추세가 가장 두드러 진다고 한다.
달리기를 하다가 부상을 당하여 병원에 가면 두 부류의 의사를 만나게 된다.
한부류는 절대 달리기를 하면 안되고 쉬어야 한다거나 가볍게 죠깅을 하라는 의사가 있는가 하면
또 다른 부류는 당분간 치료가 될때까지는 운동량을 줄이되 계속 뛰면서 치료하고 달려야 하다는
의사로 분류된다.
달리기를 멈출수 없는 나는 당연히 후자의 의사 말을 따르게 된다.
달리기와 부상을 대하는 나의 운동패턴은 앞으로도 후자의 행태를 선택할 것 같다.
"닦고 조이고 기름 치면서~"
올 상반기 동안에는 앞으로 10년간 달리기를 하는데 지장이 없는 몸을 만들기 위해서
몸 구석구석을 점검하여 최적의 상태로 만들 계획이다.
"행복은 최고의 건강형태다,"/달라이 라마
"인생의 비극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에 있지 않고,도달목표가 없다는데 있다."
/벤자민 메이스:올림픽 프랑스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2021.03.12.금.흐리다비조금후갬.5/16도.
d=0
(오후)
탄천걷기,8.8k//2;07 (14:21/k, 4.2kh)
어메이징 그레이스.
잔뚝 흐리다가 가는 봄비가 대지를 촉촉히 적신다.
오전에 최악이었던 공기의 질이 방금 아주 나쁨으로 조금 완화되고 풍경에도
한결 생기를 더한다.
하룻밤 사이에 천변의 수양버들 가지마다 연녹색으로 옷을 갈아 입었고
산수유 꽃도 피었고 매화도 만발하였다.
똑같이 되풀이 되는 자연의 순환이건만 이를 대하는 감흥은 매년 더 깊다.
퇴원후 6일째 거르지 않고 걷기를 이어가고 있고 동시에 스트레칭은 6일 이상 멈추었다.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우울증을 달리기로 하면 직방인데,차선책으로 걷기로
치유하고 있다.
아웃도어 운동이 확실히 인도어 운동 보다는 자연히 자연과 접하는 운동이기에 기분전환이
더 잘된다.
(3/11,탄천변의 풍경)
(연녹색 옷을 입은 수양버들)
(매화꽃)
(산수유)
2021.03.11.목.맑음.0/15도.
d=0
(저녁)
탄천걷기,14k/2:33 (10:54/k, 5.5kh)
이만하면 족하지 아니한가.
미세먼지가 없는 날들이 계속되서 좋다고 한지가 바로 엊그제인데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제는 마스크 착용이 숙달되서 미세먼지가 심해도 별 거부감 없이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밖으로 나선다.
분당에서 가장 먼저 꽃소식을 전하는 정자역 고수부지에 어김없이 개나리가 활짝 피었다.
조금 있으면 연이어 목련과 벚꽃이 흐드러지게 필 것이다.
전립선 수술한 지 꼭 일주일이 되었다.
예년같으면 마라톤대회,등산,여행,골프로 정신없이 바쁠 시기에 몸 수선에 가장 번잡하다.
작년에 코로나로 못간 동남아 대한항공 티켓이 금년말로 다시 연기되어 잠자고 있고,
언제 어디서든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여행에 동반자였던 소니 밀러리스 카메라는 언제
사용해 보았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책상 아래 구석에 쳐박혀 있고,
여행의 필수장비로 야심차게 구입한 갤럭시 S21 신형 핸폰도 야외촬영을 위해 대기중이고,
지갑에는 언제라도 떠날 수 있게 오늘 은행 atm기에서 찾은 현금실탄도 채워져 있다.
코로나로 채워진 족새가 언제 풀릴지 기약이 없지만 모든 준비를 끝내고 기다리는 마음도
논에 벼를 심고 밭에 파종을 해서 물을 흡족하게 준 농부의 심정으로 풍족하다.
"이만하면 그럭저럭 괜찮지 아니한가?"
이번 일요일에는 박종무님과 나에 이어서 금년에 70대 반열에 입성한 정수해님이 마라톤
경력 14년만에 서브4에 도전한다는 소식이다.
"아픔은 피할 수 없지만 고통은 선택하기에 달렸다"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을 오늘 아침
신문에서 어느 칼럼니스트가 인용했다.
그는 완주자에게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고 은근과 끈기라는 마라톤 철학을 인생에 빗대어
한마디 더 얹어 놓는다.
마라톤 밥 20여년을 먹은 내게 한마디라도 단상이 없을 수 없다.
완전 입문시절에는 그저 제한시간 내에 완주만 해도 버킷리스트를 달성해서 더 소원이
없을 것 같이 말하지만 완주하고 나면 바로 시간목표가 4시간40분->4시간20분->서브4로,
다시 3시간40분으로 바뀌고 3시간20분을 거쳐 서브3를 바라 보게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수많은 부상과 좌절을 필연적으로 맞보게 된다.
기록욕심을 내지 않았으면 쉽게 살 수 있는 것을 어려운 가시밭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렇게 저렇게 산전수전 다겪게 되면 기록욕심도 없어지고 대충 횟수나 채우러
다니게 된다.
그렇지만 시간과 세월이 흐르고 나서 생각해 보면 온통 머릿 속이 달리기로 꽉 채워져서
오매불망 기록만 보이는 훈련 스케쥴을 짤 때가 가장 마라톤 인생의 황금기였다는 것을 알게된다.
정수해님에게 "물들어 올때 노 저어라"라고 격려의 말을 해 주면서 나도 피가 가슴 속에서
출렁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미 오랬동안 성실한 훈련으로 120% 준비된 사람이라서 서브4를 달성하는데에는 별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할 것으로 생각된다.정수해님의 70세 기념,서브4달성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도전하는 자가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영구불변이다.
전립선 수술 일주일을 기념(?)해서 걷는 페이스를 좀 높혀 보았다.
달리기나 걷기를 할때 "무슨 생각을 하세요?"라고 매니아에게 물어 보면 과반수 이상이
"아무 생각이나 해요"라고 대답한다는 연구결과를 읽은 적이 있다.
좀 더 성의있고 예의있는 대답은 "마음 가는 대로 흘러가요"일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요즘에 '가민뮤직'이라는 시계로 인해서 새로운 세계에 접어 들었다.
리믹스된 홍대클럽음악,경쾌한 댄스뮤직, 블랙핑크등 K한류의 아이돌음악,각종 트로트 경연곡등
약130여곡을 다운로드 받아서 불루투스를 통해 들으면서 리듬에 맞추어 걷거나 달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무아지경에 빠지게 되고 무리없이 페이스도 올라가는 매직을 체험하게 된다.
다운로드 용량이 500곡인데 틈나는대로 음원을 선택하여 곡을 채워 넣는 것도 재미있는
과제이고 작업이다.
소설가 최인호,김훈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
앞의 두사람은 나와 1948년 갑장이고,하루키는 동년배나 다름없는 1949년생이다.
1970년대에 "별들의 고향"을 써서 정비석의 "자유부인"만큼이나 센세이션을 이르킨
최인호씨는 말년에는 천주교와 불교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산중일기"를 남기고
타계하였고~
소설가 김훈씨는 "칼의 노래","현의 노래","남한산성"등을 통해서 현재를 살아가는
민초들에게 가장 영향력이 큰 작가로 군림하고 있어 부연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라이더로서서의 취미및 스포츠 활동을 경험으로 "자전거 여행"이라는 수필집을 남겨서
같은 스포츠인으로서 친밀감을 더한다.
상남자,무라카미 하루키를 말하기 위해서 위의 두남자를 거쳐왔다.
길에서 소설쓰기를 배웠다고 주장하는 무라키마 하루키는 33세인 1982년 부터 매년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역의 마라톤대회에 도전하고 있고 수많은 철인3종과 울트라마라톤대회에도
참가하였다.
그는 쓰지 않는 하루키의 존재는 무의미하고,달리지 않고 쓰기만 하는 하루키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얼마전에 "아베따위가 하는 말"이라는 직구를 날려서 내 마음을 흡족하게 한 얼마 안돼는
일본의 양심적인 지식인이기도 하다.
최인호,김훈과 무라카미 하루키 같은 반열의 작가와는 너무나 멀리 떨어 진 변방의 마라톤너인
나는 오늘도 변함없이 20여년간 이어 온 마라톤 일지를 쓴다.
마라톤 일지는 내 스스로를 비추어 들여다 보게하는 반면교사가 되기도 하고,나태해지는
마음을 다잡게 만드는 엄격한 스승이 되기도 한다.
일지를 쓰고나서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그날그날을 별 볼일 없이 사는 것도 행복한 날이다.
이만하면 족하지 아니한가? ㅎㅎㅎ
"푸른 하늘을 즐길 수 있는 맑고 여유있는 눈망울을 잃지말라.'
"어떤 것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고 내가 받는 것이다."
2021.03.10.수.맑음.0/19도.
d=0
(저녁)
탄천걷기,7.5k/1:28 (11;45/k, 5.1kh)
춘정.
오늘로 달려 본지 46일이 지났다.
마치 밥대신 죽을 먹듯이 마라톤 대신 하루하루를 걷기로 연명하고 있다.
'오랫동안 우울증으로 고통받아왔던 리치 하프스는 이렇게 말했다.'
"철인3종경기를 좀 해보긴 했어요.요가도 해보고 자전거도 타봣어요.
그 무었도 달리기와는 비교가 안돼요."
나는 달리기로 마음의 병을 고쳤다 중에서/스콧 더글러스 저
저자는 달리기를 하지 않을 때의 기본상태를 10점 만점에 4점,달리기를
하면 8점이고, 대신 수영을 하면 6점이라고 한다.
걷기는 언급이 없지만 내가 볼 때는 5~6점 정도일 것 같다.
거기에 달리기는 무었보다 빠르고 쉽게 사회적인 관계망도 구축할 수가 있다.
모가 아니면 도라는 식으로 이것이 아니면 모두 안된다는 것 보다는 대안을
생각하는 측면에서 화려한 봄에 아웃도어에서 걷기라도 할 수있다는 것은
그나마라도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큰 축복이다.
하루에 한번씩 탄천에 나가서 겨우내 죽었던 대지에 새생명이 힘차게 올라와
꽃망울을 터뜨리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기쁨은 배가된다.
동시에 육체가 느슨해지고 편안한 것은 늙기의 기쁨이기도 하다.
김홍도의 풍속화도 춘정의 시각보다는 봄의 자연순환같은 의식으로 작용하고
길거리나 전철에서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부둥켜 안고 이야기를 나누는 젊은 커플을
보면 "아~봄이 왔구나"하면서 무릅을 치고 반기게 된다.
이때쯤에는 한시대를 풍미했던 연인 존 레넌과 오노 요코도 떠 오른다.
존 레넌의 노래 <러브>
"Love is real,real is love(...)
Love is touch,touch is love(...)
Love is living,living love
오노 요코의 노래 <키스 키스 키스)
kiss,kiss,kiss,kiss me love
Just one kiss,kiss will do(...)
Touch,touch,touch,touch me love
Just one touch,toch will do
사랑은 터치고, 터치는 사랑이다.그래서 사랑은 리얼이다.
터치가 없는 사랑은 리얼이 없으므로 사랑이 아니다.
이에 대한 오노요코의 노래는 더욱 더 절절하다.
육체적으로 무디어져 가는 3월의 춘정을 오노요코와 죤 레논의 노래로 녹여본다.
(3/10 사진,신촌 서강대 앞 어느 가정집 마당에 피어나는 동백꽃망울)
2021.03.09.화.맑음.0/12도
d=0
(저녁)
탄천걷기,12.5k/2:29.5 (11:57/k,5.0kh)
포근한 봄.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포근한 햇살과 남실대는 바람에 기온차는 크고
공기는 무난하고 코끝은 순하다.
봄철에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아직은 기승을 부리지 않는다.
수술 5일차가 되면서 점차 몸이 회복되는 것이 느껴지지만 요도를 통한 출혈은
계속된다. 보행 페이스와 거리에 문제가 있어 아직은 무리가 있는 건가?
한가지씩 단계적으로 좋아지지 한꺼번에 씻은듯이 좋아지지는 않는다.
봄이 절정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것을 알기라도 하듯이 지인들이 술자리나 식사를
하자는 전화가 빈번해 지기 시작한다.
화답이라도 하듯이 두달이 지나야 마실수 있다는 금주기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동네슈퍼에서 산토리위스키 한병을 모시고 왔다.
일본술이지만 가성비가 좋아서 일본에 갈때마다 호텔방에서 오뎅안주를 놓고 자주
마시던 술인데 이제는 한국슈퍼에도 진출한 것을 보면 나만 찾지는 않는 것 같다.
수요가 있으니까 공급이 따라오는 것이지만 요즘 일본과의 관계도 걸끄러우니까
산토리 위스키 마시는 것도 이번 한병만 마시고 당분간 자제해야 한다.
짜식들 우리나라에 좀 잘하면 덧 나냐?
조금만 잘하면 유니클로도 안나가고 아사히 맥주도 잘 팔아 먹고 도요다 자동차도
철수수준으로 가지는 않을텐데 말이지.
누군가가 '술 한잔 살께'라고 한다면 그만큼 나에게 애정이 있다는 뜻이다.
반면에 누가 나에게 술 한잔(밥 한그릇) 사준 적이 없다거나 내가 누군가에게 술 한잔 사준
적이 없다면 그것은 그만큼 서로에게 관심이나 사랑이 없다는 것이 아닐까?
그야말로 인생 헛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메마른 삶일 것이다.
내가 나를 사랑해 주지 않는 인생에게 누가 나에게 술 한잔,밥 한 숫가락 얹어 주겠는가.
언젠가 술자리에서 습관적으로 중간에 슬쩍 계산을 안하고 도망가는 친구에게 왜
그러느냐고 물어 보았더니 학창시절에 자기가 너무 많이 사줬다고 말하던 친구가 기억난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수십년전의 시효가 지나도 한참 지난 공허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그친구에게 나는 속으로 이렇게 물어 보았다.
"그럼 너는 너 자신에게라도 술 한잔 사 준적은 있니?"라고.
그친구 요즘 아무도 만나주는 사람이 없어서 노후를 외롭게 보낸다는 소식이 들린다.
누구에게 술 한잔 ,밥 한그릇을 얼마나 어떻게 사 주었는지를 기억하고 따지지 말고 차라리
"나는 내 자신을 위하여 나에게 사줘도 너무 많이 사 주었다"라고 말할 수나 있으면 좋겠다.
외롭지 않은 노후를 위해 저축하는 심정으로~!
3월은 봄을 불러 일으키는 바람의 달인,빛의 음유시인,폭풍의 보안관이다."
/엘저넌C스윈번:영국의 시인이자 작가
"신체적인 일이든 다른 어떤 일에 제한을 둔다면, 그것은 당신의 일과 삶으로도 퍼져 나갈 것이다.
한계는 없다.정체기만 있을 뿐 거기에 머물러서는 안되고,그들을 넘어서야만 한다."
/부루스 리:무술가이며 절권도의 창시자
2021.03.08.월.맑음.0/12도
d=0
(오후)
탄천걷기,10.2k/2;12 (12;56/k, 4.6kh)
외로우니까 사랑이다.
며칠 사이에 풀들이 제법 많이 올라왔다.
얇은 속옷 1+기모티 1벌에 점퍼를 입거나 패딩코트를 입고 걷는 것이
일상적인 패턴이었는데 오늘은 점퍼를 벗고 걸어도 춥지가 않다.
꽃과 신록의 계절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수술 휴유증으로 아랫배가 살살 아프다가 오늘부터는 통증의 여진이 사라져서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아직 요실금 팬티를 입고 걷는 것이 우스꽝 스럽지만 남들은 모르니까 소변이
지리거나 급히 화장실 갈 걱정이 사라져서 마음은 편하다.
며칠 병실에 누워있는 동안에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치고 가다오다를 반복했다.
그 첫번째는 가장 많은 시간과 횟수로 불현듯 순간적인 외로움이 밀려들었다가
사라지는 것이다. 외로움의 시발점은 혼자라는 것이라고 했던가?
산속 오두막 조그만 암자에서 기거하던 법정스님같은 경우는 "홀로"의 개념으로
고독이라는 절대적인 영역에 속한 삶을 살았지만~
반면에 조그만 병실에 커튼을 친 공간에 타의에 의해 누워있는 나는 "혼자"의 개념으로
외로움이라는 고독과는 서로 다른 짠한 영역에 놓여있다.
나와 가까운 사람,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한테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은 혼자와 동질성이다.
내 주위 사람들에게서 사랑을 받지 못해도 외롭고,사랑하고 싶은 사람들을 사랑해도 외롭다.
인간의 원초적인 고독보다는 일상의 상대적 삶에서 오는 외로움이 그만큼 더 크게 느껴진다.
얼마전에는 TV조선의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의 판문호역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김응수씨가 본인의 연기에 대해서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연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주인공들은 뭔가를 계속 기다리는데 그게 뭔지를 몰라.
인간은 그냥 서로 뭐 때문에 사는지도 모르고 외롭고 고독하게 살다 가는 것이쥬.
우리 인생에 커다란 목표가 있는 것 같죠?
지나고 보면 한 게 없어.그냥 사는 거예요"라고 한 인터뷰가 기사가 생각난다.
며칠간 코로나 정국으로 일체의 면회가 차단된 상태에서 병상에 누워서 하염없이 천정을
바라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외로움이 밀려들고 정신적 진공상태에 도달하기도 한다.
인간은 사랑의 존재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사랑해도 외롭고, 사랑 안해도 외로운 이모순된 외로움의 본질을 병상에서 더 현실적으로
느끼게 된다.
코로나 사태에 장기적으로 인적교류가 차단된 상태에서 주위로 부터 외롭다는 표현을 많이
듣게된다.
문학작가들도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외로우니까 사랑이다"라는 말은 그들의 단골메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외롭지 않은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있겠냐만은 그핵심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것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퇴원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내가 주던 받던 사랑의 강도가 큰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외로움은 배가 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독은 인류의 본질이고 외로움은 인간의 삶에서 항상 마주치는 '생활의
발견'인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오 겡끼 데스까" 라고 묻고
"사랑합니다"라고 화답하면서 살아야 한다.
사랑이 내삶의 마지막 이유가 될 때까지~
"사랑합니다.하트~!"하면서 이밤에 그대에게 나를 보낸다.
2021.03.07.일.구름.0/11도.
d=0
(저녁)
탄천 걷기,5.3k/1;17.5 ( 14:33/k, 4.1kh)
아침 6시30분,그동안 요도에 삽입되어있던 소변줄을 빼고 다시 방광에
식염수를 강제 주입한다.주입한 식염수를 120cc 이상 배출하면 퇴원수속을 밟는다.
나는 220cc를 배출하여 경과가 좋은편이라고 한다.
10시30분부터 퇴원수속을 한다.
총비용은 350만원이고 의료보험으로 사전 검사비와 식대포함하여 내부담은 100만원이다.
서울대 분당병원의 의료시스템이 아주 잘 되어있고 의사,간호사를 포함한 종사자들의
환자를 대하는 적극성과 친절도가 아주 최상이다.
병원식사도 옛날처럼 맛이 없지않고 매끼마다 정성스럽게 차려 내온다.
우리나라 의료시시템이 최상이라는 생각이 들고 수술후 언더 테이블로 수고비를 건네주던
옛날의 관행도 완전히 없어졌다.
며칠간은 요실금 증상으로 전용팬티를 착용하고 지내야 한다.
선입견에 비해서 착용감이 좋고 그런대로 편해서 생활에 질이 많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2주간 심한 운동은 안되고,금주기간은 2개월이라고 주의를 단단히 준다.
어제,그제는 링겔이 걸려있는 소형카트를 끌고 다녔지만 이제부터 맨몸으로 걸으니까
간편하다.
며칠만에 탄천에 나오니 마치 딴세상에 있다가 온 기분이고 죽을 병 안걸리고 이런 정도의
건강이라도 유지하면서 지내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매사 겸손하게 감사하면서 살아야 한다.
경칩을 맞이한 탄천의 물소리가 한결 맑고 청아하게 들린다.
퇴원기념으로 몰려나온 잉어들에게 건빵 두봉지를 사다가 푸짐하게 던져주고 왔다.
"봄:열기는 잡고 위안은 찾아라."
"봄속으로 달려가자."
"전혀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 시도하고 실패하므로써 더 많은 것을 배운다.
달리기는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는 롤러코스터다.타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마라."
/에린 오스먼트 :2015년 아트란타 올림픽,가장 괄목할 만한 주자 10걸.
2021.03.06.토.구름.3/11도.
d=0
오전 11시 4층 하늘정원 걷기,1.9k/1시간
오후 3시 4층 하늘정원 걷기,3.4k/1시간30분
병동 입원실 풍경.
내가 입원 한 곳은 5인실이다.
2인실을 요구했지만 5인실 밖에 없다고 해서 들어 왔는데 결과적으로는
잘됐다.2인실도 1인당 공간은 비슷하고 오히려 더 답답하게 느껴진다.
현재 나 포함 4인이 수용되어있고 나만 제외하고 전부 암수술 관련 예정환자다.
전립선암 1명,신장암 1명,항암치료차 임원환자 1명이고,다른 방도 실태는
비슷하다.들어 와보니 암환자가 아닌 사람이 극히 드물다.
2021.03.05.금.구름.3/16도.
d=0
경칩.
진통제 복용후 새벽이 되어서야 통증완화로 수면을 취하다.
아침식사후 방광에 고인 수술 찌꺼기와 불순물 제거를 위하여 병원복도에서
가볍게 30분 걷다.물 많이 마시고 걷기를 권장한다.
오후 3시~4시,1시간 동안 4층 하늘정원에서 다시 가볍게 걷다.
오늘이 경칩이고 만물이 비로소 깨어나는 날이다.
나도 이제는 좀 훌훌 벗고 약동의 계절을 함께하고 싶다.
하늘정원을 천천히 걸으면서 생명의 흔적들을 찾아 나선다.
(조팝나무 새싹)
(향나무 새순과 열매)
(무당벌레,나오자 마자 짝찍기에 바쁘다)
2021.03.04.목.구름.0/12도.
d=0
서울대분당병원 입원.
오후1시 전립선 수술(경요됴적 전립선 절제술)/2시간
밤 10시까지 금식,물 섭취없이 침대에 고정.
2021.03.02.화.새벽눈후 구름.0/6도
d=0
(야간)
탄천 걷기,12k/2:03.5 (10:17/k, 5.8kh)
입원.
내일 전립선수술을 위하여 입원한다.
입원수속의 선결조건은 코로나검사로 입원환자는 유료로 병원에서 검사하고
보호자는 보건소나 임시진료소에서 검사하여 음성확인서를 제출 후에
입원이 허용된다.
2차 치질수술이 10여일 지나서 겨우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조짐을 보일 때
다시 입원하게 되어서 몸의 생체리듬이 회복될 틈이 없다.
그래도 3월 말에는 대회참가를 해 볼 생각에 기대가 부풀어 있다.
희망,긍정 그리고 열정으로 3월을 맞이 해본다.
강원도 미시령 오늘 아침까지 적설량 84.5cm,봄맞이 다녀오던 사람들 고속도로 교통두절로
큰 고통을 겪다.
(서울대 병원 코로나 선별진료소 입구)
2021.03.01.월.비.6/10도
d=0
(저녁)
봉체조 & 풀 스트레칭/2;30
*펌핑
*경추,옆구리팔치기,매킨지 서키트 100x2
*레그레이즈w밴드,무릅차기,프랭크 각2
봄 해갈.
강원도 동해안 산간을 중심으로 적설량 50cm 이상의 폭설이 내리고 기타 강원도 일원에
100mm에 가까운 비가 내려서 봄가뭄이 일시에 해결되고 산불위험도 많이 사라졋다.
기타지방도 비가 제법 내려서 해갈이 되기는 마찬가지다.
이제부터 비에 흠뻑 젖은 대지에 새생명이 용솟음 칠 것 같다.
"굿바이 겨울,헬로 봄! 눈이 녹으면서 겨울이 멀어져 가고 봄이 오고있다.
따뜻한 바람이 오고 있고,차가운 바람이 떠나고 있다.공기는 신선한 봄의 맛을 가지고 있고
겨울졸음의 흔적은 모두 사라졌다."
첫댓글 멋진 몸을 만들기 위한 과정입니다.건강한 회복 기원합니다.
좋은 결과,축하합니다.조속히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100세 인생 중 중간점검 잘하셨으니 탄탄대로 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