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어린 양
고준석 신부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께서 누구신지 그리고 그분이 앞으로 어떠한 일을 하실지 증언하고 있습니다.
먼저, 요한은 증언합니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1, 29)
예수님께서는 진정 어린양이십니다.
‘어린 양’ 은 이스라엘이 이집트의 노예살이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면서 하느님께 바친 희생 제물입니다(탈출 12,1-13 참조).
어린양은 우리 인간의 속죄를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습니다.
그래서 희생 제물인 어린 양의 모습을 이사야 예언자는 다른 이의 죄를 대신하여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야훼의 종’ 으로 노래합니다(이사 53장 참조).
어린양은 다른 이의 죄를 씻기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아낌없이 바치는 속죄 제물로서 ‘하느님의 종’ 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분은 죄 때문에 하느님과 멀어진 우리 인간에게 하느님의 용서와 화해를 가져다주시려고 희생되신 어린양이십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느님의 아드님뿐입니다.
그래서 요한은 말합니다.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1,34)
우리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신 예수님을 통하여 모든 죄에서 해방되고 다시금 하느님과 깊은 사랑의 친교를 나눌 수 있습니다.
* 인간 관계 안에서 아직 풀지 못한 미움과 질투가 있다면 있는 그대로 그분께 보여드리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