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4일
본문 : 수6:27
제목 :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오늘 본문은 강력한 여리고성을 점령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전쟁은 살생이 난무하는 생지옥 같은 잔인한 전쟁이 아닌 하나님에 의해 일방적으로 승리하는 전쟁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으로 순종하여 어려운 전쟁을 힘들지 않게 승리하는 전쟁 실화가 이해가 되시나요? 이 난해한 역사적 사건을 말씀을 통해 배우고, 깨닫고, 영적 양식으로 먹으며 하나님 앞에 우리의 믿음이 바로 서는 귀한 시간이 되길 기도합니다. 그저 옛날이야기가 아닌 오늘도 우리의 삶에서 경험할 수 있는 진리의 말씀이기에 지금부터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신앙이란 무엇이고, 은혜는 어떻게 받는 것인지에 대해 배우는 복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먼저 본문을 통해 우리는 우리 인생 가운데 하나님께서 뜻하지 않으신 것이 없으며,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께서 그분의 선하신 계획 가운데 일하시는 그분의 주권적 관점을 배워야 합니다. 이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치르는 크고 작은 전쟁이나 모든 행사가 사람의 힘으로 다 하는 것같이 느낄 수 있지만 성경은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인간의 재주, 용맹, 열심, 지혜, 경험 등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예를 들면 유월절에 애굽의 장자들이 죽음을 당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일은 없었습니다. 그저 문설주에 어린 양의 피를 발랐을 뿐입니다. 홍해를 건널 때에도 바닷길을 걸어가기 위해 댐을 세우거나 큰 배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이 시간 저는 다시 강조합니다. 여리고 전투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모든 기적과 승리들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그분께서 하신다는 것을 우린 배우고, 깨닫고, 인지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믿음의 기본이자 바른 자세입니다. 여리고성 전쟁도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싸우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위해 친히 역사하시는 주님을 마땅히 믿고 신뢰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는 것이 핵심이라 하겠습니다. 여리고성 함락 사건은 출애굽에 견줄 만큼 중요한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의 대상자인 인간의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을 주관하시며 하나부터 열까지 그것을 해내시는 분이 우리가 아닌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먼저 여리고성과 그 주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리고성은 해발 약 270m에 위치하며 폭은 약 200m, 길이는 약 100m, 총 면적은 약 10000평이고, 성 안팎으로 약 2000명의 사람이 살았던 중간 크기 정도의 성이었습니다. 기원전에 건축되어 현재까지 발견된 성 중 가장 오래된 성이며, 유물 등 고고학적 가치가 높은 유적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많이 살 수 있었던 이유는 기후가 따뜻하고 물이 풍부했으며, 요단 나루터와 내륙 곧 가나안의 관문이자 국경이면서 후에 예루살렘과 사마리아로 통하는 여러 길들의 입구에 위치한 교통과 군사의 요충지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리고성은 견고한 성이었습니다. 아주 단단하고 철저한 요새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강력한 여리고성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그분을 온전히 신뢰하며 섬기는 귀한 백성이자 신부가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여리고성 함락 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공격 방법은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그것은 바로 '행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의도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당시 전쟁은 칼과 창과 활로 싸웠습니다. 그런데 그런 무기 하나 없이 그저 성 주위를 매일 돌았습니다. 참 희한합니다. 폭 200m, 길이 100m의 성 둘레는 이스라엘 군대가 돌기엔 너무나 짧았습니다. 선두가 한 바퀴를 다 돌 때 후미에 있는 군사들은 시작도 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런 행진을 7일 동안 매일 하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지 그들의 믿음을 시험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행진의 의도는 바로 '제사 의식'입니다. 그들의 행진은 성 주위를 일곱 번 돌고 마지막에 소리를 지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여호수아 6장 1~14절을 보면 언약궤에 대한 언급이 무려 10번이나 나옵니다. 이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전쟁은 실제 전투가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순종의 제사 의식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그들의 힘만으로 부흥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친히 그들의 힘, 생명, 존재의 의미와 가치가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전쟁은 하나님께서 치르시고 백성은 믿음으로 경건하게 제사 의식을 행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여호수아 6장에는 '7'이라는 숫자가 무려 14번이나 나옵니다. '완전 수'인 7은 '하나님의 숫자'라고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지 창조의 7번째 날에 안식하셨고, 모세가 40일 동안 시내산에 머무르기 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만나기 위해 시내산에 머무신 기간이 7일이었습니다. 이렇듯 7은 주님의 숫자입니다. 또한 성을 도는 과정에서는 숫자 7이 11번 언급되는데 우리는 그 이유를 이스라엘의 중요한 절기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에는 '무교절'이라는 절기가 있습니다. 무교절은 유월절 이후 7일 동안 누룩이 들어간 빵을 먹지 않는 기간을 가리킵니다. 출애굽 당시 유월절 이후, 즉 무교절 기간에 이스라엘을 뒤쫓던 애굽 군대가 홍해에 수장 당했습니다. 여리고성을 도는 것도 유월절 다음날부터 시작했습니다. 이는 곧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무교절을 지키는 제사 의식을 지금 만들고 계신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신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인도하여내신 하나님을 유월절로 기념하듯이 약속의 땅 가나안의 입성과 정복을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것을 여리고성 함락을 통해 기념하기를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뜻은 그대로 이루어져 이후 이스라엘은 유월절 기간에 항상 여리고를 7번 도는 의식을 거행하며 축제로 즐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7번 도는 행위는 '제사 의식'입니다. 또한 제사장이 나팔을 부는 행위를 통해서도 그것이 '제사 의식'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제사장들은 전쟁이 시작될 때뿐만 아니라 제사를 드릴 때도 나팔을 불었습니다. 즉 여리고성 전쟁에서 나팔은 곧 제사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제사장이 나팔을 불 때 백성들은 침묵했습니다. 그들은 오직 마지막 날에만 크게 소리쳤습니다. 나팔 소리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합니다.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인간은 침묵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월절 밤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다 하셨습니다. 양의 피를 문에 바른 것은 제사를 의미합니다. 그들은 피를 바른 문을 잠그고 단단히 잠그고 조용히 그날이 지나가길 기도하며 기다렸습니다. 여기서의 침묵은 '영적 침묵'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시키신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고 집중하며, 그분을 존귀하게 섬기며 걷는 것, 그리고 이 땅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셨다, 그분께서 우리와 함께 도신다는 것을 인정하며 철저하게 그분을 의지하는 것, 이것이 바로 '침묵의 행진'입니다.
여리고성을 돈 ‘침묵의 행진’이 제사에 필요한 제사법이라면, 여리고성은 제사에서 드려지는 제물입니다. 이는 곧 하나님께서 이미 승리를 예정하셨으며, 더 나아가 여리고 뿐만 아니라 가나안땅 전체를 하나님께서 주시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승리한 여리고 성에서 온전한 순종의 제사를 원하셨습니다. 제사에는 순종과 온전한 믿음의 행위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것도 마음대로 취하지 말고, 여리고성 안의 모든 남녀노소와 짐승들을 칼로 참하고 불로 진멸하며, 금과 은과 동과 철은 주의 제단에 바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즉 여리고성이라는 제물을 해체해서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부연 설명하면 성경이 말하는 여리고성의 함락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신실하신 언약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나안땅은 아브라함 때부터 당신의 백성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신 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약속을 지키신 것입니다. 둘째, 첫 열매입니다. 여리고성은 하나님께 드려지는 번제의 예물이기 때문에 완전히 해체되어 바쳐져야 했습니다. 재건축을 못하게 하신 것(수6:26)도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진 재물임을 기념하기 위해서입니다. 셋째, 여리고성은 죄악으로 가득차있었기 때문에 함락되었습니다. 즉 악은 반드시 망하고, 죄는 반드시 심판을 받으며, 하나님 없이 죄 가운데 사는 삶은 반드시 죄 값을 치르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믿음의 선물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히브리서 11장 30절에 '믿음으로 칠 일 동안 여리고를 도니 성이 무너졌으며'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서의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하는 믿음을 의미합니다. 이 믿음은 구원을 선물로 받은 기생 라합의 행동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리고성의 함락은 가나안 정복 전쟁은 사람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여리고성의 재건축을 금지하신 이유는 여호와의 승리를 기념하고, 가나안인들에게 진정한 신이 누구이신가를 보여주며, 무너진 여리고성을 믿음의 시금석으로 삼아 죄의 심판을 경고하며 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하나님이심을 믿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우리는 우리 마음속에 있는 가나안의 잡다한 사상과 우상들로부터 성결해지기 위해 악을 제거하고. 참 하나님의 의로우신 행하심을 늘 마음에 새기며.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살기로 결단하는 백성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자유를 누리며 진리 위에 견고하게 서서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심을 믿고 여호수아처럼 주님께 순종하는 믿음으로 맡은 바 삶 속에서 승리하는 교회가 되시기를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