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사적 성경묵상 ● (셋째 해_12월 19일)
<시편 130편> “내가 깊은 데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깊은 데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간구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감찰하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그러나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케 하심이니이다....나 곧 내 영혼이 여호와를 기다리며 내가 그 말씀을 바라는도다.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수꾼의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이스라엘아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여호와께는 인자하심과 풍성한 구속이 있음이라. 저가 이스라엘을 그 모든 죄악에서 구속하시리로다” (시130:1-8)
『시편 130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던 기간 중에 지어진 시로서, 전형적인 탄식시이며, 동시에 회개의 시이기도 합니다. 이 시에서 시인은 이스라엘이 민족적으로 지은 죄들을 자신의 죄로 개인화하여 하나님의 용서와 구속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1절에서 시인은 자기가 깊은 데서 주님께 부르짖는다고 말합니다. ‘깊은 데’란 말은 무덤을 연상하게 하는 것으로, 스스로는 도무지 빠져나올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대한 비유적 표현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그 깊은 곳에서 부르짖는 자신의 음성에 주님께서 귀를 기울이시고 들어 주시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시인이 그처럼 깊음 가운데 있다고 한 것은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죄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징계로 절망적인 상태에 있음을 비유한 것입니다.
이어서 그는 만약 하나님께서 죄악을 감찰하신다면 아무도 그 앞에 설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여기서 죄악을 감찰하신다는 말은 문자적으로는 죄악을 기록하신다는 말로서, 만약 하나님께서 인간들이 지은 모든 죄에 대해 일일이 다 기록하시고 그에 상응하는 징벌을 내리신다면 아무도 구원을 얻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시인은 하나님은 죄인들을 긍휼히 여기시며 용서하시는 분이심을 고백하면서 자신의 죄에 대한 용서와 구원의 은총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처럼 죄를 사하여 주시며 용서를 베푸시는 것은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하게 함이라고 시인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에 대한 경외의 마음은 징벌에 대한 두려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죄를 용서하시는 은혜에 대한 감사에서 우러나온다는 사실을 시인은 통찰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인은 자기가 끈기 있게 주님의 용서와 구원을 기다린다고 하면서 그런 기다림을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는 것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즉 캄캄한 밤에 오로지 동이 터서 다른 보초와 교대할 수 있는 시간만을 기다리면서 마음을 졸이는 파수꾼과 같은 심정으로 하나님의 임재와 도우심을 기다린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시인은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호와를 바라라고 권면합니다. 이로써 이제까지 그가 고백한 죄는 그의 개인적인 죄가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의 죄를 가리키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여호와께는 인자(헤세드), 즉 영원한 언약적 사랑과 풍성한 구속이 있음을 알기 때문으로서, 이것이 시인의 유일한 소망의 근거인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인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스라엘을 구속하리라는 확신을 고백하면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대단히 혼란스러우며 통일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혹시 우리 한국교회들의 죄악 때문은 아닐는지 돌아보아야 때입니다. 그런 가운데 참된 성도들은 집단적으로 모여 세력을 과시하듯이 회개의 행사를 하기보다 자신이 있는 곳에서 이 시편의 저자와 같은 심정으로 교회의 죄를 짊어지고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근거한 긍휼과 사유하심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 오늘의 기도 ● “한국교회의 죄악을 깨닫게 하시고 긍휼히 여기시고 용서하심으로 이 민족에게 희망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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