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작산
윤정숙
낮고 작고 뾰족한
바윗돌 무더기
부드러운 곡선과
톱날처럼 작은 능선 따라
길섶으로 끝없이 이어진
틈 사이
귓전 속삭이는 바람과
입술 적시는 가랑비 맞으며
꽃무더기와 해무는
풀 죽어 따르는 바지 깃
움켜쥐고
이슬 머금은 진달래로
눈 맞추고 입 맞추며.
갈증 달래었다.
신선들도 감탄해 주저앉을
강진만 운해가
산 차오르며 퍼질 때
강진만과 해남 개막이
한눈 병풍처럼 펼쳐지고
자세 낮추며 숨죽이고
부둥켜 안은 작은 암봉우리
봉황 한마리 날개 접고
영생 꿈 꾸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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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작산 - 윤정숙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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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4
24.04.08 06:5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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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주작산을 함께 한
윤정숙 시인님의 시 ,
가지고 왔습니다
즐감하세요~~^^
감사합니다.
부족한 제 시를
아껴주셔서.....♡
봄날, 봄비와 함께한 주작산...
아기자기 바위들과
예쁜 진달래.
참으로 신선이 노닐고 갈
명산이었어요.♡
좋은 시
우리님들과
공유할려고예ㅎ~
가끔...
직접 올려주심
더 감사하지예ㅎ~~
강진만..운해..진달래..그리고 비.. 어쩜이리도 다녀온듯한 그림이 그려지는 글에 함께 못함이 아쉬움 가득합니다
잘 지내지?
바쁘게 지내다보니
해가 후딱 넘어가버렸네.
요즘 천주산 진달래가
절정인데...
기회되면 함께 가자
나들이해야지...♡
주작을 걷는 듯한 시인님의 살아 움직이는 산입니다
천주산 진달래를 담은 시도
기대할게요 ~^^♡
진대장과 마틸다의
고운 시간을
창에 펼쳐두고
분홍빛 아롱대는 가슴
진정 시켜볼까나?
수고했어~♡
사나운 공룡 능선
오르내리며
멋진 시로 봉황의 마음을
헤아려 셨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