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8000억·시멘트 1000억 손실… 주유소 곳곳 품절
운송거부 사태 일주일… 산업계 피해 1兆 넘어
강다은 기자
오주비 기자
입력 2022.12.01 03:30
정부·화물연대 2차 협상, 40분만에 결렬 - 민주노총 화물연대 관계자(왼쪽)가 지난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회의장을 나서는 구헌상 국토교통부 물류정책관을 향해 손짓하며 말하고 있다. 총파업 7일째인 이날 화물연대와 정부의 2차 협상은 40분 만에 결렬됐다. /연합뉴스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가 7일째 이어지면서 산업계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등 산업 현장 곳곳에서 피해 규모가 벌써 1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30일 무역협회와 한국시멘트협회, 한국석유화학협회, 대한석유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철강협회, 한국사료협회 등 7곳은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고 즉각적인 파업 철회를 요구했다.
◇”정상화 더 늦어지면 공장 셧다운”
시멘트업계의 누적 매출 손실은 30일 기준 9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파업 이후 하루 평균 150억원 내외의 매출 손실이 발생하면서 1일 중엔 지난 6월 화물연대 운송 거부 사태 때의 매출손실액(1061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성수기인 최근엔 시멘트가 하루 약 18만~20만t 출하되는데, 화물연대 파업 이후 정상 출하량의 10% 수준만 출하됐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건설 현장 1143곳 중 674곳(59%)에서 레미콘 타설이 중단됐다. 주택 건설 현장만 따지면 전국 200여 곳에서 공사가 중단됐고, 이번 주 안에 130여 곳에서 추가 공사 중단이 예상돼 입주 예정자의 피해가 예상된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말이 지나서까지 정상화되지 않으면 일부 생산 설비는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에선 당장 이번 주말부터 공장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출하량은 평소의 30% 수준으로 급감했다. 28일부터 이날까지 2000억원 상당의 물량이 출하 차질을 빚었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공장별로 언제 가동을 중지해야 하는지 시나리오를 짜는 상황”이라며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하루 피해액이 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공장을 한 번 멈추고 다시 가동하는 데 최소 2주가 소요되는 만큼 정상화까지 오랜 시간과 대규모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산업계 피해
탱크에 기름이 바닥나 팔지 못하는 주유소도 늘고 있다. 서울 관악구의 한 주유소는 지난 28일 휘발유가 동나 이틀째 영업을 제대로 못 했다. 이 주유소 직원은 “하루에 차량 350~400대가 주유하러 오는데 품절 사태로 매출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화물연대 파업 영향으로 유류 제품 수송이 지연돼 품절된 주유소가 전국에 총 26개소다. 대한석유협회는 “전국 기름 수송 기사의 70%가 화물연대 소속”이라며 “파업이 장기화하면 차량을 이용해 생계를 유지하는 서민들도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철강업계도 29일 기준 국내 출하 차질이 총 60만t, 이로 인한 피해액은 800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초 소재인 철강 제품 출하 차질은 연관 산업인 건설, 자동차, 조선 등으로 연쇄적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파업이 계속될 경우 농장에서 키우는 동물의 아사 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정래 한국사료협회 전무는 “공장별로 원료를 하루 30~50t 쓰는데 현재 7일째 원료 입고가 중단된 상황”이라며 “농장별 사료 평균 보관량은 2~3일분밖에 되지 않아 제때 보충이 안 되면 가축이 아사할 수 있다”고 했다.
◇컨테이너 반출·입도 급감… “수출 경쟁력 약화”
컨테이너 반출·입이 급감하며 각 항만 야적장엔 물량이 쌓이고 있다. 전국 항만 12곳의 컨테이너 반출·입 양은 평소보다 40% 감소했다. 광양항의 경우 29일 오전엔 드나드는 컨테이너가 하나도 없었다. 울산항 역시 지난달 25일 오전부터 이틀간 컨테이너 반출·입 양이 제로(0)였다. 운송 거부가 계속되면 항만 야적장에 여유 공간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무역 적자를 기록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파업으로 수출품이 제때 선적되지 못하면서 우리 기업의 수출 감소는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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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샤르
2022.12.01 06:14:34
산업계의 저 많은 손실액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 노조의 파업에 맞서면서 "올해 겨울만 춥게 지내자"고 국민들에게 호소하던 마거릿대처 전 영국수상의 대국민 호소가 생각이 난다. 이런 판국에 "노란봉투법"의 입법을 강행하는 더불어미친범죄당은 도대체 이 나라 국민들의 共黨인가? 아니면 불법파업을 수시로 자행하는 민노총의 私黨인가? 이 나라가 건강해질려면 민노총과 전교조, 더불어미친범죄당은 반드시 해체 되어야 한다. 저들의 주장대로 나라가 좌지우지 된다면 이 나라에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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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혀
2022.12.01 06:08:27
이번에는 손해배상 끝까지 받아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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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2022.12.01 06:26:27
손실 1조, 이 부분을 파업자들에게 책임지워라. 손해배상을 하지 않고는 협상 없다. 깽판치고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행습이 습관처럼 되었다. 반드시 민사배상부터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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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maker
2022.12.01 06:42:46
민노총 돈 많으니까 재산압류하고 손실 회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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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조선일보
2022.12.01 06:33:47
이렇게 중차대한 일에 정부측 협상자가? 참... 할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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