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_그리고_음모__소설❤️❤️❤️
배신 그리고 음모 ( 23회 )
제 23장,
최명후는 묶인 몸이지만 필사적으로 정민영에게로 다가가기 위해 몸부림을 치면서 앞으로 나오려 한다.
“회장님!
제발 내 아들을 건드리지 마십시오.
드리겠습니다.
원하시는 모든 것을 다 드리겠습니다.“
”그 만년필의 행방을 말해!“
“죽은 제 아내의 납골당 안에 유골함.......”
“뭐야?
죽은 사람의 유골함?“
”.............................“
“말해!
그곳이 어딘지 말해!“
이제 최명후는 순순하게 모든 것을 말해준다.
“가자!“
정민영은 더 이상 들을 것도 없다는 듯 몸을 돌려 나가려 한다.
“약속해 주시오.
내 아들을 살려준다고 약속해 주십시오.“
”내일 다시 와서 마지막 말을 해 주지.“
그리고 다시 캄캄한 속에 홀로 버려진 최명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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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서야 젊은 남자는 정민영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말없이 찾아온 물건을 내 준다.
“수고했다.
내일 점심때쯤 잠시 다녀오자.“
그리고 더 이상 아무런 말도 없이 남자
는 사라진다.
그들의 만남은 은밀한 것이다.
아무도 정민영의 곁에 젊은 남자가 다녀가는 것을 모른다.
정민영은 그 남자와 통화를 위해 특별한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
다른 통화는 일체 없고 그 남자와의 유일한 통화를 위함이다.
정민영은 그 남자를 만나기 위해 작은 오피스텔을 준비해 놓은 것이다.
평소에는 그대로 문이 잠겨 있지만 두 사람이 만나기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 놓은 오피스텔이다.
때로는 서로 만나지 않고 오피스텔에 메모만을 남겨둔다.
정민영은 만년필을 유심히 살펴본다.
손잡이 쪽에 백금으로 된 곳이 바로 카메라였던 것이다.
“이 처 죽일 놈!”
잠시 작동을 해 보고나서 확인을 한 다음에 핸드백에 넣고는 오피스텔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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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하실의 밝은 불이 켜진다.
이제 최명후는 아무런 기력이 없다.
간신히 눈을 뜨고 정민영을 바라본다.
“최명후! 어떤가?
이제는 떠나실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겠지?“
”떠나? 어디로?“
정민영의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최명후는 그래도 한 가닥 희망의 끈을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아, 떠나기 전에 이 서류들에 서명을 하지.”
정민영은 미리 준비를 해 온 서류들을 꺼낸다.
그 구석 어디에 작은 책상이 있었는지 남자는 작은 책상을 들어다 최명후 앞에 놓는다.
“어차피 네 놈은 이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없는 일이 아니겠어?
네 재산의 모든 것, 즉 우리 회사의 모든 주식과 네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재산들을 처리해 줄 수 있는 위임장에 서명을 해!“
최명후는 잠시 정민영을 바라본다.
그리고 서류들을 내려다본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철저하게 파악하고 알아낸 정민영의 치밀함에 다시 놀란다.
“어때?
그것들은 가지고 떠날 수 있는 것들이 못되니까 위임장에 서명을 해!“
“어떻게 하려고?”
“네 대신 처리해 줄 수 있는 변호사에게 위임을 하면 모든 것을 말끔하게 정리를 해 주지.”
“우리 아들을 살려줄 수 있다는 조건
이면 다 줄게!
제발, 내 아들을 건들지 마!“
최명후는 또 다시 간절한 마음으로 정민영에게 매달려본다.
“어서 서명해!”
정민영의 차고 날카로운 음성이 지하실의 모든 것들을 움츠리게 한다.
최명후는 모든 것에 싸인을 한다.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다 하겠으니 제발, 내 아들만은 건드리지 말아줘!”
“그래도 자식을 위하는 마음은 있다 그건가?
호호호..........그러니 어쩐다?
네 놈은 회장님과 내 일을 아는 그 순간부터 저승사자를 끼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보지 않았나?“
“..................................”
다시 최명후는 눈을 감는다.
“네 놈을 살려둘 생각이 추호도 없지.
그리고 네 놈이 감히 내 몸을 유린해?
그 값으로 네 놈의 아들 목숨을 가져야 한다면 억울한가?“
최명후는 온 몸을 부르르 떤다.
“정민영!
이 무섭고 더러운 년!
네 년은 사람이 아니고 악녀다.
천하에 지독하고도 더러운 악녀!“
“호호호...........
그래 그런 악녀를 네 놈이 감히 건드려?
네 놈이 감히 나를 협박하고 내 몸을 유린하고서도 살아 날수 있다고 생각을 했어?
네 놈 집안의 대를 끊어 놓을까도 생각해 봤지만 네 아들의 목숨만 너하고 함께 묶어서 동행을 해주기로 한 것에 고맙다는 생각을 해라!“
정민영은 젊은 남자에게 눈짓으로 지시를 내린다.
젊은 남자는 말없이 최명후를 데리고 지하실을 나간다.
최명후는 거의 탈진상태에 빠져 있기도 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발악을 하지도 않고 그가 끄는 대로 끌려가면서 마지막 말을 한다.
“정민영!
네 년이 얼마나 기고만장 할지 모르겠지만 너도 반드시 네 죗값을 받고야 말 것이다.
세상에는 영원한 비밀이라는 것이 없다.
내가 죽은 영혼이라도 귀신이 되어 네 년의 최후의 순간을 지켜 볼 것이야!“
그러나 정민영은 그런 최명후의 말에 신경을 쓰지 않고 뒤를 따라 지하실에서 나온다.
정민영은 올 때와 마찬가지로 화물 트럭에 올라탄다.
이미 더 이상은 그들을 보지 않고 아무런 관심도 없다는 듯 그렇게 떠난다.
그리고 다음날 정민영은 시간을 내어 오피스텔로 간다.
이미 남자는 기다리고 있었다.
“깨끗하게 처리가 되었겠지?”
“네! 한줌의 재도 남김없이 강물에 흘려
보냈습니다.“
”놈의 자식은?“
”오늘 안으로 보고가 올라올 것입니다.“
”수고했다.
내일 중으로 떠나기로 준비는 다 되었지?“
”네!
지시하신 일이라 모든 준비는 다 되어 있습니다.“
“내가 연락을 할 때까지 일체 내게 연락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명심하고 얼마동안은 푹 쉬고 있어야 할 것이다.
머지않아 모든 일이 마무리가 되면 그때는 반드시 지금까지 나를 위해서 고생을 한 너를 잊지 않을 것이다.“
“감사합니다.”
“너를 위한 모든 준비는 다 해 두었다.
당분간 이곳을 잊고 편안하게 살기를 바란다.“
”네!“
정민영은 측은한 눈빛으로 남자를 바라본다.
지금 정민영은 젊은 남자를 스위스로 보내려고 한다.
이미 그곳에 모든 준비를 다 해두었다.
이제 한 동안은 서로 만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이곳 또한 처분을 할 생각이다.
이곳에 올 일이 없을 것이다.
다음날 남자는 그 누구의 배웅도 없이 혼자서 출국장을 빠져나간다.
정민영은 비행기가 출국할 시간이 되자 잠시 남자를 생각한다.
그리고는 고개를 흔들며 자신의 회전의자에서 몸을 일으킨다.
지금까지 미루어 두었던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벌써 했어야 할 일들을 최명후의 일 때문에 미루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전화기를 들어 박기홍에게 전화를 한다.
“아버님!”
“오냐! 오랜만이로구나?“
”네! 그동안 별일이 없으셨죠?
요즘 바쁜 일이 있어 연락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허허허..........
그래, 항상 바쁜 사람이 연락은 무슨?“
”오늘 저녁에 저하고 식사라도 하실 수 있으신가요?“
”그러자.“
박기홍은 서슴치 않고 대답을 한다.
“제가 차를 보내겠습니다.”
“아니다. 어디라고 지정을 해 주면 내가 찾아가마!
그러는 것이 나중에 집에 돌아갈 때도 서로 편안하지 않겠니?“
”네!“
정민영은 장소를 자세히 말씀을 드리고 나서 전화를 끊는다.
이제는 기다릴 이유가 없다.
박기홍에게 넘겨준 주식과 증권을 박성준에게 상속을 해 놓아야 한다.
박기홍은 자신의 승용차로 정민영이 말해 준 장소로 간다.
이미 정민영은 도착이 되어 있었다.
“내가 늦은 게로구나!”
“아닙니다. 아버님께서 정확하게 시간을 맞추
셨습니다.
제가 먼저 음식을 주문했는데 괜찮겠지요?“
”암! 음식이 무슨 그리 중요한 것이더냐?
그동안 많이 바빴던 모양이구나?
얼굴이 수척해 보인다.“
박기홍은 정민영의 얼굴이 조금은 수척해 보이는 것 같았다.
“그리 바쁜 것이 아니었지만 신경을 좀 쓸 일이 있어서 아버님께 연락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정민영은 자신의 마음속을 감춘 채 상냥한 음성으로 말을 한다.
그들은 음식이 나오자 식사를 한다.
음식은 한정식으로 박기홍을 위해 주문을 한 것이다.
“아버님! 많이 드세요.“
“그래, 너도 어서 많이 먹어라!”
박기홍은 정민영이 권하는 대로 음식을 먹는다.
천천히 맛을 즐기면서 그렇게 식사를 한다.
“아버님! 제가 시간을 내서 제 손으로 직접 음식
을 준비해서 대접해 드려야 하는데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면 전 아직 음식을 할 줄 모릅니다.“
”그래, 네가 어디 음식을 할 기회나 있었겠니?
사람은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 없는 것이 아니겠니?
너처럼 바쁜 사람이 여염집 아낙처럼 살림을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도 그 정도는 이해를 할 수 있는 사람이란다.“
“고맙습니다.
아버님께서 그렇게 이해를 해 주시니 제 마음이 편안합니다.“
정민영은 이제 박기홍이 자신의 편에 서 있다는 확신을 가진다.
식사가 끝나고 나서 후식으로 차와 과일이 나온다.
박기홍은 느긋한 마음으로 과일을 먹으면서 정민영이 과연 경희의 말대로 주식에 대한 말을 하려는 것인가 하면서 정민영을 주시한다.
지금쯤은 반드시 주식을 다시 돌려 놓으려고 할 것이라는 아내 경희의 말을 생각하면서 민영을 주시하는 것이다.
“아버님!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이제 아버님이 가지고 계신 재산과 주식을 그이에게 상속을 해 놓으시면 어떻겠습니까?“
”내가 가진 재산과 주식?
내가 무슨 재산이 있니?“
”아버님 소유의 빌딩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이에게 힘을 실어주신다 생각하시고 상속을 해 주시면 어떨까 싶은 생각입니다.“
”허허허...........
네가 그런 것을 다 조사를 했니?
우리 성준이는 아직 그것을 알지 못하고 있는데 네가 조사를 했다고?“
“죄송합니다.”
정민영은 다소 죄송스럽다는 몸짓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