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혼들은 푸른 별을 갖고 있다 시간의 갈피 속에 끼어져 있는 아침들과 옛날 옛적의 그리움을 속삭이는 순수한 부분과 그리고 꿈을. 나의 영혼은 오래 익어 이제 시들어간다 신비로운 어둠속에서. 환상으로 침식당한 어린 돌들은 내 생각의 수면 위에 떨어진다. 모든 돌들은 말한다. '하나님은 멀리 계시다' poem by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Federico Garcia Lorca) * 어릴적, 순수함과 꿈을 가졌던 영혼들은 시간과 함께 서서히 시들어간다. 그리고 , 침식당한 어린 영혼들은 돌이 되어, 생각의 강물위로 떨어진다. 그리고, 아름다웠던 시간들은 그리움과 추억으로 남는다. 극단의 순수를 추구했던 스페인의 낭만적 시인 로르카는 항상, 신비로운 열정의 환영과 신앙적 갈등에 시달린 듯하다. 그의 영혼은 항상 반짝이는 푸른 별이었다. 시인은 세상의 모든 풍경(유형무형의)과 삶의 전체를 맑은 영혼으로 필터링하며 신비롭고 추상적인 몽환의 세계로 치환하고 있다. 그의 내면 세계 속에서는 항상 '붉은 장미의 꽃잎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있었다. 러나, 최악의 이념적 분열과 선악의 대결이 난무하는 당시의 잔혹한 현실에서 그의 순수한 영혼은 적응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결국 , 그는 38세의 젊은 나이에 스페인 내전의 희생자가 되고 말았다.. 아래는, 로르카의 산문, <인상과 풍경>에서 나오는 글들이다. (필자가 일부 재 구성함) 이 책을 읽으면, 열정과 행복, 환상과 꿈, 낭만과 추억, 욕망과 희망, 신앙, 여행과 풍경 등에 관한 작가의 통찰과 사유를 통해 삶의 고통과 슬픔을 미학적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 '추억 속에서는 모든 풍경이 보다 쓸쓸한 모습으로 드러나고 모든 것이 꿈속의 세계처럼 아련하게만 느껴진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지나가는 한 순간일 뿐이다. 우리는 언제나 마음속에 끈질긴 환상을 품고 살아간다. 영적인 세계, 혹은 삶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아름다운 세계에 도달할 수있다는 그러한 환상... 불가능한 행복을 얻으려는 헛된 희망에 들떠 우리는 늘 어데론가 허둥대며 달려가지만 결코 목적을 이루지 못한다. 영혼은 언제라도 숭고한 신심을 받아들이지만 스며든 열정을 뿌리칠 수는 없다. 우리의 영혼은 이미 열정에 물들었으니 말이다. 고즈넉한 우리의 내면 세계 속에서 붉은 장미의 꽃잎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사방으로 온갖 향기가 퍼져 나가면, 우리는 달콤한 혼란 속으로 빠져들 것이다. 수도원의 고행 역시 다른 열정에 불과한 것이다. 정적 속에서의 열정, 이는 곧 행복을 말하는 것이리라. 이상, <인상과 풍경> 중에서.. * Some souls have blue stars, mornings pressed between leaves of time, and chaste corners with an ancient murmur of nostalgia and dreams. My soul has long been ripe; it decays, murky with mystery. Childish stones gnawed by illusion fall on the waters of my thought. Every stone says: “God is far away!” (미국 시인 로버트 블라이가 영역한 것. 전체 3연 중 1·3연) 시, 출처(원본, 번역): 국민일보 https://m.kmib.co.kr/view.asp?arcid=0006870013
시의 번역은 필자가 일부 수정함 (하이네, m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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