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란볼루 4 - 샤프란볼루의 차르쉬 마을에서 옛스런 카이카믈라 저택을 구경하다!
5월 15일 앙카라 에서 버스를 타고 3시간만에 카라북 을 거쳐 샤프란볼루 Safranbolu 에
도착해서는 다시 세르비스 로 바꾸어 타고 신시가지 크란쿄이 Kirankoy 에 내립니다.
택시를 11리라에 흥정해 7~8분만에 언덕을 넘어 올드 타운 차르쉬 Carsi 에 도착하는데
염색재 및 약재, 향신료 로 쓰였던 사프란 꽃 에서 도시 이름이 유래했다고 하네요?
"샤프란 꽃" 은 그리스와 터키가 원산지로 높이 20cm 에 이르고 꽃 지름 3㎝ 로
선형의 잎은 꽃봉오리 보다 먼저 나오며 10~11월에 깔때기 모양의
희거나 붉은 한송이 꽃 이 피며... 꽃이 핀 다음에도 자라 겨울에도 싱싱하답니다.
수술은 3개로 밖으로 향한 꽃밥이 있고 중간에서 3개로 갈라진 가늘고 붉은 색의 암술이
있으니 관상용 으로 심어지는데..... 약용, 향신료, 염료 로 더 유명하다고 합니다.
화주(花柱) 는 혈액순환 을 좋게 하는 약 으로 쓰이며 거담 및 치통 에 효험이 있어....
옛날부터 약으로 쓰여졌다는데 그리스의 크레타섬 이 번창했던 시기에
사프란 수출이 활발하였으며 섬에는 기원전 15세기 벽화에 이 꽃이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고가 향신료 중의 하나로 페르시아로 부터 중국으로 대량 수출
되었으며 꽃은 착색 에 이용되는데 영국에서는 달콤한 방향과 오렌지색을
가진 샤프란이 콘폴 지방의 전통적인 케이크의 첨가물 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프랑스의 브이야베이스와 스페인의 빠에리아 및 밀라노의 리소토는 샤프란
색과 향 을 사용하는데 말린 수술 10개를 뜨거운 물에 넣어 마시면
감기 에 좋고.. 최음제 로 과다하게 사용하면 중독될수도 있다는데
열을 내리고 경련을 줄이며 비대해진 간의 회복 및 신경안정제 로 쓰입니다.
외부적으로는 타박상, 류머티즘, 머리 부분 신경통 에 사용하는데 인도 에서는
샤프란을 의식 에 사용하며 화장 미용제 로 쓰거나 종교적 염료 로 이용합니다.
암술대를 말려서 진정 · 지혈제 로서.... 월경 곤란 · 갱년기 장애 · 자궁
출혈과 백일해 등에 약으로 쓰는데 10만 배로 희석 하여도
여전히 노란색 을 띠기 때문에 음식물의 빛깔 을 내는 데도 사용한다네요?
샤프란 이라는 말은 아랍어의 아자프란 (azafran) 또는 자파란 (zafaran) 에서
비롯하였으며 본래 사프란의 암술대를 가리키는 말이었다고 하는데...
약이나 염료 로 쓰기 시작한건은 8세기에 에스파냐를 정복한 아랍인 이라고 합니다!
16세기 이후에는 머리 염색제 및 요리 에도 사용하였으니 우유에 건조한 샤프란
을 담가서 액체로 침출시켜 요리나 소스에는 착색제 로 사용되고
감자 및 생선요리에도 잘 어울리며 스페인의 파에야 에 필수적인 재료 라고 합니다.
차르쉬 광장 Carsi Meydani 에서 좁은 골목길을 내려가서는 1661년에 건립된
쾨프륄뤼 메흐메트 파샤 (Koprulu Mehmet Pasha) 모스크 를 보고는....
다시 언덕길 을 올라 10여분만에 흐드를럭 언덕 Hidirlik Tepesi 에 올라
샤프란볼루 구시가지인 차르쉬 Carsi 마을 풍경을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내려오는데 오래된 옛집 나무로 만들어진 전통가옥 을 구경하자니
그중에는 호텔도 있는걸 보는데 Seyir Konak Otel 이라....
그러고는 올라온 길과는 다른 오른쪽 골목길을 택하니 여긴 기념품 가게며 레스토랑
이 늘어선 저 아래 동네와는 달리 순수한 주택가 라 아기자기한 느낌 을 받습니다.
그러고는 고풍스러운 모습의 큰 저택 앞에 도착하는데 이리저리 살펴보니
정부에서 일부 국유화 하여 관광객에게 공개 하는 옛날 주택 입니다.
카이마카믈라 (Kaymakamlar) 저택과 뭄타즐라 (Mumtazlar) 저택 등이
대표적이며 1,994년 마을이 유네스코 문화유산 으로 지정되었다네요.
들어가니 입장료로 4리라 를 받기에 어제 앙카라에서 185 리라(7만여원) 주고 산
15일짜리 뮤제 카르트 Muze Kart ( Museum Pass) 를 보여주니.....
아가씨가 보더니 여기서는 그런 것은 모른다고 하네요? 8리라를 내고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여기 "카이마카믈라 저택" 은 18세기 무렵에 세워져서는 19세기에 육군
중령 이 살았다는데, 1979년에 국유화해서는 현재는 박물관 으로 3층 입니다.
할아버지 부터 손자 까지 대가족이 거주한 저택 으로 1층은 정원 과
카페 이고 2층에는 거실을 중심으로 방이 4∼5개 정도가 있습니다.
수많은 창문 들을 따라 밑으로 길게 나무 소파 를 놓고 그 위에 카펫 을 깔아 놓았는데,
터키의 전통 가옥은 "남녀가 유별" 했으며 방들의 기능이 분화 되어 있었다네요.
남자 손님들이 놀던 응접실 에는 음식을 먹으며 악기를 연주 하는 남자들의 마네킹이
전시되어 있고 여자들 끼리 놀던 방에는 놀이하는 여자들 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 하녀들이 기거하는 방, 음식 재료를 준비하는 방들이 따로 있으며 3층에는 아이들방,
주방 등이 있는데 터키인들은 전통적으로 대가족제도 여서 식구들이 많았습니다.
방마다 생활도구 들이 전시되어 있는걸 구경하는데 그 중에도
특히 결혼식 준비 장면 등이 인상적 입니다.
이 정도 차려놓고 살자면 유지비 도 많이 나갈테니 아마도 엄청 부잣집 인 모양인데...
하기사 프랑스는 개인 소유의 고성 들도 유지비가 모자라니 매물로 내놓는다지요?
이집 뿐만 아니라 여기 오래된 주택들은 나무로 되어 있으며 벽이 흰색 이고
"남녀 분리" 를 위한 것인지 작게 만든 창문 이 많은 것이 특징 입니다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오니 여러 농기구와 탈곡기 등이 보이고 정원 으로
나가 옆으로 돌아가니 작은 카페 인데 조용한게 쉬기 좋습니다.
여기서 점심 을 먹을까 하다가 "사람 구경" 만한 것이 없다고 했으니....
아무래도 번화한 곳에서 지나 다니는 사람들 구경삼아 먹기로 하고 나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여행이 봄바람 타고
오는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