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직장(숲속에사과) 24-33, 탈출하듯 퇴근
‘오늘은 폭설이 내려 탈출하듯 퇴근했습니다. 내일과 모레는 사과즙을 가공하게 되어서 아저씨는 쉬십니다.’
‘콧물도 좀 나시는 듯하고 그동안 무거운 사과 상자를 드느라 힘드셨을 겁니다. 곁에서 혹시 아픈 곳이 없는지 물어봐 주세요. 저희에겐 괜찮다 하시네요.’
‘네, 알겠습니다. 그간 애쓰셨습니다.’
이상호 대표님이 일찍 퇴근함을 알렸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실로 아름다웠다.
전국에 눈이 온다고는 했으나 이렇게나 많은 눈이 내리리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
부사 수확을 다 끝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탈출하듯 퇴근하면서도 사진 속 세 분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간의 일이 힘들고 고단하며, 일하던 중에 눈이 오는 상황이 그리 달갑지 않았을 텐데도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소탈하게 웃을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한참 사진을 들여다보았다.
저녁 무렵에 아저씨와 소식했다.
“눈이 하도 많이 와서 일찍 왔지요. 이제 저녁 먹고 쉴라고요.”
“내일과 모레는 쉬신다고 들었습니다.”
“이틀 쉬기로 했어요.”
“혹시 감기 기운 있으신지요? 대표님이 아저씨 아프실 까봐 걱정하시더라고요.”
“괜찮아요. 쉬면 되지요.”
“그간 사과 수확하고 박스 옮긴다고 힘드셨다고 들었는데, 따뜻하게 해서 주무세요.”
“침대에 불 올려놨어요.”
며칠 쉬는 동안 아저씨는 한의원 물리치료와 코로나 예방접종을 받기로 했다.
2024년 11월 27일 수요일, 김향
사과 농장은 이제 바쁜 시기가 조금 지났나요? 아저씨 그간 애쓰셨습니다. 신아름
세 분 웃음이 참 환하고 아름답습니다. 부사 수확을 마쳤으니 다행입니다. 침대에 불 올리고 등 지지기 참 좋은 날이죠. 아저씨 말씀이 참 구수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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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두 분 미소가 참 멋집니다. '탈출하듯 퇴근' 제목이 근사하네요. 영화 제목 같습니다. 요즘 아저씨 일도 일상도 편안하고 행복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