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은 책이나 시청각 자료를 빌려 보거나 읽을 수 있는 곳이다.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한 성현의
말씀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의 대기업인 삼성과 정주영 그룹을 창업한 고 이병철회장과 정주영회장도
일본 등지로 외국출장을 가면 꼭 책방에 들러 신간을 사 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세상이 디지털화되면서 일부 도서관에서는 보관장소가 모자라면서 종이책을 폐기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도서관은 우리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주변에 도서관이 있으면 아파트값이
오른다는 말도 있다.
나는 젊을 때부터 도서관을 많이 이용했다. 책을 빌리기 위해서라기 보다 집안이 넉넉치 못하여 공부할
장소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학교에 다닐 적에는 학교 도서관을 이용했지만 졸업한 후 재수할 때에는
추산동에 있었던 시립도서관, 그리고 부산으로 내려 와서는 전포동에 시립도서관을 이용하였다.
영도에 직장을 자리잡고부터는 학교 도서관을 이용했는데 외국에서 발간되는 잡지를 볼 수가 있어 자주
들렀고 귀한 논문이나 자료들도 타대학 도서관이나 국회도서관 또는 외국 대학 도서관에 부탁하여 자료
를 입수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카페나 블로그에 글을 긁적이다 보니 사투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투리만큼 정겨운 표현은 없다.
배를 타고 외국에 나갔을 때 같은 동족을 보거나 우리말을 쓰는 사람을 보면 우선 반갑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리고 배가 외국항으로만 돌아다니다가 우리나라에 입항하려할 때나 일본의 항구에 입항하려고
우리나라 근해를 지날 때 라디오에서 우리말 방송이 들릴 때는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었다. 그래서
몇년전에 조선일보사에서 발간된 사투리 사전도 구입하게 된 것이다. 또 얼마전에는 진주시에서 발행한
진주사투리 사전이 나왔는데 비매품이라 살 수가 없었고 일부 도서관에 기증한다고 하여 도서관에 가서
빌려볼깨 생각중이었는데 엊그제 우연히 진주시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한쪽 구석에 진주사투리사전이
붙어 있어 필요하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어 반가웠다.